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요나단의 믿음
[설교] 요나단의 믿음
  • 글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21.09.02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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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호 기쁜소식
이 달의 설교

“요나단이 자기 병기 든 소년에게 이르되, 우리가 이 할례 없는 자들의 부대에게로 건너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일하실까 하노라. 여호와의 구원은 사람의 많고 적음에 달리지 아니하였느니라.”(삼상 14:6)

 

하나님은 우리에게 믿음의 길을 열고 계신다. 어려움도 주시며 우리가 믿음으로 걸어갈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끌고 계신다.
사울이 왕이 된 후, 이스라엘은 굉장히 큰 재난에 빠졌다.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싸우기 위해 군대를 모았는데, 사무엘상 13장 5절에 보면 병거가 3만, 마병이 6천, 백성은 해변의 모래처럼 많았다고 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시기에, 이때 하나님을 의지하면 하나님이 일하신다. 블레셋이 침략한 것은 하나님이 일하시기 위함인데, 사울은 마음에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없어서 벌벌 떨고만 있었다. 그리고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사람 다윗을 죽이려고 했다.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 크나큰 문제가 사람을 망하게 한다. 

하나님은 나에게 믿음을 가르치셨다
1987년에 내 배가 너무 아팠다. 음식을 먹으면 소화가 안 되어 밥을 먹을 수 없었다. 죽만 조금씩 먹다 보니 3개월 만에 체중이 7kg이나 빠졌다. 몸이 너무 안 좋아, 어느 날 새벽에 일어나 기도했다. 
“하나님, 내 배가 너무 아픕니다. 낫게 해주십시오.” 
그때 하나님께서 마가복음 11장 24절 말씀이 생각나게 하셨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그날 새벽에 성경을 펴서 이 말씀을 읽으면서 마음으로 생각했다. ‘내가 이 말씀대로 배를 낫게 해달라고 기도한 뒤 하나님이 낫게 하셨다고 믿으면 그대로 되는구나.’ 나는 기도했고, 내 배가 다 나았다고 믿었다. 죽만 먹어도 설사가 나서 견딜 수 없어 죽을 것 같았던 내가 배가 다 나았다고 믿으면 밥도 먹고 김치도 먹어야 했다. 나는 말씀을 그대로 믿었다. 그래서 아침 식사 때 김치도 먹고 깍두기도 먹었다. 아내가 보고 깜짝 놀랐다. 내가 아내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하며, 내 배는 다 나았다고 했다. 
아침을 먹고 설사를 했다. 점심때에도 밥을 먹고 설사가 나서 고통스러웠다. 저녁에도 음식을 많이 먹었다. 내 배가 나았다고 믿었다. 그리고 이튿날 아침에 배가 깨끗이 나았다. 그때부터 지난 30년 동안 위장이 굉장히 좋았다. 
1999년에는 심장이 너무 좋지 않았다. 심장이 심하게 아파서 3개월 안에 죽을 것 같았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고통을 주시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달려가라고 주신 기회다. 하나님을 의지하라는 신호다. 그때도 나는 하나님이 심장을 낫게 하신다고 믿었다. 
그 후 송호솔밭에서 여름 수양회를 할 때 하루는 자려고 누워 그날 있었던 일을 생각하다가, 내가 본부에서 주일학교를 하는 장소까지 네 번이나 걸어서 왔다갔다한 사실이 생각났다. 거의 4km를 걸어 다녔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 심장이 너무 안 좋아서 많이 걸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내 심장을 고쳐주셨다고 믿었다. 그래서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조깅을 시작했다. 땀이 많이 흐르고, 몸이 아주 개운했다. 그때부터 내 몸이 아주 건강해졌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일하실까 하노라
블레셋 군사들은 해변의 모래처럼 많았다. 사울과 함께 있던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도망가 600명가량만 남았다. 이때 요나단이 생각했다. ‘이스라엘은 망했다. 그러면 나도 망한다.’ 길이 없으니 하나님을 의지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요나단은 자신의 병기 든 소년과 단둘이 블레셋 부대로 건너갔다. 요나단이 병기 든 소년에게 말했다. 
“우리가 이 할례 없는 자들의 부대에게로 건너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일하실까 하노라. 여호와의 구원은 사람의 많고 적음에 달리지 아니하였느니라.”
병기 든 소년이 말했다. 
“당신의 마음에 있는 대로 다 행하여 앞서 가소서. 내가 당신과 마음을 같이하여 따르리이다.”
이스라엘은 어차피 망하기 때문에 요나단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블레셋 군대를 향하여 올라갔다. 그때 블레셋 사람들이 “보라, 히브리 사람이 그 숨었던 구멍에서 나온다.” 하며, 두 사람에게 “우리에게로 올라오라. 너희에게 한 일을 보이리라.”라고 했다. 요나단이 병기 맡은 자에게 “나를 따라 올라오라. 여호와께서 그들을 이스라엘의 손에 붙이셨느니라.” 하며, 바위를 손발로 붙잡고 블레셋 진으로 올라갔다. 두 사람이 블레셋 진에 이르자 블레셋 사람들이 요나단 앞에서 엎드러졌고, 병기 든 자가 요나단을 따라가며 그들을 죽였다. 그때 큰 떨림이 일어나 모든 사람이 떨었고, 땅도 진동했다. 베냐민 기브아에 있던 사울의 파수꾼이 바라보니, 허다한 블레셋 사람이 무너져 이리저리 흩어지고 있었다. 

평안할 때가 아니라 절박한 상황에서 
하나님은 요나단이 믿음이 있는 사람이 아닌 것을 아셨다. 그래서 어려움을 허락하셨다. 블레셋이 엄청난 군사를 이끌고 쳐들어와 사울의 군대가 패할 것이고, 그러면 왕자인 요나단 자신도 죽을 것이었다. 요나단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하나님만 믿고 병기 든 소년과 함께 골짜기에서 나와 블레셋 군대로 갔다. 요나단은 병기 든 소년에게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일하실까 하노라.”라고 말했다. 이 나라는 블레셋에 의해 망할 거고 길이 없으니 하나님만 믿고 나아가겠다는 것이다. 
요나단이 평안할 때 블레셋 진으로 간 것이 아니다. 전쟁이 터졌는데, 이스라엘이 블레셋과 상대가 안 되는 절박한 상황에서 갔다. 이때 하나님이 역사하셨고, 사울도 블레셋 부대가 무너지는 것을 보았다. 블레셋 사람들이 각기 칼로 그 동무를 치고 있었다. 크게 혼란한 그때, 그 전에 블레셋 편에 붙었던 이스라엘 사람들이 돌이켜 사울과 합세했고, 에브라임 산지에 숨었던 이스라엘 사람들도 블레셋 사람들이 도망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싸우러 나와 그들을 추격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어려움을 주신다, 믿음으로 살라고
하나님은 우리를 당신을 믿는 믿음으로 살도록 이끄신다. 우리가 믿음으로 나아가지 못할 때 어려움을 주셔서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살게 하신다. 우리에게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하신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어려움 앞에서도 마음을 바꾸어 내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달려가면, 하나님이 반드시 돕고 구원을 베푸신다. 내가 위장이 안 좋았을 때나 심장에 문제가 생겼을 때 병원에서도 고치지 못했다. 그것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나아오라는 말이다. 
2020년이 되어 코로나로 인해 예배에 사람들이 많이 참석하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는 부활절 기념 예배부터 온라인으로 드리기 시작했다. 전에도 예배를 온라인으로 방송했지만, 이제는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릴 수밖에 없었다. 처음 시작한 2020년 온라인 부활절 기념 예배 때 매시간 2백 만 명이 말씀을 들었다. 하나님이 역사하신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우리 노력이나 지혜나 돈이 아닌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나아오길 원하신다. 그런데 우리는 가능하면 믿음이 아닌 인간적인 방법으로 삶을 이어가려고 한다. 하나님은 그런 우리에게 일하길 원하셔서, 우리가 믿음으로 나아오게 하려고 어려움을 허락하신다. 그때 인간의 방법으로 살던 사람이 길이 없어서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나아오면 하나님이 반드시 일하신다. 
최요한이 전갈에 쏘였을 때, 남경현 목사가 뎅기피버로 죽어갈 때, 김윤옥 자매가 암으로 고통할 때, 우리는 믿음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었다. 다른 길이 없었다. 그래서 하나님께 나아갔고, 하나님이 역사하셨다. 
하나님은 우리가 어떤 일 앞에서 너무 어려워 해결할 길이 없게 하신다. 그래서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시고, 그때 하나님이 일하신다. 내 위장이 나빴을 때나 심장이 나빴을 때 나에게는 고칠 길이 없었다. 그럴 때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서 믿음이 자란다. 
복음 전도자들 가운데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이 정말 많다. 그래서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려고 하나님이 어려움을 주신다. 그런데도 인간적인 방법으로 살고 믿음으로 나아가지 않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 어려움이 있어도 하나님을 믿지 않으면,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하실 일이 아무것도 없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내 생각을 버리고 믿음으로 나아가면 하나님이 일하신다. 
하나님이 종종 우리에게 어려움을 허락하신다. 그때 다만 믿음으로 나아가면 하나님이 역사하시고, 우리가 믿음의 사람이 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어려움을 주신다. 믿음으로 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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