괜찮아! 하나님이 계시잖아!
괜찮아! 하나님이 계시잖아!
  • 김소리 기자
  • 승인 2021.11.24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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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키즈마인드
특집

자랑거리나 잘하는 것은 별로 없고 말하기 부끄러운 약점만 많아서 실망스러울 때가 있나요? 사도 바울은 성경에서 자신의 약한 것들을 자랑하겠다고 하며 “내가 약할 그때에 곧 강함이니라.”는 신기한 말씀을 하셨어요. 이번 달에는 우리를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보석이 아닌 볼품없는 흙으로 지으신 하나님의 마음을 생각하면서, 연약하고 부족할 때 더욱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는 이유를 알아봐요.

상품 이야기
약해서 인기 상품이 된 포스트잇

 

마음 이야기
행복한 마음을 싹트게 하는 연약함과 부족함

약하고 부족한 사람에게 생겨나는 마음들이 있어요. ‘나에겐 안 좋은 점만 많아’ 하며 실망하지 말고 부족할 때 행복한 마음이 싹튼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인물 이야기
연약해서 지혜를 얻은 사람들 약할 그때에 곧 강함이라

예수님의 능력과 은혜를 믿은 로마인 장군

마태복음 8장을 보면, 한 백부장이 자신의 병든 하인을 위해 예수님께 나아갔어요. 백부장은 백 명의 부하를 거느리는 로마의 군인이지요. 이 백부장의 집에 하인 한 명이 중풍병에 걸려 고생을 하고 있었어요. 백부장은 하인이 괴로워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예수님을 찾아가 하인의 병을 고쳐 달라고 간절히 부탁했어요.
백부장은 본래 예수님을 믿지 않았어요. 하지만 예수님이 가버나움에서 앉은 뱅이와 문둥병자를 낫게 하고 소경의 눈을 띄워주셨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예수님은 만왕의 왕이시구나. 예수님이 명령하면 다 이루어지는구나’ 하는 마음이 생겼지요. 그 후 하인이 병들자 백부장은 예수님께 나아가 “주여,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치 못하겠사오니 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 그러면 내 하인이 낫겠삽나이다.”라고 말했어요.
백부장은 자신이 많은 사람을 거느리는 장군이지만 병들어 괴로워하는 하인을 위해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무능하고 연약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그래서 능력 있는 예수님 앞에 겸비한 마음으로 나아갔고, ‘저분은 하나님이야. 저분은 우리가 간구하는 것을 들으셔. 저분께 부탁하면 내 하인을 고쳐주실 거야’ 하 며 예수님께 은혜를 구했지요. 예수님은 예수님의 능력과 은혜를 믿는 백부장을 보고 기뻐하시면서 그가 간구한 대로 하인의 병을 고쳐주셨어요.

장애 덕분에 행복해진 최웅렬 화백

구족화가(입이나 발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 인 최웅렬 화백은 아기였을 때 뇌성마비를 앓았어요. 그때 팔다리가 뒤틀릴 정도로 많이 아파 그 후 두 팔을 쓸 수 없게 되었고, 제대로 걷지 못하는 장애인이 되었지요. 동네 아이들은 최웅렬이 뒤뚱거리며 걸어가면 “야, 오리 궁둥이! 너 춤 잘 추네!”라고 놀렸어요. 그래서 그는 늘 화난 표정을 하고 있었고, 자신을 비웃는 사람들을 미워하며 지냈어요.
어른이 된 최웅렬 화백은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매일 술을 마셨어요. 그러 다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지요. 그러던 어느 날, 그는 교회에서 성경 말씀을 듣고 예수님이 자신을 사랑해 보혈을 흘려 구원해주신 사실을 알았어요. 그러자 자신에게 어려움을 주어서 마음을 낮추어주신 하나님이 감사해졌어요. 또 그동 안 못난 모습을 감추느라 강한 척하면서 사람들에게 마음을 닫고 지낸 것이 부 끄러워졌지요.
그 후 최웅렬 화백은 달라졌어요. 아이들이 그를 보고 놀릴 때 예전 같으면 크게 화를 냈을 텐데, “얘들아, 내가 아기 때 뇌성마비를 앓아서 손을 못 쓰고 걸음도 이상하게 걷게 됐어. 앞으로 너희들이 나를 많이 도와주면 좋겠다. 알겠지?”라고 했어요. 그러자 신기하게 아이들도 마음을 열고 그와 친해지고 싶어 했어요.
최웅렬 화백은 장애 덕분에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었다고 말하며, 자신이 어떻게 행복해졌는지 표현한 글과 그림으로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전해주고 있어요.

마인드 이야기
부족함투성이여서 영광스러운 선교사가 되다
글 | 문성광 선교사님(말리 바마코교회)

여러분은 여러분의 약점을 친구들에게 이야기할 수 있나요? 사람들은 대부분 자랑거리나 잘한 것은 쉽게 이야기하지만 자신의 약점과 부족 한 면은 창피하고, 또 말했다가 놀림을 받을까 봐 말하지 않지요.
제게도 창피하고 숨기고 싶은 약점들이 있었어요. 하나는 말을 더듬는 거예요. 어머니 말씀으로는 제가 어렸을 때 말을 더듬는 친구 와 놀면서 친구를 따라 하다가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고 해요. 저는 초 등학교에 다닐 때, 선생님이 저를 불러서 큰소리로 책을 읽으라고 하는 시간이 제일 싫었어요. 친구들이 제가 더듬더듬 읽는 것을 듣고 웃 었기 때문이에요. 친구들이 웃을 때마다 화를 내고 다투다 보니 저는 웬만하면 말을 하지 않았어요. 또 영어공부는 아예 포기했지요. ‘한국 말도 제대로 못 하는 사람이 어떻게 다른 언어를 배워?’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어요.
또 다른 약점은 아토피 피부염을 앓아 몹시 흉한 피부를 가진 것이었어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아토피 가 심해졌는데, 너무 가렵고 아픈 데다 얼굴에 상처와 딱지가 가득해서 괴로워하며 울곤 했어요. 밤새도록 잠을 못 자고 여기저기 긁다 보면 아침에는 긁은 곳이 피범벅이 돼 있었고, 옷과 이불도 진물과 피로 더러워 져 있었지요. 한창 활발하게 활동할 나이에 저는 사람들이 찡그린 눈으로 저를 쳐다보는 게 싫어서 집 안에서만 지냈어요.
저는 말더듬이에 아토피를 앓아서 사람들을 피해 다녔지만, 하나님은 제 약점들을 복으로 바꾸어주셨어요. 말을 더듬었기 때문에 하나님을 한 번 더 바라보고, 한 번 더 기도하고, 한 번 더 은혜를 구했지요.
그런데 하나님이 한국말도 어눌하게 하는 저를 유창한 프랑스어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로 만들어주셨어요.
또 아토피 덕분에 하나님의 종께 나아가 기도를 받았고 말씀을 믿 는 믿음도 배웠어요. 박옥수 목사님은 제게, 피부가 좋아지는 것을 보고 병이 나았다고 믿지 말고 아토피가 심하지만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마가복음 11:24)는 하나님의 말씀 을 의지해 병이 나은 줄로 믿으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그대로 믿었는데, 어느새 병이 깨끗이 나아 이슬람교를 믿는 말리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소개하며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요. 성경 고린도전서 12장 24절에 “우리의 아름다운 지체는 요구할 것이 없으니 오직 하나님 고르게 하여 부족한 지체에게 존귀를 더하사”라는 말씀이 있어요. 하나님이 부족한 사람에게 존귀를 더한다고 하셨지요. 그 말은 하나님이, 부족하고 약점이 있는 사람에게 귀한 은혜를 입혀주신다는 의미예요. 제가 가진 약점들은 하나님이 주시는 존귀함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조건이었던 것이지요.
여러분이 부족함투성이더라도 실망하거나 창피해할 필요가 없어요. ‘아, 이것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를 입을 수 있겠구나. 하나님과 더 가까워지겠구나’ 하며 소망을 가진다면 그 어떤 부족함에도 매이지 않고 밝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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