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추석 연휴 이후에도 만남 이어진 다문화가정을 위한 힐링 페스티벌
[광주전남] 추석 연휴 이후에도 만남 이어진 다문화가정을 위한 힐링 페스티벌
  • 윤푸르나
  • 승인 2021.09.23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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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천여 명이 함께했던 온·오프라인 추석맞이 힐링페스티벌, 18일에 열려
- 연휴는 끝나도 만남은 이어져, 기념상품 전달하며 행복 가득한 시간

지난 18일 저녁, 광주전남지역 다문화팀은 추석을 맞아 국내 거주 중인 외국인 및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힐링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외국인들의 참여 기회를 넓히고자 마련된 장기자랑에는 중국, 베트남, 필리핀, 몽골, 아프리카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참가했다. 이날은 앞서 열렸던 예선을 거쳐 선발된 9개의 팀이 무대에 올라 실력을 뽐냈고 유튜브와 줌에는 약 1천여 명이 가족과 지인이 참석해 출연자들을 응원했다. 

<다문화가정을 위한 힐링 페스티발을 위해 줌에 참석한 참가자들의 모습>

현재 광주광역시와 전남도청 통계에 따르면 광주지역에는 약 2만 1천여 명이, 전남지역에는 약 3만 2천여 명의 외국인이 등록돼 있다. 매년 증가하는 다문화가정을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를 위해 광주전남지역 성도들은 관련 기관을 찾았다.  

광주의 김수영 자매는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제 마음에 저는 자기밖에 모르는 마음으로 가득찼습니다. 그러나 씨를 뿌리는 마음만 있으면 씨를 얻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제가 알고 있던 지인들을 하나하나 초대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관심이 없을 줄 알았는데, 제 생각과 다르게 찾아가면 반갑게 맞아주고 행사에도 참여하는 걸 보았습니다. 이 행사를 통해 제 마음에 있는 기쁨을 그들에게 전달하고 싶습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열린 다문화가정을 위한 힐링페스티발 장기자랑대회 장면>

광주전남지역 다문화팀 관계자는 “매년 추석 맞이 외국인을 위한 행사가 다채롭게 열렸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사람을 만나 음식을 함께 먹고, 게임도 하고 마음을 나눌 수는 없지만 그 아쉬움을 비대면 방식으로 달랬습니다. 현재 광주시 방역수칙에 따라, 50인 미만의 출연진과 스태프들만 공연장에 모여 행사를 진행했고, 출연자 가족이나 지인은 비대면으로 줌과 유튜브로 참석할 수 있게 진행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의 용기를 북돋아주는 가족과 지인의 열띤 응원전>

참가자들의 뜨거운 열기 속에 다채로운 축하 공연도 이어졌다. 지난 2021 외국인 노래자랑 대상을 받은 시카와 루앙쥐 팀의 “엄마가 딸에게”, 가수 행복만의 “동반자” 그리고 광주 청년 밴드 펠리스(Feliz)가 준비한 “I won’t last a day without you”와 “주만 의지해”라는 곡으로 행사의 묘미를 더했다. 

<광주전남의 청년밴드 펠리스(Feliz)의 축하공연과 2021 외국인노래자랑 대상 수상자 공연장면>
<추석맞이 다문화 가정을 위한 힐링 페스티발 참석자들의 관람 장면>

9팀의 열띤 경쟁을 심사하는 동안, 기쁜소식광주은혜교회 김기성 목사는 ‘믿음대로 될지어다’라는 말씀을 품고 아들을 바라본 에디슨 어머니의 일화를 전했다. 어머니가 에디슨에게 가르쳤던 믿음 ‘나는 천재다’라는 1%의 영감이 7천 번이 넘는 실패를 딛고 일어설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려고 노력하지 않듯이 천재는 천재가 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며 “우리도 행복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다고 믿고, 의인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의인이라고 믿으면 된다“고 말하며 쉽고 분명하게 복음을 전했다. 참석자들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마음에 빛과 소망을 불어넣어주는 메시지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참석자들에게 소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김기성 목사>

중국에서 온 시우야틴 씨는 “이런 행사에 참석할 수 있어 기뻤고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또 참석하고 싶습니다. 특히 오늘 강사님의 말씀도 인상 깊었습니다. 강연을 들으면서 인생의 가치를 알게 되었고,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목사님 말씀처럼 긍정적인 마음을 품고 살아가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몽골에서 온 따오냠 씨는 “오늘 이런 다문화가정을 위한 힐링페스티벌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며 “오늘 장기자랑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부족했지만, 여러분께서 저에게 2등을 주셨습니다. 오늘 상도 받고 목사님의 메시지를 들으면서 기쁨과 소망도 받아서 행복하게 돌아갑니다"라고 전했다.

이날 영예의 대상은 필리핀에서 온 죠이에게 돌아갔다. 보성에 살고 있는 5년차 주부 죠이는 “처음으로 이 행사에 참석해 노래를 불렀어요. 대상을 받을 줄 몰랐는데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라고 수상소감을 밝히며 아이 셋을 기르고 있지만 여전히 앳된 얼굴에 미소를 띄었다. 

<추석연휴가 끝난 뒤, 직접 찾아가 상품을 전달한 광주전남 성도들>

 광주전남 성도들은 추석 연휴가 끝나고 팬데믹으로 아쉽게 한자리에 모이지 못했던 외국인들을 직접 찾아가 기념상품을 전하고 사귐을 이어나갔다. 성도들은 “명절은 짧았지만 즐거움과 행복을 전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어 외로움이 틈탈 시간이 없었다”며 함께 즐거워했다. 이들은 국내 거주 외국인들을 위해 꾸준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다문화가정 외국인들이 누구와도 소통하며 행복하게 지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기쁜소식선교회 광주전남지역에서는 매주 일요일 오후 3시, 영어권과 중국어권 예배가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화상 어플리케이션 줌(ID:496 876 5217)을 통해 참석이 가능하다. 

사진 : 양영서, 박초롱
취재 : 양경찬, 고현수, 이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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