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소백실버대학, 제2회 어르신 시집 출간기념회 열어  
[영주] 소백실버대학, 제2회 어르신 시집 출간기념회 열어  
  • 김윤필
  • 승인 2022.11.25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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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주 소백실버대학 문집반, 시반 아카데미 운영
- 제2회 어르신 시집 출간기념회 열어 

영주 소백실버대학에서는 지난 22일(화) 저녁 6시 영주축협본점 3층 대회의실에서 ‘당신의 가을과 함께하고 싶다’는 주제로 실버들의 삶을 담은 문집과 실버대학 권종옥 어르신의 ‘늙으니까 참 좋다’의 시집 출간기념회를 가졌다.

영주 소백실버대학에서 문집반과 시반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영주 소백실버대학에서 문집반과 시반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영주 소백실버대학에서는 문집반과 시반 아카데미를 운영하는데 코로나 펜데믹으로 활동을 못 하다가 올 봄부터 다시 재개되었다. 권종옥 어르신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실버대학에서 배운 글 솜씨로 수십 편의 시 작품을 만들어 이번 출간기념회를 앞두고 시집을 출간하게 되었다.

영주행복나눔센터와 영주 소백실버대학이 주최한 이번 출간기념회는 2019년 11월 22일에 가진 제1회 시집 출간기념회 ‘계절이 좋으니 시나 쓸까’ 이후 두 번째로 가지는 출간기념회다. 

영주 소백실버대학 어르신들의 작품
영주 소백실버대학 권종옥 어르신(사진 왼쪽), 권종옥 어르신 남편(사진 오른쪽)
김윤필 센터장의 사회로 시작된 출간기념회

김윤필 센터장의 내빈 소개로 출간기념회가 시작되었다. 

이번 출간기념회에는 송호준 영주부시장, 이상근 영주시의원, 영주경제발전협의회 장윤수 회장, 시인 권서각 문학박사, 영주자원봉사센터 김재선 센터장, 화가이며 영주시 시인협회 김선옥 회장을 비롯한 많은 내빈들과 가족, 친지 등 150여 명이 참석해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축사를 하고 있는 송호준 영주부시장

송호준 영주부시장은 “제가 사실 짧게 인사말을 적어 왔는데 이 쪽지를 접어서 주머니에 넣었습니다. 들어오면서 입구에 전시해 놓은 어르신들의 작품을 유심히 보았는데 어르신들의 인생이 고스란히 그려져 있었고, 몇 년 전에 돌아가신 우리 어머니 생각도 많이 생각났습니다. 죄송하지만 저는 어르신들이 이런 활동을 하시는 줄 몰랐습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을 가지도록 하겠고, 아무쪼록 건강하게 오래오래 활동하시길 바랍니다. 어르신들의 시집 출간기념회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라고 축사했다.

시집을 출간한 권정옥 어르신의 시 낭독
영주 소백실버대학 어르신들의 시 낭독
영주 소백실버대학 어르신들의 시 낭독
권정옥 어르신의 막내아들이 어머니의 시를 낭독하고 있다

또 시집을 출간한 권정옥 어르신의 모든 가족들도 참석해 이렇게 성대한 자리를 마련해준 행복나눔센터와 소백실버대학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막내아들이 어머니의 시를 낭독하는 시간, 가족들뿐만 아니라 참석한 모든 이들의 눈시울을 적시는 감동의 시간이 되었다.

소백실버대학 이전호 학장은 올림픽의 꽃이라 불리는 마라톤을 비유해 ‘긴 인생 속에 찾아오는 사점을 넘어가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마인드강연을 하고 있는 소백실버대학 이전호 학장

처음 마라톤을 입문한 사람들은 30km 지점에 이르면 더 이상 못 뛰겠다는 사점이 오는데 이때 이 사점을 넘어갔을 때 몸이 가벼워지면서 42.195km를 완주할 수 있게 되듯이, 나이 늙어 기력이 쇠하고 아픈 데도 많아지면서 인생의 사점을 맞이하게 되는 어르신들에게 이 사점을 넘어 새로운 인생을 살게 하는 소백실버대학을 소개하며, 80세가 넘어 시인이 된 권종옥 어르신과 시인이 된 실버대학 어르신들을 소개했다.

싱어송라이터 박푸른숲의 축하공연
기쁜소식대구교회 ‘비토 클레식’의 축하공연

출간기념회를 축하하는 공연이 이어졌다. 싱어송라이터 박푸른숲은 실버들의 시를 직접 작곡해서 노래했고, 기쁜소식대구교회 ‘비토 클레식’은 피아노 트리오와 어르신들의 옛 어린 시절을 기억하게 하는 동요, 홀로 아리랑 등을 연주해 참석자들의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송호준 영주부시장은 “바쁜 일정을 뒤로하고 잠시나마 축하드리러 비서실 직원들과 함께 왔는데 이런 뜻깊은 행사인 줄 몰랐습니다. 시에서 지원도 많이 못했는데 지역 어르신들에게 제 2의 인생을 선물해 주신 행복나눔센터와 소백실버대학 관계자들께 감사의뜻을 전해드립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윤수 경제발전 협의회장은 “처음으로 시집 출간회에 참석했는데 상상외로 대단한 행사였어요. 구석구석 어르신들의 많은 자품들을 감상했는데 대부분 80세가 넘은 어르신들이 어떻게 이런 작품을 만들 수 있는지 놀랍고 대단하다는 마음이 듭니다. 앞으로도 영주시와 어르신들을 위해 많은 수고 부탁드립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미경 영주 시민신문 기자 겸 시인은 “권종옥 어르신의 아드님이 어머니의 시를 낭독이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또한 비토 클레식 팀의 공연도 수준급이었고 마인드 강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행사가 마쳤는데 많은 생각이 남게 하고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재선 영주시 자원봉사센터장은 “행사를 이렇게 크게 하는 줄 모르고 참석했는데 자원봉사 센터장으로서 보이지 않는 곳에 이렇게 수고하시는 분들을 볼 때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시에서 지원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모색해 보겠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소백실버대학 학생대표인 권기화 부친은 “소백실버대학은 상망동에 있는 기쁜소식영주교회 내에 있고 10여분의 선생님들이 매주 우리를 태워줘요. 내가 5년 전에 소백실버대학을 입학해서 코로나 기간 빼고 3년을 다니고 있는데 이렇게 좋은 선생님들이 없어요. 한글도 제대로 모르는 노인들에게 시 라는 걸 써보자고 할 때 어떻게 시를 쓰나 했는데 지금은 이렇게 성대하게 출간기념회를 하게 됐어요. 이런 늙은이가 어떻게 이런 걸 해보겠어요. 앞으로 걸을 수 있을 때 까지 나와서 공부하고 싶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권종옥 어르신 막내아들 김진수 씨는 “너무 감사합니다. 행복나눔센터 선생님들, 소백실버대학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자식이지만 어머니께 해드릴 수 없는 행복을 대신 만들어 주시고 또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까지 마련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소백실버대학 교사들, 어르신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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