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의 <이삭줍기>

명화 에세이

2014-02-04     편집부

허리를 굽혀 이삭을 줍는 그림 속 세 여인은 구약 성경의 룻을 연상시킨다. 19세기 프랑스, 이삭줍기란 농촌의 극빈층에게 부농(富農)이 베푸는 일종의 특권이었다. 추수 후 들판에 남은 밀 이삭을 줍도록 허락한 것이다. 자기 보기에 옳은 소견으로 흉년을 피해 모압으로 갔지만 가족과 모든 것을 잃고 비어 돌아온 나오미와 룻에게 생명과 같았던 이삭 한 알, 오늘도 구원받은 성도는 기쁘게 허리를 굽혀 하나님이 베푸시는 은혜를 줍는다. 하나님의 날개 아래에서 보호 받으며….
 - 장 프랑수아 밀레의 ‘이삭줍기’(1857),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