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나 죄 사함 받았어!”
[라이프] “나 죄 사함 받았어!”
  • 글 | 송윤희(기쁜소식강남교회)
  • 승인 2023.01.25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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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호 기쁜소식
성도 간증

한 해를 돌아보며 감사한 일이 많았지만, 무엇보다 아버지가 구원받으신 것이 가장 감사하다. 나는 2001년 서울 대전도집회에서 죄 사함을 받았다. 그 뒤 가족들도 구원받는 은혜를 입었다. 2005년에는 친할머니가 실버수양회에서 구원받으셨고, 2009년에는 어머니가 임종 직전에 구원받으셨고, 2020년에는 시어머니와 도련님이 구원받으셨다. 그러나 아버지는 지난 20여 년 동안 대전도집회도 여러 번 참석하시고 교회에 와서 상담도 받으셨지만 ‘내 죄는 내가 씻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셔서 예수님의 보혈로 우리의 모든 죄가 씻어졌다는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하셨다. 너무 안타까웠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지나고 2022년에는 성경세미나가 대면으로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반가웠다. 나는 하나님께 “사르밧 과부의 가루통과 기름통을 채워주신 것처럼, 집회에 가는 제게도 함께 갈 분을 보내주세요.”라고 기도하며 용기를 얻어 아버지께 전화를 드렸다. 아버지께 ‘잠실실내체육관에서 4일간 성경세미나를 하는데 이틀을 참석하시면 좋겠다’고 간절히 말씀드렸는데 아버지가 화를 내시며 전화를 끊으셨다. 다시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나님, 당신께서는 모든 사람이 구원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지 않습니까? 하나님, 저희 아버지에게 긍휼을 베풀어 주십시오. 제가 다시 전화했을 때 아버지 마음을 바꿔주세요.”
기도를 마치고 20분 뒤에 다시 전화를 드렸다. 놀랍게도 아버지가 성경세미나에 가겠다고 하셨다. ‘이것은 우리 아버지의 마음이 아니야. 하나님이 아버지의 마음을 바꿔주셨구나.’ 하며 감사했다. 
집회 첫날 저녁, 박옥수 목사님은 말씀 중에 찬송가를 부르셨다. 
“금이나 은같이 없어질 보배로 속죄함 받은 것 아니요 
거룩한 하나님 어린양 예수의 그 피로 속죄함 얻었네”
(찬송가 257장)
그때 아버지가 갑자기 내게 이 찬송가가 몇 장인지 물으셨다. 나는 아버지에게 설교가 끝나면 알려드리겠다고 하고, 집으로 돌아가면서 유튜브에서 찬송가를 찾아드렸다. 그리고 예수님의 피로 우리가 속죄함을 얻은 부분을 설명드렸다. 그러자 아버지는 “복음성가 중에 ‘예수여, 이 죄인도 용서받을 수 있나요’라는 가사가 있는데 이것은 무슨 의미냐?”고 물으셨다. 나는 바로 아버지가 말씀하신 복음성가를 찾아서 가사를 읽어보았다. 1절부터 4절까지 있는 곡이었는데, 4절 가사에 ‘내 모든 죄 무거운 짐 이제는 모두 다 벗었네’가 있어서 아버지에게 보여드렸다. 아버지가 깜짝 놀라셨다. “아버지는 7년 동안 장로교회에 다니셨는데, 이런 말씀은 모르셨어요?”라고 묻자 아무 말씀을 못 하셨다. “아버지, 성경에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갈 것이 아니니’라고 말씀하셨어요. ‘주여 주여’ 하는 사람들은 불교인도 아니고 다른 종교인도 아닌 기독교인들인데 아버지가 이 부분에 대해서 다시 생각을 잘 해보세요.”라고 말씀드렸다.
다음 날 저녁에 집회 장소로 가는데 아버지에게서 전화가 왔다. 순간, ‘아버지가 못 온다고 하시는 건 아닐까?’ 하고 염려했는데, 아버지는 내가 지하철역을 잘못 찾을까봐 걱정해서 확인하려고 전화하신 거였다. ‘우리 아버지가 이럴 분이 아닌데 하나님이 아버지가 구원받기를 원하시는구나!’ 하며 마음에 힘을 얻고 둘째 날 저녁 말씀을 들었다. 
그날은 박 목사님이 예레미야 31장 31절과 34절 말씀을 전하셨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세우리라.”(렘 31:31) “‘내가 그들의 죄악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지 아니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렘 31:34)
이때 아버지가 갑자기 휴대전화를 꺼내 예레미야 31장, 32장, 33장, 34장이라고 더듬더듬 적으며 ‘집에 가서 이 말씀을 다시 찾아보겠다’고 하셨다. 아버지가 예레미야 말씀을 마음에 받으셨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동안 집회에 참석하면 항상 인상을 쓰고 화를 내셨던 아버지가 이번에는 너무 평안하고 밝은 모습으로 집으로 돌아가셨다. 
집회에 이틀만 참석하기로 했던 아버지는 목요일 저녁에도 참석하셨다. 그날은 말씀을 다 듣고 가시면서 아버지가 너무 분명하고 정확하게 말씀하셨다. “예수님이 내 죄를 위해서 십자가에 못 박히셨는데 내가 매일 ‘하나님, 내 죄를 사해주십시오.’라고 기도하는 것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두 번 돌아가시게 하는 거잖아. 나 죄 사함 받았어!” 하나님께서 아버지의 마음을 움직이고 입으로 구원을 시인할 수 있게 은혜를 입혀주셨다. 하나님께 너무 감사했고, 집회를 열어주신 교회와 상담해주신 목사님, 그리고 시간마다 아버지의 안부를 묻고 기도하며 챙겨주신 형제 자매님들에게도 너무 감사했다. 
지난 11월에는 아버지와 함께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관람했다. 전에는 공연을 보고 아무 말씀 없으셨던 아버지가 이번에는 ‘성경세미나에서 합창단의 공연이 감동적이었다. 내가 합창단을 보러 왔다. 칸타타에서 3막 공연이 가장 좋다.’라고 하셨다. 아버지와 함께 합창단 공연을 보고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했다. 아버지를 구원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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