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영어캠프 Day2, '다시 만난 친구들'

2013-06-07     안우림 기자
 
“어…?? 엘리???? 진짜 반갑다!!!!”
 
6월5일. IYF 영어캠프 둘째날. Lycee Benoit Batraville School에서 반가운 인사소리가 퍼진다. 난 캠프에서 같은 반이었던 학생을 만난 선생님은 반가운 나머지 한국어로 인사를 했고, 학생은 주머니에 간직하고 있던 작년 passport(수업내용과 선생님이 스티커를 붙여주는 공간이 있는 수첩)를 꺼내 보이며 활짝 웃었다.
 
 
 
Passport를 펴서는 지난 캠프에서 배운 노래를 부르는 학생. 그리고 기쁨과 고마움으로 그 노래를 따라부르는 선생님의 눈에는 말할 수 없는 기쁨이 흐른다. 작년 캠프 당시 반에서 가장 말썽꾸러기였던 엘리는 놀랍게도 이번 캠프에 참석해 모범생 역할을 하고 있었다.
 
 
 
“나, 이 영어캠프가 그리워서 다시 왔어. 작년에 배운 노래도 기억해. 나 영어 열심히 배워서 다음 캠프에서는 통역도 하고 싶어. 내가 이 캠프에서 얻은 게 정말 많은데, 다른 사람들도 도와주고 싶거든.” ;
 
 
작년 캠프에서 얻은 많은 것들로 마음 속의 변화를 입고, 그 마음으로 이번 캠프에도 참석해 새로운 꿈을 꾸는 엘리. 엘리는 오늘도 Lycee Benoit Batraville School 교실에 앉아 내년에 이 교실에서 통역을 하고 있을 자신의 미래를 그린다.
 
 
 
Lycee Benoit Batraville School은 지난 해에 이어 두 번째 영어캠프가 열린다. 작년에는 영어캠프를 홍보하기 위해 교회에서부터 1시간 30분 동안 버스를 3번이나 갈아타고 이 학교에 왔었다.
 
 
소개를 듣고 흔쾌히 캠프를 하겠다고 한 교장선생님. 이번 해 또한 정기시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험 시간을 아침으로 조정하면서 까지 학교에 캠프를 유치했다.
 
 
“우리는 이 프로그램에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영어캠프가 많은 청소년들을 하나로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그 전에 유럽에서 열렸던 다른 봉사활동에 참여해 본 적이 있는데, 불어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만 그 행사에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IYF는 언어의 제한 없이 모든 국적의 참석자들이 함께 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그렇게 해도 아주 좋은 캠프가 되는 걸 보면 IYF는 참 세계적인 단체인 것 같습니다. IYF와 꾸준히 연결 되었으면 좋겠고, IYF를 통해 한국이나 미국의 학교들과도 교류하게 되었으면 합니다.”
- Lycee Benoit Batraville School 교장선생님
 
캠프를 통해 IYF를 직접 경험한 그는 이제 ‘IYF는 나의 친구’라고 말한다.
 
 
 
IYF 영어캠프의 복음반에는 초롱초롱한 눈으로 말씀을 경청하는 학생들이 참 많다. 그 중에서 말씀이 듣고 싶어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캠프에 참석했다는 조셉을 만나보았다.
 
 
“작년에 이 캠프에서 우리가 어떤 나쁜 짓을 했을 때, 어떻게 죄를 용서 받을 수 있는지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말씀을 들으면서 좋았고, 더 듣고 싶었습니다. 이번 해에도 우리 학교에서 영어캠프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습니다. 오늘은 복음반에서 아담과 하와 때문에 죄가 세상에 들어왔고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셔서 그 죄를 씻으셨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저는 이제 죄인이 아니라 의인입니다.”
-joseph / 영어캠프 참석자
 
작년 캠프에서 하나님에 대해 알고, 올해 캠프에서 말씀을 정확히 듣고 구원을 받은 조셉. 영어캠프를 통해서 복음을 전하길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하나님은 아이티를 사랑하신다. 하나님은 아이티가 지진의 고통에서 벗어나 변화되길 원하신다. 그 변화의 중심으로 IYF 영어캠프를 아이티에게 주셨다.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지난 해에 이어 올해에도 캠프가 열렸고, 우리가 다시 만난 친구들은 하나님이 주신 변화를 경험하고 있었다. 꿈도 생기고 구원도 받았다. 나아가 이제는 이 행복을 다른 친구들과도 나누고 싶어한다. 영어캠프를 통해 수많은 학생들이 하나님을 만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