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하나님이 모든 것을 준비해주셨다
[오피니언] 하나님이 모든 것을 준비해주셨다
  • 월간 기쁜소식
  • 승인 2022.07.1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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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호 기쁜소식
단기선교사 | 박근국, 김효은, 송주애, 임영진, 강레아

짐바브웨 단기선교사 다섯 명이 현지 청년들과 다섯 군데 지역으로 무전전도여행을 다녀왔다. 출발 전에는 어디서 자고 무엇을 먹을지 걱정하던 이들이었는데, 발을 내디뎌 나가자 하나님이 도우시는 것을 경험하고, 복음 전하는 행복을 마음에 가득 담고 돌아왔다. 그들의 간증을 모았다.

 


나는 현지 학생 두 명과 ‘빈두라’라는 도시를 향했다. 수도 하라레에서 차로 약 2시간 정도 걸리는 곳이다. 히치하이킹을 시작하자 고맙게도 차들이 우리를 태워주었다. 나는 차를 태워주는 사람에게 반갑게 “무리세이! (현지어로 반갑다)”을 외치며 우리를 소개했다. 그리고 팀원들이 번갈아 복음을 전했다. 사람들 대부분 말씀을 귀 기울여서 들었고, 우리가 내릴 때 ‘고맙다’고 했다. 내 차례가 되어 서툰 영어로 복음을 전하며 내 말을 알아들으실지 염려했는데, 내릴 때 차 주인이 ‘고맙다’며 우리 교회에 가고 싶다고 명함을 달라고 했다. 정말 감사했다.
4시간이 걸려 빈두라에 도착했고, 우리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여러분, 마음에 죄가 있나요?” 사람들은 당연히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복음을 전했다. 어느 현지 교회에 가서 목사님에게도 복음을 전했다. 목사님은 “항상 죄 때문에 고민이었는데 예수님의 보혈에 초점을 두니 죄 사함받는 것이 간단하네요.”라고 하며 우리에게 식사와 잠자리를 제공해주셨다.
가장 기억이 남았던 날은 바위산에서 복음을 전할 때다. 바위산 중턱쯤 올라가니 많은 사람이 울면서 죄를 사해달라며 기도하고 있었다. 깜짝 놀라서 팀원에게 물어보니 짐바브웨에서는 죄를 씻기 위해 산 기도를 많이 한다고 했다. 고통하는 사람들을 보니 내가 죄 사함 받는 길을 알고 있다는 것이 정말 감사한 것임을 새삼 느꼈다.
기도하는 사람들 중 두 사람에게 복음을 전했다. 그들은 율법을 지켜야 한다고 반박했다. 나는 율법을 다 지키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와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돌아가신 이유를 설명하고, 로마서 3장 23~24절과 히브리서 10장의 영원한 속죄의 말씀을 전했다. 정신없이 복음을 전했는데 그들이 구원받았다. 내 모습과 상관없이 복음을 전할 때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준비해두신 것을 느낀 전도여행이었다. 선교사님께서 다시 한 번 무전전도여행을 가자고 하셨다. 이제는 전도여행이 두렵지 않고 기대된다.(박근국 단기선교사)

 


 

처음에 히치하이킹을 시도한 지 1시간 정도 지날 때까지 차를 잡는 것이 어려웠다. 나는 하나님께 이왕에 좋은 차와 트럭을 보내달라고 기도했는데, 신기하게도 하나님이 전도여행 내내 기도를 들어주셨다.
첫날 우리는 체쿠투라는 도시에 도착해 먼저 시청을 찾아갔다. 청소년부 담당자를 만나 IYF의 활동을 소개하고 친분을 쌓았는데, 담당자가 매우 반갑게 맞아주어서 감사했다. 시청 앞에서 만난 두 여학생과도 친해져서 마을을 구경하며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다. 처음에 나는 어떻게 복음을 전해야 할지 몰라서 우리 팀 친구들이 복음 전하는 것을 우선 지켜보면서 배울 수 있었다. 저녁에는 청소년 캠프에 참석했던 학생의 요청으로 학생 집에서 하룻밤 묵으면서 밤늦도록 복음을 전하는 은혜를 입었다. 다음 날은 주니어 학교와 한 교회에 찾아갔다. 특히 주니어 학교 선생님의 마음이 활짝 열려 학생들에게 마음껏 복음을 전하며 감사했다.
카도마라는 도시로 이동할 때에도 차가 잡히지 않아 팀원들과 기도했는데, 기도가 끝나자마자 트럭이 우리 앞에 멈추어 섰다. 그때의 놀라움을 정말 잊을 수 없다. 카도마에서는 한 목사님의 안내로 상담센터에 방문해 마인드강연을 하고 준비해 간 공연도 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그리고 한 가정을 찾아가서 아주머니 두 분에게 복음을 전했다. 이분들도 구원받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감사하게도 한 아주머니가 구원받았고, ‘젊은이들이 복음을 전하는 모습이 너무 좋고, 죄를 씻어주신 예수님이 정말 감사하다’고 간증하셨다. 말씀을 잘 이해하지 못하신 다른 아주머니에게는 말씀이 담긴 소책자를 드리고 왔다. 이분들을 통해 마을에 복음이 전해지길 바랐다.
무전전도여행을 떠나며 영어로 복음을 전해야 해서 걱정이었는데, 하나님이 내 입을 열어주시고 그 입으로 복음을 말할 수 있게 하셔서 정말 감사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고 살아 계심을 느낄 수 있었던 무전전도여행이었다.(김효은 단기선교사)


무전전도여행이 설레고 기대가 되었지만 영어에 대한 부담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그래서 팀원 친구들이 복음을 전할 때 나는 옆에서 한마디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나중에는 친구들이 나에게도 복음을 전해보라고 했다. 마침 동네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할 기회가 생겼다. 부족한 영어 실력으로 복음을 전하는데 아이들이 내가 하는 이야기를 궁금해하며 들어주었다. 발음도 이상하고 어순도 틀리는 내 말을 무시할 법도 한데,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복음을 듣는 아이들을 향해 따뜻한 마음이 들었다. 그 이후로 자신감을 얻어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한번은 교회 비숍 목사님을 소개받아 그 집에 방문했다. ‘비숍이라면 크신 분인데 내가 복음을 전할 수 있을까?’ 조심스러웠다. 처음에는 우리를 반기지 않았는데 다음 날 하나님이 마음을 바꿔주셔서 우리를 맞아주셨다. 나는 구원받은 간증을 하고 복음을 전했다. 비숍은 내 이야기를 다 듣고 말씀하셨다. ‘어렸을 때 죄를 많이 지었고 그때마다 정죄가 찾아와서 회개 기도를 하는 것이 죄를 씻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하셨다. 그런데 ‘예수님이 우리 죄를 흰 눈보다 더 깨끗하게 씻으신 말씀을 보니 이제 더 이상 죄가 없다는 것을 믿는다. 이제 나도 의인이다.’라고 하셨다. 비숍은 ‘귀한 복음을 전해주어서 고맙다’라고 했고, 비숍의 가족은 우리를 귀한 손님으로 대접해 주고 맛있는 음식과 좋은 잠자리도 주셨다. 하나님께 감사했다.
무전전도여행이라서 아무 준비도 없이 출발하면서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자동차를 히치하이킹으로 구하는 것, 영어로 복음을 전할 수 없는 사람인데 복음을 전할 담대함을 주신 것, 잠잘 곳과 음식을 주신 것, 그리고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구원받는 것 등을 보면서 하나님이 아무것도 아닌 우리가 복음 전하는 것을 기뻐하시고 도우신다는 마음이 들었다. 앞으로의 삶에서도 내 능력 안에서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나의 부족함을 능히 채워 주시는 하나님을 믿고 담대히 나아가고 싶다.(송주애 단기선교사)


 

히치하이킹을 하면서 자동차가 서지 않으면 기도회를 했는데, 신기하게도 기도회가 끝나면 차가 섰다. 한번은 경찰이 태워주어 트럭 짐칸에 탔다가 거기 한 농부 아저씨가 있어서 복음을 전했다. 우리 노력이나 열심으로 죄가 씻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님의 피로 죄가 씻어진다고 하자 아저씨는 진지하게 듣더니 ‘오랫동안 죄 때문에 고민하고 염려했는데 이제 죄가 씻어졌다’며 기뻐했다. 그분을 보면서 정말 행복했다.
목적지에 도착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말씀을 전했다. 처음에는 몇몇 사람들이 우리를 경계하기도 했지만, 말씀을 전하면 사람들의 마음이 열려 정말 기뻐했다.
날이 저물 때쯤 한 소년이 어느 집의 대문 밖으로 나오길래 물어보니 그 집이 고아원이라고 했다. 우리는 고아원 원장님에게 그라시아스합창단의 공연과 설교 영상을 들려준 뒤 복음을 전했다. 원장님이 말씀을 듣고 기뻐하시면서 우리에게 푸짐한 밥을 주셨고 따뜻한 잠자리도 마련해 주셨다. 정말 감사했다.
 다음 날 우리는 누워라 마을로 가서 집마다 방문해 말씀을 전했다. 한 아주머니가 말씀을 듣더니 무릎을 ‘탁’ 치면서 “아멘”이라고 하셨다. 아주머니는 지금까지 교회도 열심히 다니고 헌금도 많이 냈지만, 마음에 여전히 죄가 있어 매일 기도하면서 정죄했다고 했다. 그런데 말씀을 들으며 죄에서 벗어났다며 행복해했다. 셋째 날과 넷째 날에는 마을에서 말씀을 전하기도 하고 학교에 가서 마인드강연, 마약 예방 교육, 한국어 교실, 태권도 교실 등을 했다. 학생들이 즐겁게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무전전도여행을 가기 전에는 고민과 걱정이 많았지만 하나님이 하나하나 다 해결해 주시는 것을 경험했다. 그리고 하나님이 부족한 나를 당신의 도구로 쓰시는 것이 감사하고, 많은 사람이 죄 사함받는 것을 볼 때 정말 행복했다. 전도여행에서 함께하신 하나님이 앞으로도 계속 내 삶을 도우실 것을 믿는다.(임영진 단기선교사)

 


 

이번 무전전도여행은 신앙생활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처음으로 말씀을 전하는 데 대한 부담을 뛰어넘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같은 팀의 ‘조’라는 친구가 복음을 전하는 것을 보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우리가 힘들어서 쉬고 있을 때도 조는 복음을 듣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끊임없이 복음을 전했다. 심지어는 동네 깡패한테도 가서 복음을 전하기도 했다. 조가 깡패들에게 다가갈 때 나는 ‘제발, 제발... 저 사람들이 때리지 않으면 다행이겠다.’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그런데 웬걸, 내 생각과 전혀 다른 반응이었다. “우리 같은 사람들은 교회에 잘 가지 않아요. 그래서 성경 말씀에 대해 들을 기회가 없는데 이렇게 찾아와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하나님이 보내주신 분 같네요.”
또 경찰서 앞을 지키던 경비 경찰관에게 복음을 전하다가 경찰서에서 직위가 높은 분을 만나기도 했다. “왜 경찰서 밖에서만 전합니까? 저에게도 전해주세요.”라고 하며 우리와 따로 약속을 잡으셨다. 우리가 복음을 전하자 음식도 대접하고 간식까지 주셨다. 박옥수 목사님의 책을 드리고 왔는데, 나중에 책을 읽고 난 후의 간증을 영상으로 보내주셨다. 정말 놀라웠다.
한번은 조가 복음을 전하자 ‘이런 청년이 다 있냐?’며 조의 학교 교육비까지 다 내주신 아주머니도 있었다. 복음을 전해 그 자리에서 구원받는 모습도 직접 보았다. 복음만 전했을 뿐인데 식사와 숙소를 제공받는 것은 물론이고 사람들에게 정말 많은 은혜를 입었다. 하나님께서 정말 복음을 전하는 일을 기뻐하시고, 우리가 복음을 전할 때 물심양면으로 돕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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