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2022 진주실버대학 개강식 "소중한 노년을 복되고 아름답게"
[진주] 2022 진주실버대학 개강식 "소중한 노년을 복되고 아름답게"
  • 민정임
  • 승인 2022.06.22 20: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진주실버대학생들과 처음 참석한 실버들과의 행복한 하루
- 실버들을 위한 다채로운 공연과 행복 메시지로 채워져

여름으로 성큼 접어든 6월 하순, 진주실버대학은 21일 오후 2시 기쁜소식진주교회 대예배당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실버대학 개강식을 개최했다. 진주실버대학은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과 영상으로만 진행해오다 한 달 전부터 대면 수업으로 전환했다. 이날 개강식에는 실버대학 재학생들과 지인들, 그리고 교사들의 초청으로 경로당과 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이 참석해 자리를 가득 채웠다.

개강식에 참석하는 실버들
개강식에 참석하는 실버들
백승희 자매의 사회와 건강체조
백승희 자매의 사회와 건강체조

그간의 진주실버대학 활동과 홍보 영상을 시청한 후, 사회를 맡은 백승희 자매는 건강한 백세시대를 위한 '건강체조'와 '건강박수'를 소개했다. 임재희 교사의 인도를 따라 몸짓 하나하나 손짓 하나하나를 움직이면서 그동안 바깥 활동의 제약으로 굳어져 있던 어르신들의 몸과 마음은 환하게 풀어졌다.

축사를 전하는 진주시의회 제상희 의원
축사를 전하는 진주시의회 제상희 의원

진주실버대학을 응원하고 있는 진주시의회 제상희 의원은 "코로나로 인해 긴 세월 고생이 많으셨다. 이제는 일상회복으로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너무 기쁘다. 어르신들을 보면 제 부모님이 생각난다. 실버대학에서 어르신들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축사를 전했다. 이어 "제가 어르신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했다"며 칠갑산을 열창해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갈채와 호응을 얻었다.

전정온 강사의 '웃음 치료'와 문원태 교사의 하모니카 연주
전정온 강사의 '웃음치료'와 문원태 교사의 하모니카 연주

"어르신들! 말을 바꾸면 몸도 덩달아 건강해집니다", "갑돌이와 갑순이처럼 살지 마시고 이제 서로 마음을 표현해 보세요" 전정온 강사의 웃음치료 시간,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몸에 잠들어 있는 건강 세포를 마음껏 깨우는 실버들의 표정은 행복으로 가득했다. 실버대학 하모니카 반을 맡고 있는 문원태 교사의 신명 나는 하모니카 연주가 이어지면서 개강식은 한껏 무르익어갔다.

진주실버대학 홍오윤 학장의 행복 메시지
진주실버대학 홍오윤 학장의 행복 메시지

워크숍 참석으로 인해 영상으로 행복 메시지를 전한 진주실버대학 홍오윤 학장은 노년의 행복은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와 소통에 있음을 강조했다. 사막을 여행하다가 무덤이라는 형편 앞에서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었던 아버지와 아들의 예화를 전하며 "아들은 똑같은 형편 앞에서 '우리도 저 사람들처럼 죽을 거야'라는 절망적인 눈으로 보았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시각은 달랐습니다. 아들이 아버지의 말을 들으면서 아버지가 가지고 있는 소망과 기쁨이 물밀 듯 밀려 들어와 힘을 얻어 여행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이런저런 많은 문제를 만날 때 함께 모여서 이야기하고 의견을 나누다 보면 내가 가지지 못한 지혜를 다른 사람에게서 흡수해서 그 문제를 해결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이 실버대학에 와서 얼굴을 마주 보고 악수도 하고 댄스도 하는 동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소망이 들어오고 기쁨이 들어오고 행복이 들어오게 될 것입니다. 이제는 노년을 즐기면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그 삶을 이 실버대학에서 얻으시기를 바랍니다."라며 소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진주실버대학 교사진
진주실버대학 교사진

"오늘 실버대학 운행을 하면서 코로나 등으로 오랫동안 못 오셨던 분들이 개강식에 오셔서 행복해하시고 즐거워하시는 것을 보면서 '우리 진주실버대학이 진주에서 최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실버대학을 하면서도 어르신들 앞에서 춤추는 것이 늘 부담스러웠는데 실버대학에서 밀어주시고 또 건강체조와 웃음치료 강사의 댄스를 따라서 하다 보니 어느새 제가 부담을 넘고 있었습니다. 재미있었다고 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며 저도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교사 한복점)

"실버대학 개강식을 준비하면서 처음에는 행사가 제대로 되겠나 하는 마음이 들면서 어렵고 힘든 부분이 많았습니다. 뒤로 물러나고 싶었지만 갈라디아서 4장 28절의 '너희는 이삭과 같이 약속의 자녀라'는 말씀을 힘입어 교사들과 마음을 조율해서 하나하나 준비해 나갔습니다. 내 생각과 주장이 강하면 주인의 마음과 같이할 수 없는 것처럼 나 자신부터 마음을 낮추고 교사들의 마음을 이끄는 부분에 온 마음을 다했습니다. 부족한 부분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주인의 마음을 발견하고 주인의 마음을 얻은 것이 너무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실버대학 부학장 성영기)

"실버대학을 하면서 내가 나타나는 것은 좋아하고 하기 싫은 것은 피하는 모습이 드러나면서 책망과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우선은 마음이 상했었지만, 목사님께서 '신앙은 하나님의 뜻에 마음을 합하는 것이다'는 말씀이 들어오면서 나의 잘하고 못하고는 중요하지 않고 무엇이든 훈련된 마음을 가져야겠다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제가 시장에서 전도한 분이 또 다른 분을 모시고 와서 하모니카 반이 시작됐습니다. 이분들이 복음을 들을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고 성경공부도 하려고 합니다. 실버대학을 통해 주의 마음을 배울 수 있어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교사 우도화)

매주 화요일 다채로운 아카데미로 운영되는 실버대학
매주 화요일 다채로운 아카데미로 운영되는 실버대학

예정애, 한윤심 실버대학생은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몸이 굳어 있었는데 개강식에 와서 마인드 강연과 웃음치료로 마음과 몸이 깨끗이 치료되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임명지 실버는 "진주문화원 복지관에 나가고 있는데 진주실버대학 개강식에 오니 너무 재미있었고 다음 주에도 꼭 참석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영숙 실버대학생은 "평소에 노래하는 것을 너무 좋아하는데 개강식에 와서 노래도 실컷 부르고 건강체조와 웃음치료로 신이 났다. 매주 실버대학에 참석하면서 교사들과 친구들과 함께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도 나누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호순 실버대학생은 "6년 전부터 실버대학에 출석해 마인드 강연도 듣고 캠프도 참석하면서 하나님을 의지해 기쁨으로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도연 실버대학생은 "개강식에 남편과 제부를 초청해 기쁨으로 참석했다. 건강체조와 웃음치료가 너무 신나고 재미있었다. 학장님의 행복 메시지에 포근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숙자 실버대학생은 "한글을 알지 못해 인생에 한이 되었는데 실버대학 한글반에 꾸준히 출석하고 있다. 이제는 조금씩 또박또박 읽을 수가 있는데 앞으로 성경을 읽을 수 있는 기대와 포부를 가지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치유되는 진주실버대학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치유되는 진주실버대학

진주실버대학 교사들과 관계자는 "앞으로도 실버들의 행복한 노년과 심신의 건강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찾아갈 예정이다. 이번 개강식에 오신 모든 실버들을 여름캠프에 초청할 예정"이라며 "진주에 있는 어느 실버대학보다도 실버들의 마음을 얻는 부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