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 보물을 간직하다 나미비아
사막에 보물을 간직하다 나미비아
  • 김소리 기자
  • 승인 2023.01.20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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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키즈마인드
지구촌 한바퀴

아프리카 남서부 대서양 연안에 있는 나라 나미비아를 아나요? 넓은 국토에 많은 지하자원을 가지고 있는 나미비아는 다이아몬드 생산지로도 유명해요. 붉은 모래 들판과 푸른 바다가 만들어내는 독특한 풍경이 있는 곳, 나미비아로 떠나봐요.

아프리카 남서부에 위치한 나미비아는 앙골라, 잠비아, 보츠와나,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둘러싸여 있고 서쪽으로 대서양과 접하고 있어. 국토의 80퍼센트가 사막으로, 사막의 나라답게 날씨가 아주 건조하고 뜨겁단다. 나미비아라는 이름은 나미브 사막의 이름에서 유래했어. ‘아무것도 없는 광활한 땅’이라는 뜻의 이름처럼 나미비아는 모래와 먼지밖에 없는 나라로 보이지만, 사실은 다이아몬드와 구리, 아연, 우라늄 등 많은 지하자원을 가진 나라야.
나미비아는 대한민국의 여덟 배가 넘는 넓은 국토에 인천시 인구보다 적은 인구가 살고 있어. 독특하고 아름다운 경치를 가진 명소들이 많아서 꼭 가봐야 할 관광지로 꼽힌단다. 이국 
적인 풍경을 가진 도시 빈트후크와 스와코프문트,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협곡인 피시리버캐니언, 다양한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에토샤국립공원 등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이 아주 많아. 나미비아는 사막뿐인 나라로 보이지만 하나님이 주신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 
을 가득 담고 있는 나라란다.

 

나미비아 이모저모 

죽은 나무가 만들어 낸 작품 데드 블레이
데드 블레이는 ‘죽은 웅덩이’라는 뜻을 가진 장소로, 나미브 사막에 있는 신비로운 풍경을 가진 관광지야. 600년 전에는 물이 고여 있는 곳이었는데, 사막에 둘러싸여 물이 마르면서 그곳에 있던 나무들이 죽음을 맞았단다. 하얗게 갈라진 땅과 그 위에 기묘한 모습으로 서 있는 나무들이 멋진 예술 작품 같아.

가장 오래 사는 식물 웰위치아
웰위치아는 나미브 사막에서만 사는 식물이야.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 사는 식물 중 하나로, 평균 천 년 정도 살고 2천 년까지 살기도 해. 축 처져 있는 웰위치아의 모습을 보면 시들어 죽어간다고 생각할지 몰라. 하지만 죽어가는 것이 아니라 웰위치아가 천 년 동안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 몸의 에너지를 최대한 아껴 쓰고 있는 거란다.

 

붉은 민족 힘바족
힘바족은 원시 부족의 생활방식을 지키고 있는 아프리카 유목민이야. 물이 귀한 곳에 살아서 평생 목욕을 하지 않는 힘바족은 소기름에 붉은 돌가루를 섞어 만든 진흙을 온몸에 발라 태양과 벌레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단다. 또 고마포라는 나무의 잎을 태워 그 연기로 몸의 나쁜 균과 냄새를 없애. 오래전 아프리카의 생활 모습이 궁금하다면 힘바족을 만나 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카파나
카파나는 나미비아 사람들이 즐겨 먹는 길거리 음식이야. 얇게 썬 소고기를 숯불에 구워 양파, 토마토, 향신료와 함께 먹는단다. 나미비아 소고기는 품질이 좋아서 주변 나라들에 많이 팔려. 카파나는 맛있는 소고기를 싼 가격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어서 인기가 많아.

 

마이 스토리

메마른 땅이 물을 만나듯

우리 가족은 잠비아에서 복음을 전하다 2019년에 나미비아로 왔어. 아프리카에서 7년 동안 살았기 때문에 나미비아에서도 잘 적응할 거라고 생각했지. 그런데 막상 와보니 지내기가 쉽지 않았어. 나미비아와 잠비아는 이웃하고 있는 나라인데도 사람들의 사고방식이나 생활방식이 서로 너무 달랐단다. 나미비아는 다른 아프리카 나라들에 비해 생활 수준이 높은 편이야. 그래서 지내기가 더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을 대하면 왠지 차갑고 정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어. 감정이나 속마음을 잘 표현하지 않았거든. 얼마 후에 알았는데, 나미비아 사람들은 오랫동안 식민지 생활을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열지 않고 지내는 성향이 강해졌다고 해. 나는 나미비아 사람들이 우리를 차갑게 대하는 모습을 보고 ‘이 사람들은 우리를 싫어해’라고 생각하며 오해를 많이 했단다. 
그러던 중에 우리 가족이 비자 문제로 얼마 동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지내야 했어. 
나미비아에서 오래 머물려면 거주 비자를 받아야 하는데, 비자를 받을 때까지 나미비아를 떠나 다른 나라에서 기다려야 했거든. 그래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지내는데, 그때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시작해 나라 간에 서로 오갈 수 없게 되었어. 우리 가족은 거주 비자를 받았는데도 나미비아로 돌아가지 못하고 몇 달 동안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있었단다.
그 기간에 나는 나미비아 사람들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어. 나미비아 교회 성도들과 이웃, 그동안 사귄 사람들이 나에게 연락해 우리 가족의 안부를 묻고 그리워하며 건강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하는 거야. 나는 우리를 진심으로 걱정해 주는 그들의 마음을 느끼며 정말 감사했고, 한편으로 부끄러웠어. 그들의 겉모습만 보고 ‘나미비아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생각할 줄 모르고 정이 없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야.
몇 달 후 국경이 열려 우리 가족은 나미비아로 돌아왔어. 그때 많은 사람이 우리를 반기고 환영해주었는데, 얼마나 기쁘고 감사했는지 몰라. 모두가 다시 만나게 된 것에 행복해했 
단다. 딱딱하고 메마른 땅이 물을 만나면 부드러워지듯이 우리 마음도 다른 사람의 마음을 만나면 부드러워지고 서로를 이해하게 돼. 내가 나미비아 사람들의 마음을 만난 것처럼 나미비아 사람들 모두가 하나님의 마음을 만나 죄에서 벗어나고 행복한 삶을 얻기를 바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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