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옛 유적을 찾아 떠난 순례단에게 주신 마음들
전날 카이로에서 출발할 때 많은 상황들이 있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오후 7시경 도착해 좀 쉴수 있는 시간을 주셔서 18일 새벽 가벼운 마음으로 일어날 수 있었다. 어떤 팀들은 밤 10시, 12시에 도착하기도 했다고 한다.
새벽 2시, 시내산 등정을 위한 기도를 드리고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여 주의사항을 듣고 시내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이른 새벽인데도 돌밭길을 많은 사람들이 오르고 있었고, “낙타! 낙타!”를 외치며 호객을 하는 베두인과 어둠속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낙타를 보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 칠흙같은 어두움속에서 작은 손전등과 앞사람의 발을 보며 얼마큼 올랐을쯤 모두가 손전등을 끄고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와~ 금가루를 뿌려놓은거 같아요” “북극성, 삼태성, 북두칠성, 은하수”
몇십년전 초등학교 다닐 때 보던 하늘이라며 감탄을 하는 자매님의 말처럼 시내산의 하늘은 수많은 별빛으로 장관을 이뤘다.
주일예배를 마치고 하산하면서 들은 말씀을 묵상도 하고, 서로 교제하는 순례단의 목소리가 시내산에 빛을 주는 듯 했다.
“3500년 전에 하나님으로부터 율법을 받기 위해 모세가 시내산에서 올라왔지만 왜 우리에게 인간이 지킬수 없는 율법을 주셔야만 했는지를 생각해보았고, 빛되신 하나님의 마음이 저의 마음을 비춰주셔서 감사했습니다(마하나임 신학생 심원정)
이번 이집트 여정에서 가이드와 운전기사를 하나님께서 합당한 자들을 붙여주셔서 빠르고 원활하게 진행할 수가 있었다.
버스안에서도 2명씩 기도회를 하며 이집트 타바국경에 도착하여 출국심사를 받고 이스라엘 입국장으로 향했다. 이스라엘 입국심사는 까다롭기로 유명한데 이번 하마스 사태로 더욱 강화된 상황이였다.
그런데 30명 전원이 입국심사를 받는데 걸리는 시간이 약 한시간정도 밖에 걸리지 않아 모두들 놀라고 다행으로 여겼다. 바로 뒤에온 다른 한국팀은 세시간 넘게 잡혀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땅이 빗물을 흡수하지 못해 물이 순식간에 도로위를 덮쳐 낮은 지대를 지나는 도로길은 거대한 강으로 변하여 차들이 오갈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성경 속 소돔과 고모라로 추정되는 사해의 남쪽 끝부분에서 ‘롯의 처’라고 불리는 소금기둥이라 도착했다. 롯의 처는 돌아볼수 밖에없는 물질속에 빠져있는 교만한 마음이 결국 돌아보게 하면서 저주를 받았다.
다윗이 사울한테 쫓겨 다닐 때 머물렀던 곳으로 시편18:2의 말씀을 연상케 하는 엔게디골짜기에 올랐다. 일명 ‘다윗의 샘’이라고 부르는 엔게디는 산 아래에서 보면 척박한 땅에 사람이 도저히 살수 없어 보이는 바위산 지역인데 골짜기를 따라 올랐을땐 거짓말처럼 폭포가 있고 그늘이 있으며 반석이 있었다. 3000년 전 다윗시대에 흘렀던 그 폭포수 물줄기가 지금까지 끊임없이 흐르는 것을 보면 너무 신기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광야로 내 보내셨을 때 이미 다윗이 광야에서 생활하기에 전혀 부족함 없이 모든 것이 갖춰져 있는 엔게디 골짜기로 인도하셨다는 마음이 들었다.
(잠언 30장 26절 땅에 작고도 가장 지혜로운 것 넷이 있나니 , 약한 종류로되 집을 바위 사이에 짓는 사반-엔게디에서 만난 사반)
사해 부영체험
사해는 수면이 해면보다 395m 낮아 가장 낮은곳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해수보다 5배 이상 염도가 높아 사람이 자연스럽게 뜨기 때문에 부영체험을 많이 하러 오는 곳이다. 처음 입수했을땐 어색하지만 어느덧 자연스럽게 몸을 띄워 다닐수 있었다.
한쪽에서는 한 자매가 못한다며 실갱이를 벌이고 있었다.
낮은데서는 할수 있는데 깊은 곳에서는 할수 없다는 것이다. 그것은 분명 자기 생각이었다.
낮은곳이든 깊은곳이든 몸이 뜬다는 사실을 믿으면 두려움이 없는데, 자기생각을 믿으니 두려움이 생기는 것이였다.
(글/사진 송장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