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계속 복음을 전한다
[라이프]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계속 복음을 전한다
  • 글 | 박경래(기쁜소식인천교회)
  • 승인 2021.09.13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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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호 기쁜소식
보배와 질그릇

구원받고 복음이 좋아서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계속 복음을 전했다. 아무리 성공하고 오래 살아도 인생의 결국은 죽음인데 내가 구원받지 않았다면 일흔이 넘은 나이에 무슨 낙이 있으랴. 하늘나라를 소망할 수 있으니 항상 감사할 뿐이다. 나의 남은 생애도 복음을 전하며 살고 싶다. 

 

나는 찍힐 나무구나
나는 중학교 시절부터 인생이 허무하게 느껴졌다. ‘나중에 결혼하고 어렵게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인생은 결국 죽음으로 끝나는구나.’ 어린 나이였지만 가을만 되면 마음이 쓸쓸했다. 신을 찾고 싶었다. 어떤 신을 믿어야 할지 생각해 봤다. 인생이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려주는 기독교를 믿어야 할 것 같았다. 40세가 다 되어서 장로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다. 교회에서 인정을 받았고 마흔두 살에 안수집사가 되었다. 교회에 다니니까 마음이 평안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교회에서 교인들을 만나면 그들은 ‘감사하다. 사랑한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는데 나에게는 그런 마음이 없고 미운 사람은 미웠다. 설교를 들으면 목사님의 삶이 너무 깨끗하신 것 같았다. 나도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고 늘 믿고 살았는데 율법을 알면 알수록 마음에 죄가 쌓여만 갔다.
어느 날 마태복음 3장을 읽다가 10절에 “도끼가 나무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어 불에 던지우리라.”라는 말씀을 읽으면서 ‘내가 찍힐 나무구나’ 하고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나는 젊은 시절에 뜨거운 데를 싫어해서 목욕탕에 가도 10분 이상 앉아 있지 못했다. 지옥이 상상되었고, 지옥에 가면 어떻게 하나 두려웠다. 교회에서 집회를 하면 ‘죄 사함 받아라. 거듭나라. 성령 받아라.’ 하고 가르치지만, 집회가 끝나고 나면 허무하기만 했다. 어떻게 거듭나는지 알 수 없었다.

의인이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너무나 감사했다
출퇴근 길에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이라는 플래카드가 걸린 것을 보았다. ‘죄 사함을 알려주는 집회인가? 저기 가면 죄 사함을 받을 수 있을까? 가봐야겠다’라고 생각했지만 한주간을 그대로 보내고 가지 못했다. 회사에서 하루는 한 직원이 사표를 내면서 수양회를 안 보내준다고 사직한다고 했다. 나는 속으로 ‘이번에 못 가면 다음에 가면 되지. 사직을 하나?’ 참 어리석다고 생각했다. ‘회사 대표도 천주교 교인인데 보내주지 왜 안 보내주나?’ 라고 생각하였다. 둘 다 이해가 가지 않았다. 
사직한 직원 부인이 월급을 타러 회사에 왔다가 탁자에 책 한 권을 놓고 갔다.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이었다. 책 제목을 보니 너무나 반가웠다. 얼른 갖다가 그날 저녁에 다 읽고 내가 죄인이 아니라 예수님이 내 죄를 다 담당하셔서 내가 의인이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너무나 감사했다.
다니던 교회에서는 수요일마다 철야기도를 했다. 사람들이 모이면 커피를 마시면서 주로 사업 이야기를 하는데, 배우는 게 많아서 그 시간이 재미있었다. 자정이 되면  찬송을 부르고 장로님이 잠깐 말씀을 전하고 잠자고 다음 날 새벽기도를 마치고 집으로 왔다. 때로는 기도원에 가서 기도회를 하곤 했다. 죄 사함을 받은 뒤 기도원에 갔을 때다. 여전도사님이 나와서 찬송을 부르며 율동을 했다. 전에는 무척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모습이었는데 그날은 마치 전도사님이 마귀처럼 느껴졌다. 너무 이상했다. 복음을 전하고 싶었다. 교회에서 ‘나는 믿음으로 의로워졌다’고 말하자 사람들이 비웃었다. 복음이 없는 교회에 더 이상 다닐 수 없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교회를 나와서 아내와 둘이서 기쁜소식선교회로 교회를 옮겼다.

가족들이 수양회에서 구원받았다
내가 구원받고 가족들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의 부모 세대, 나의 형제들, 나의 자녀 세대만큼은 반드시 구원을 받아야 한다는 마음이 들었다. 오랫동안 장로교회에 다닌 자녀들 또 종교에 관심이 없는 부모 형제들에게 복음을 전하기는 쉽지 않았다.  아들들은 내가 이단 교회에 빠졌다며 마음을 닫았다. 주일이 되면 자녀 둘은 장로교회에 가고 나와 아내는 기쁜소식선교회에 나갔다. 큰아들은 군 복무 중이어서 면회 갈 때마다 복음을 전했다. 나중에 아들이 말하기를, 아버지가 너무 걱정되어 군목에게 가서 상담받았는데 ‘기도하라’고 하여 ‘아버지가 이단에 벗어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고 했다.
4년 정도 흘렀을 때, 내 이야기를 거부하던 큰아들이 수양회에 가보겠다고 했다. 하나님께 정말 감사했다. ‘아버지가 몇 년이 지나도 계속 같은 이야기를 하시는 걸 보니 뭔가 있긴 있나 보다’하고 생각했다고 한다. 아들은 수양회에 가서 이틀째 되던 날 로마서 4장에 4절과 5절에  “일하는 자에게는 그 삯을 은혜로 여기지 아니하고 빚으로 여기거니와 일을 아니할지라도 경건치 아니한 자를 의롭다 하시는 이를 믿는 자에게는 그의 믿음을 의로 여기시나니” 말씀을 듣고 죄 사함을 받았다. ‘아버지가 왜 자기에게 그토록 복음을 전하려고 하셨는지 이제 알았다’고 하며 기뻐했다. 둘째 아들도 수양회에 가서 구원받았다.
나에게 수양회는 정말 귀한 곳이다. 내가 복음을 전해서 깨닫지 못한 사람들이 수양회에 가서 말씀을 듣다 보면 대부분 구원을 받았기 때문이다.

내가 구원받은 것이 참 은혜구나
복음의 말씀이 너무 좋아서 사람들에게 많이 전했다. 처음에는 상대방의 입장은 생각하지 않고 내 마음이 충만해서 한 시간이 넘도록 복음을 전했는데, 사람들이 복음을 깨닫지 못 할 때가  있었다. 
박옥수 목사님이 로마서 3장 23절과 24절 말씀으로 계속 복음을 전하시고, 히브리서 10장 14절에 “저가 한 제물로 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케 하셨느니라.” 말씀을 반복적으로 전하시는 것을 보고 나도 목사님을 따라서 전했다. 그리고 히브리서 10장 7절에 “하나님의 뜻을 행하러 왔나이다.”, 10절에 “이 뜻을 좇아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 말씀을 읽어주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그러면 못 알아듣기도 하고, 열 번을 읽어줘도 못 알아듣는 사람도 있지만 기다렸단 듯이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다. 한 사람이 구원받고 교회 안에 세워지는 게 어려운 걸 보면서 ‘아, 내가 구원받은 것이 참 은혜구나.’라는 마음이 든다. 구원을 모든 사람에게 선물로 주신 하나님께 정말 영광을 돌린다.

그날 형님의 밝아진 표정을 잊을 수 없다
내가 구원받은 뒤 어머님과 고모님이 구원받고 돌아가셨고, 큰누님도 구원받고 대전에서 신앙생활을 하다가 2년 전에 돌아가셨다. 그런데 형님은 하나님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으셨다. 마음이 너무 안타까웠다. 5년 동안 수양회에 계속 모시고 다니고 시간만 나면 논산 형님댁에 가서 복음을 전했다. 그런데 형님은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하셨다. 자신은 안 되겠다며 스스로 포기하고 더는 하나님 이야기를 꺼내지 못하게 하셨다. 우리가 구원받는 것은 노력이나 수고가 전혀 필요하지 않고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건데 그 선물을 못 받고 돌아가실 걸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팠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어느 날 형님이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죽을 것 같다고 연락이 왔다. 두려운 마음이 들어서 칼을 머리맡에 두고 주무신다고 하셨다. 하나님이 형님에게 복음 전할 기회를 주신다는 마음이 들었다. 형님댁과 가까운 논산 교회에 연락해서 목사님과 같이 형님댁에 갔다. 형님은 마지막으로 말씀을 들어보겠다며 이번에 듣고도 말씀이 안 믿어지면 더 이상 이야기하지 말라고 하셨다. 목사님이 복음을 전하실 때 나는 옆에서 하나님이 형님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를 마음속으로 기도했다. 목사님이 말씀을 전하고 형님에게 마음에 죄가 있냐고 물으셨다. 형님은 예수님이 내 죄를 다 씻어서 죄가 없다고 말씀하셨다. 그날 형님의 밝아진 표정을 잊을 수 없다. 형님은 구원받고 몸도 점점 회복되셨고, 연세가 드셔서 기력은 없으시지만 내가 가끔 전화해 복음을 전하면 달게 들으신다. 형수님은 수양회에 여러 번 갔다 오면서 죄 사함을 받으셨다. 계속 전화로 복음을 전해드리면 ‘언제 죽어도 천국에 갈 수 있다’며 감사해하신다.

20년 만에 내 꿈이 이루어졌다
작은 누님은 사돈 어르신이 목사라서 시집간 딸이 다니는 교회에 가야 한다고 하셨다. 누님을 위해서도 기도하며 여러 차례 복음을 전했다. 1년 전 수양회 때도 누님댁에 가서 같이 말씀을 듣고, 다시 복음을 전했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누님이 구원받으셨다. 생각해 보니 작년 수양회 때까지 부모님 세대와 내 세대, 자녀 세대 모두 구원받았다. 20년 만에 내 꿈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제 조카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 어느 날 누나와 통화하는데 전화기 너머로 조카의 음성이 들렸다. “엄마, 외삼촌이 다니시는 교회는 이단이야!”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순간 내 마음이 힘이 빠진다. 하지만 교회에서 말씀을 듣다 보면 다시 복음 전할 마음이 일어나기 때문에 아무 문제 되지 않는다. “사울의 집과 다윗의 집 사이에 전쟁이 오래매 다윗집은 점점 강하여가고 사울의 집은 점점 약하여 가니”(삼하 3:1)라는 말씀을 들었다. ‘그렇지, 육신은 지고 다윗이 승리한다.’ 포기할 수 없기에 나는 다시 조카들에게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 책을 선물하고 입을 연다. 하나님의 영이 나와 함께 하시기에 그들도 다 구원받으리라 믿는다.

‘아 하나님의 종이 말씀하시면 하나님이 도우시는구나!’ 
복음 전하는 것뿐 아니라 교회의 인도를 받으며 내 삶이 큰 은혜를 입었다. 자본이 있는 것도 아니고 큰 사업을 한다는 것은 생각하지 않았는데 교회의 이끄심에 나이 쉰에 사업을 시작해 올해로 22년이 되었다. 사업 초기에는 마음이 너무 어려웠다. 그때마다 목사님과 교제하고 나면 마음이 가볍고 기뻤지만 집에 가서 누우면 온갖 망할 같은 것은 생각이 다시 나를 괴롭혔다. 차라리 사업을 그만하고 싶었다.
그런데 신기한 일은 처음 두어 달은 직원에게 월급을 주지 못했는데 그 뒤로 지난 22년 동안 돈이 없어서 월급이 밀린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사업장을 더 큰 곳으로 옮기는 일도 나로서는 도전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하나님의 종의 인도로 가능했다. 돌아보니 교회가 인도해주시는 것마다 한 번도 잘못된 적이 없었다. 어느 때부터는 내 마음에 ‘아 하나님의 종이 말씀하시면 하나님이 도우시는구나!’ 하는 마음이 세워졌다.
사업을 하면서 두렵고 어려울 때가 있지만 성경에 답이 있어서 그때마다 말씀을 의지한다. 하나님이 내 마음에 주신 두 가지 말씀이 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롬 8:28) 하나님이 말씀대로 일하시는 것을 수없이 보고 경험했다. 이 말씀이 너무 좋았다. 또 다른 말씀은 “혹시 저희가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전 4:10)이다. 나 자신을 보면 늘 넘어질 수밖에 없지만 넘어졌을 때 일으켜 줄 주님이 있어 감사하다.

모든 직원이 구원받고 교회의 인도 아래 함께하기를
사업을 하면서 무엇보다 내게 가장 큰 힘이 되었던 것은 신명기 22장 6절에 “어미새가 그 새끼나 알을 품은 것을 만나거든 그 어미새와 새끼를 아울러 취하지 말라”는 말씀과 함께 “무슨 일을 해도 복음을 전하세요. 사업이 잘되려면 복음을 전하세요.”라고 하신 하나님의 종의 음성이었다.
15년 전부터 교회의 음성을 따라 매달 두 차례 100여 명의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마인드교육을 하고 복음을 전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는 전체 모임 외에 매주 1회는 구원받은 직원들과 모임을 하고, 말씀에 관심 있는 직원들을 일대일로 교제하고 있다. 내가 하는 일은 없고 교회에서 말씀을 전하고 교제해 줄 사역자님들을 매번 보내 주시니 정말 감사하다. 직원들은 지금까지 셀 수 없이 복음을 듣고 마인드교육을 받았고, 이어진 개인 교제시간에도 복음을 전하고 있다.
앞으로 내 바람이 있다면 모든 직원이 구원받고 교회의 인도 아래 함께하는 것이다. 목사님의 말씀을 따라 회사에서 복음을 전하고 만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데에 마음을 조금 더 썼을 뿐인데 정말 회사가 큰 규모로 성장했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SNS로 말씀을 전달하면서 개인 교제하는 분들이 여러 분 계시는데 그 가운데 수년간 복음을 전했음에도 구원받지 않은 분들이 계시다. 한 분은 요한계시록에 심취해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씻어놓으신 일에는 관심이 없다. 다른 분은 5년간 복음을 전하고 꾸준히 SNS로 말씀을 보냈다. 지금은 우리 선교회의 말씀만을 듣는 것을 본다. 어려운 사람도 있지만 회사를 통해서 많은 사람이 구원을 받았다. 구원은 하나님의 영역이기에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딤후 4:2) 말씀을 따라 포기하지 않고 계속 전하고 있다.
작년에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복음 전도에 많은 제약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부활절 예배를 온라인으로 드리면서 세계 수많은 사람이 복음을 듣는 것을 보며 내 생각이 잘못됐다는 마음이 많이 들었다. 
박옥수 목사님은 늘 성도들이 복음만을 위해 살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우리 중에 나를 위해 사는 자가 하나도 없고 복음만을 위해 살게 해달라고 기도하신다.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의 정답인데, 그렇지 못한 나를 자주 발견한다. 벧세메스로 가는 암소가 본능을 이기고 좌우로 치우치지 않은 것처럼 하나님이 나에게도 일하시면 복음만을 위해 사시는 하나님의 종들의 삶을 흉내 내며 살 수 있으리라 생각해본다. 나를 죄에서 구원하시고 내 삶에 함께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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