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차분하고 현명한 베트남 사람들,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교류와 마인드 강연
2012-11-14 박법우
베트남 사람들의 마음을 열어젖힌 음악 공연
이전 뉴델리 월드캠프에서 학생들이 신나는 음악이나 댄스 공연에 열광적으로 환호하고 때로는 일어나 함께 춤을 추기도 했던 것에 대비되게 첫날 공연에서 이곳 베트남 사람들은 매 공연이 끝날 때마다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기는 하지만 참 차분하게 공연을 즐긴다는 느낌을 받았다. 문화적 차이도 있겠지만 공연이 끝나도 웬만해선 ‘앵콜’을 잘 외치지 않는다. 그런 그들이 둘째 날이 되면서 조금씩 공연에 마음을 열고 함께 공연을 즐기기 시작했다.
저녁 공연에서도 참석자들은 훨씬 열린 마음으로 공연을 들었다. 베트남 라이쳐스 공연, 링컨하우스 전주스쿨의 ‘주닝토이로’와 아프리카 댄스를 즐긴 참석자들은 피아니스트 알렉산더 쵸이의 환상적이고 멋진 피아노 연주에서 아낌없는 발수갈채와 환호를 보냈다. 그리고 마지막 곡으로 테너 훌리오 곤잘레스와 소프라노 조은혜가 부른 베트남 가요 ‘Niem Tin Chien Thang(a faith that overcomes)'에서 참석자들은 음악홀이 떠라나가 환호성을 지르며 노래를 따라부르고 함께 팔을 흔들며 하나가 됐다. 곡이 끝나고 그치치 않고 ’앵콜‘요청이 나온 것은 물론이다. 그렇게 음악은 조용한 베트남 사람들의 마음을 두드려 활짝 열게 하고 마음이 흐르도록 만들었다.
말씀 앞에 마음을 내려놓은 베트남의 리더들
오전 행사를 마친 오후에는 행사 장소인 호아빈(Hoa Binh)음악홀 옆에 위치한 끼호아(Ky Hoa) 호텔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호치민 사회 지도층을 대상으로 한 ‘리더쉽 마인드 강연’이 있었다. 교사, 교수, 회사 중역과 CEO 등 베트남 사회를 이끌고 가는 리더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옥수 목사는 무슨 일을 하든 당장의 눈앞에 보이는 이익이나 나의 욕망만을 위한다면 당장에는 나에게 이익이 생기는 것 같아도 결국에는 망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을 생각하고, 자기 자신을 위해 살지 말고 베트남의 장래를 생각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위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며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 박옥수 목사는 이어진 질의 응답시간에는 참석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을 받았다.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직장을 옮겨 나름대로 성공했다는 한 여성(레티옥윰, Le Thi Ngoc Dung, 암웨이 근무)은 하지만 남편이 자신의 직장에 대해 반대해서 마음이 어렵다며, 자주 다투게 되는 남편과 어떻게 마음을 나눌 수 있는지 질문했다.
질문을 받은 박옥수 목사는, 분명한 것은 남편이 당신을 불행하게 하기위해 반대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하며, 마음을 낮추고 진지하게 남편과 직장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이기려고 하지 말고 자제할 것을 조언했다.
박옥수 목사의 강연을 듣고 그 앞에 마음을 내려놓고 조언을 구하는 참석자들의 모습에 감사함을 전한 박옥수 목사는 모든 사람은 거짓되다고 말하며 남이 나를 비난하면 나도 똑같아지게 되는데, 한 사람 한 사람 진지하게 대하면 분명 마음을 바꾸고 나를 좋아하게 될 것이라며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고 마음의 교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굳어 있는 베트남 사람들의 마음이 그라시아스 음악학교 학생들과 음악가들의 아름다운 음악에, 그리고 매 시간 전해지고 있는 박옥수 목사의 마인드 강연에 녹아들고 있다.
-타 뒤 민 꿔이(Ta Dui Minh Kuai, 호치민 외국어 IT 대학(Ho Chi Minh City Univ. of Foreign Language&Information Technology, 19세)
게임중독, 이성문제, 자살... 한국의 학생들과 똑같은 문제로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베트남 젊은이들. 분명한 것은 이들의 마음에 말씀이 자리잡을 때, 고통스러운 문제에 더 이상 끌려다니지 않고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이다. 이번 음악교류와 마인드 강연이 있어 베트남 사람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을 찾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