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이한솔 선교사 초청 연합예배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진주] 이한솔 선교사 초청 연합예배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 민정임
  • 승인 2023.01.31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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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티에서 역사하신 하나님을 생생히 간증
- 2023년, 주의 말씀을 의지하여 내디딜 큰 힘을 얻어

 지난 29일 저녁 기쁜소식진주교회는 많은 어려움과 환란 가운데서도 아이티에 복음을 전한 이한솔 선교사를 초청해 연합예배를 드렸다.

기쁜소식진주교회 홍오윤 목사의 사회
기쁜소식진주교회 홍오윤 목사의 사회

 올 1월, 10만 명의 인도 사람들에게 복음이 힘있게 전해진 영상을 시청한 후 진주교회 홍오윤 목사의 사회와 산청교회 최용석 목사의 기도로 예배가 시작됐다. 홍 목사는 "2월에 있을 브라질 전도 집회 앞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온 교회가 마음을 모아 기도하면서 하나님이 극적으로 길을 여셨다"며 하나님 앞에 영광을 돌렸다.

하나님의 역사를 간증하는 이한솔 선교사
하나님의 역사를 간증하는 이한솔 선교사

 이한솔 선교사는 "오래 전 하와이 글로벌캠프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종들의 속을 썩였는데 그때 홍오윤 목사님이 우리 반 교사셨다. 오늘 이 자리에 서니 감회가 새롭다"며 아이티에서 그를 통해 일하신 하나님을 하나하나 이야기했다.

 "저의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면, 국어교사로 재직 중 구원받아 오로지 복음과 교회, 성도밖에 몰랐던 아버지를 향한 불평과 원망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학창 시절에도 계속 사고만 치고 삐딱하게 살다가 선교학교에 들어가서 6년을 있었고 그 후 아이티에 파송을 받았습니다. 아이티에 처음 갔을 때 '세상에 이런 곳도 있나' 싶을 정도로 굉장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지진으로 30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죽었고 길거리에 있는 사람들은 넋이 나가 있더라고요. 굶는 일도 다반사고 학교를 못 가는 것도 다반사인 그곳에서 저는 복음이 그 사람들을 바꾸는 것을 보았습니다. 많은 사람이 변화되는 것을 보면서 '이 복음이 너무 놀랍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아버지가 왜 그렇게 복음에 온 마음을 쏟고 사셨는지를 선교를 가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어 이 선교사는 "작년 1월에 외곽 지역에 교회를 개척하고 집회를 마친 후 저는 무방비 상태로 갱단에 납치를 당했습니다. 그들에게 저는 사람이 아니라 '흰 것'으로 불렸습니다. 극한의 두려움과 공포 속에서 아내와의 통화로 그곳에서 갱단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박 목사님의 말씀을 전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갱단과 납치되어 온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해 그들이 구원받아 서로 간증을 하고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복음이 갱단의 마음도 변화시키고 언제 죽을지 몰라 사시나무 떨듯이 떨던 그 사람들의 마음도 바꾸시는 것을 보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복음을 전하라는 종의 말이 없었다면 지금쯤 저는 큰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목사님이 저를 살리신 것입니다"라며 "제가 납치된 지 14일 만에 풀려 나와서 아버지와 통화를 하는데 서럽게 우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내가 진짜 좋은 아버지 밑에서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살고 있었구나. 나는 여태껏 그걸 모르고 있었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국에 와서 많은 시간을 아버지와 밥도 같이 먹고 대화를 하고 지내면서 아버지에 대해 더 알게 되고 더 가까워지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저에게 이런 날들이 올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라고 종과 교회,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렸다.

 또 시편 119편 105절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는 말씀을 전하며 "건물 출입구에 있는 비상구는 암전이 되어도 빛을 보고 사람들이 따라 나갈 수 있도록 항상 빛이 들어오게 되어 있어요. 다윗은 주의 말씀이 등이고, 그 등이 자신의 발에 있다고 했습니다. 그 시대의 등은 호롱불처럼 겨우 코앞만 비춰주는 것인데 그걸 의지해 한 발 정도 내디디는 것이지요. 중요한 것은 어디로 가는지를 모른다는 것입니다. 시글락이 불탔을 때 하나님이 다윗에게 좇아가라고 했는데 어디로 좇아가라고는 가르쳐 주시지 않았어요. 다윗이 어딘지는 모르지만 가다 보니까 희한하게 아말렉에 쫓겨난 애굽 소년을 만났고 이 소년이 다윗을 인도합니다. 저는 저 멀리서 '여기로 오면 돼. 여기야 여기'라는 분명한 하나님을 원했습니다. 6년 동안 선교학교에 있으면서도 '이 길이 맞나? 내가 은사가 있나?' 하는 생각도 많았는데 다윗처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한 발 한 발 따라가다 보니 제 삶에도 다윗처럼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는 간증을 주셨습니다."라고 힘있게 말했다.

연합예배에 함께한 성도들
연합예배에 함께한 성도들

 "선교사님이 아이티에서 납치당할 위기에서도 복음을 전하신 말씀을 듣고 저는 그에 비교도 안 될 만큼 좋은 환경에 있는데도 보이는 형편에 맞춰 합리화시키며 숨어 사는 삶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시편119:105 말씀에 나왔듯이 믿음으로 발을 내디뎌 복음을 전하면 어떤 형편에 처해 있어도 하나님이 돕는 자를 붙이시고 길을 여시겠다는 마음에 힘이 생겼습니다." (함양교회 진경은 자매)

 "선교사님이 갱단에 잡혔을 때 박 목사님께서 갱단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하셨는데, 그 말씀을 하시지 않았다면 자신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간증을 들으며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선교사님은 이렇게 좋은 교회, 이렇게 좋은 목사님, 이렇게 좋은 아버지가 계신 것에 너무 감사해하셨습니다. 간증을 들으며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 우리라는 마음이 들어 너무 감사했습니다." (거창교회 이다란 자매)

 "우리 앞에 빛이 있으면 멀리서도 잘 볼 수 있지만 다윗은 발 앞에 빛이 있었습니다. 등이 내 발 앞에 있어서 발이 가는 대로 가는 것처럼 주님이 내 발의 등이 되어 인도해 주신다는 말씀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몰랐던 선교사님의 발걸음을 복음의 빛이 인도해 주신 간증이 너무 은혜롭습니다. 하나님이 저에게도 복음의 빛으로 앞서 인도해 주실 것이 소망스럽습니다." (거창교회 노덕섭 형제)

 "선교사님의 생생한 간증을 들으면서 우리 선교회에서 전하는 이 귀한 복음이 죽음의 공포와 형편에 처한 사람들에게 생명과 소망을 주는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간증을 듣는 동안 내가 지금 누리고 있는 행복의 가치가 얼마나 큰지를 다시 되새기게 되고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이 복음을 전하는 일에 교회와 한마음이 되어 온 마음을 쏟아야 되겠다는 마음을 하나님이 주셨습니다." (진주교회 화상훈 형제)

 진주지역 교회 형제자매들은 "선교사님의 간증과 말씀을 들으면서 이 복음이 얼마나 귀하고 큰 능력이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주의 말씀을 의지하여 한 발 한 발 내디딜 때 죄에 매여 고통받고 있는 많은 사람이 우리를 통해 구원받겠다는 소망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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