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케냐 무료 의료 봉사 활동
4시에서 5시까지 두 번째 진료가 끝날 때쯤 취재를 위해 달려가자 끝나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20여명의 현지인들이 줄지어 있었다.
도우미들이 행사가 시작했다고 돌려보내는 데도 들어 가겠다고 막무가내다. 이미 밀어서 안으로 들어간 사람들도 있다. 현지 목사님의 권유로 겨우 돌려보냈다. 진료실에 들어가자 아직도 진료를 보고 계신 의사 분들과 몇몇의 현지인들이 더 보였다. 한 책상위에 널려진 약들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한국에서 많이 준비해온 것 같은데 막상 펼쳐보니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가나에 이어 케냐에서도 무료 의료진이 구성되어 현지인들을 진료하고 있다. 가나에서는 산부인과 김소은 부원장과 운화 한의원 황효정 원장이 현지인들을 진료했다.
이번 케냐에는 많은 한국 형제자매님들이 합류하면서 4명의 의사들도 함께 왔다. 외과 전홍준 , 내과 박진홍, 치과 이승호, 안과 김형근 원장이 그리고 가나에서 황효정 원장까지 모여 의료진을 구성했다.
12시부터 3시까지 4시부터 5시까지 두 차례 현지인들을 진료한다. 간호사가 많았던 가나에 비해 케냐는 비교적 간호사들이 부족한 어려움이 있다. 또, 창문을 포스터로 가리고 4분의 의사가 한 방안에서 진료를 봐야 한다. 오늘 하루 100여명의 현지인들이 찾아와 진료를 받았다. 필요한 약들과 침통 등 기본적인 의료 시설은 한국에서 준비했다.
뒤늦게 발이 찢어져서 급하게 들어온 학생을 위해 전홍준 박사는 장갑을 끼고 바늘로 꿰메었다. 침대 없이 의자에 앉은 학생에게 고개를 숙이고 혼자서 해내는 모습에 다른 의사분들이 불도 비추어주고 가위도 전달해주었다.
며칠 약을 타기 위해서 온 사람들도 있고, 병원에 갈 수 없어서 오랫동안 방치해둔 고질병 환자들도 있다. 작은 병실에서 100여명의 환자들을 받으면서 열악한 조건인데도 의사 분들은 진지하게 진료에 임하신다.
그 진료실 한 구석에서 의사분들을 바라보면 배꼽 밑 깊은 감동과 감사, 소망이 올라온다. 아프리카에 정말 할 일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주 케냐에 있는 동안 무료 진료는 계속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