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아르헨티나 세계대회를 향한 발걸음 – 문화의밤 순회공연 그 네번째이야기
당초 계획할 때부터 네번째 행사 개최지인 ‘꼬로넬 오비에도’는 이번 여정에서 가장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장거리 공연의 첫번째 도시이기도 했고, 순회에 들어간 9개에 도시에는 전부 IYF파라과이지방지부가 위치한 도시들이었지만 오직 ‘꼬로넬 오비에도’ 만 지부가 없는 도시였다. 즉 가까이에서 공연팀을 지원해줄 사람들도 없고, 마치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여정을 떠나는 것과 같았다.
문화의밤을 가지기 두달 전 IYF는 ‘COV’(코로넬 오비에도 자원봉사단)에서 주최했던 자원봉사자포럼에 참석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 포럼에서 IYF활동에 깊은 감명을 받았던 COV는 IYF와 함께 일하기를 원했다.
갑작스런 폭우는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모두의 얼굴에 그림자가 지기 시작했다. 모두가 넋을 놓고 하늘만 보고 있는데 그때 IYF파라과이지부장 한이용 선교사는 모든 공연팀들과 봉사자들을 모아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보듯이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일하고 사람의 힘으로 일이 잘 해결 되는 것 같아 보여도 결국 하나님이 도와주지 않으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정말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비가 온지 40분쯤 되었을까 서서히 빗줄기가 약해지는가 싶더니 어느새 하늘에 다시 해가 보이기 시작했다. 행사장에 있던 모두가 자신의 눈앞에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역사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비가 그치고 다시 무대설치를 하면서 COV소속 봉사자인 안또넬라(21)는 계속해서 ESPRITUAL(‘영적인’) 이라는 단어를 되네었다. 이어서 그녀는 우리들, 인간의 마음을 다해서 봉사를 하는 것도 귀중하지만, 하나님의 마음으로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것에 대한 신비함과 귀중함에 대해 이야기했다.
여러 어려움과 하나님의 일하심 속에 행사는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고 모든 행사는 가장 큰 방송국인 ‘채널4’에서 촬영했고 이후에 방송에 내보내주기로 하는 은혜를 입었다.
COV봉사단원들은 행사종료후 정리가 끝날 때까지 함께 자리를 지켜주었고 모두가 아르헨티나 월드캠프에 함께하겠다는 뜻을 함께했다.
또 기자회견을 가졌던 꼬로넬오비에도 시립문화원 원장인 ‘레띠씨아 페이드만’ 역시 아르헨티나 캠프에 참가신청을 하고 행사가 끝날 때 까지 자리를 지켜주었다.
찌는듯한 더위에 쏟아진 단비까지 작은 부분 하나하나까지 일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힘입어 가장 어려울 것 이라고 예상했던 ‘꼬로넬 오비에도’의 문화의밤은 지금까지 가졌던 어떤 행사보다도 가장 아름답게 진행되었던 행사였다.
청년들은 다시 버스로 밤새 달려 파라과이 동쪽끝에 위치한 브라질접경도시 ‘씨우닷델에스떼’에서의 문화의밤 행사를 이어가기 위한 여행을 계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