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Christ Church를 녹이고온 다섯명의 별들 이야기

4박 5일간의 남섬 전도여행

2015-06-12     권소진

6월 8일부터 12일까지 4박 5일간 오클랜드 교회 단기선교사 5명이 남섬에 있는 크라이스트처치로 전도여행을 떠났다. 작년에 박목사님께서 고린도후서 4장 7절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능력의 심히 큰 것이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는 말씀을 해주시며 크라이스트처치에 복음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기도를 해주셨었다.

작년에 이어 최근에도 계속 남태평양에 복음을 전하기 원하시는 목사님의 마음을 받아 단기선교사 5명 모두 자원했다. 출발 전 우리의 모습을 볼 때는 목사님의 말씀처럼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언어나 지혜도 부족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더 일하실수 밖에 없다는 소망을 품었다.
 
크라이스트처치는 뉴질랜드에서 2번째로 큰 도시였을 뿐만 아니라 오클랜드, 웰링턴, 더니든을 포함해 뉴질랜드의 4대 도시였다. 그러나 2011년 2월에 큰 지진을 겪은 뒤 심각한 피해를 입고 아직까지 복구중이며 계속해서 외부로 인구이동이 진행중이다.
 
8일 오후 2시쯤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에 도착했을 때의 바람은 생각보다 따스했다. 원래 뉴질랜드에서는 6월이 가장 추울 시기지만 이번 전도여행을 위해 하나님께서 따스한 날씨를 주신 것 같다며 단기들 모두 감사해했다. 크라이스트처치의 전경은 너무나 아름다웠지만 곳곳에 남은 지진의 흔적이 당시의 처참함을 보여주었다.
 
 
 
9일날 아침 9시부터 서둘러 나와 두 팀으로 나뉘어 전도를 시작했다. 시내 중심지로 걸어나가며 본 크라이스트처치의 모습은 생각보다 더 심각했다. 너무나 삭막하고 건물들은 무너져 있거나 복구 중 이라서 시끄럽고 복잡했다. 인구이동 때문인지 거리에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거의 없었다. 이런 형편을 볼 때는 ‘사람도 없고, 사람들 마음도 차갑고 강팍한데 어떻게 복음을 전하지? 구원을 받을까?’ 라는 생각이 올라왔지만 하나님께서 ‘박목사님 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그래, 오히려 이런 곳에 복음이 필요하고 선교사가 필요 한거야’ 라는 마음을 주셔서 이런 형편이 오히려 소망 스러웠다. 마음에서 우리의 생각이 내려놓아지니까 그때부터 하나님이 일을 하시기 시작했다.
 
시내에서 전도 하던 중 혼자 벤치에 앉아 시무룩한 표정으로 핸드폰을 보고 있는 한 소녀와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Angel이라는 19살의 여학생은 표정이나 말투에서부터 사람을 많이 경계하고 있는 듯 했다. 그래서 우리가 IYF를 만나 어떻게 변화 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는지 말해주었다. 그러자 Angel은 점차 마음을 열며 자신의 마음을 털어 놓았다. 자신의 죄를 씻어보려 기도도 하고 교회도 다녀보았지만 죄가 씻어지는 것 같지 않았고, 자기 혼자서 죄를 씻을 수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했다. 그렇다고 교회를 다녀도 죄가 씻어지지 않는 것 같아 교회를 다닐 필요성을 못 느끼고는 더 이상 나가지 않는다고 했다. Angel에게 그래서 우리에게 예수님이 필요한 거라고 전하며 어떻게 예수님이 우리 죄를 사해주셨는지에 대해 풀어 설명했다. Angel은 자신의 행위에 대해 많이 메여 있었는데 우리의 겉모습이 아닌 마음을 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다며 구원을 받았다. 처음과 달리 Angel의 표정은 너무나 밝아졌다. 나중에 집회를 할 때 꼭 초청하겠다고 했더니 자기에게도 꼭 연락 해달라며 번호를 주고 갔다.
 
사모아에서 온 Liza라는 아주머니는 구원은 받았지만 죄가 있다고 했다. 아직 믿음도 없다며 애매하게 성경을 알고 계셨다. 아주머니께 복음그림을 보여드리며 더러워진 옷은 세제가 씻을 수 있듯이 죄로 인해 더러워진 우리 마음은 예수님만이 깨끗하게 할 수 있으며 죄가 어떻게 씻어지는지 그 과정을 설명해드렸다. 복음을 들은 아주머니는 자신의 생각을 믿지 않고 더 이상 죄가 없다며 기뻐하셨다. 거듭 고맙다는 말을 하시며 연락처를 주면서 계속해서 우리와 연락하고 싶다고 하셨다. 이 아주머니를 보며 하나님께서 사모아 땅에 복음의 역사를 이루어 나가실 것을 생각할 때에 너무나 감사했다.
 
이 외에도 구원받은 사람들 모두 하나같이 자신의 죄를 사해주신 예수님께 감사해하며 계속해서 연락하길 바랬다. 이들을 통해 나중에 있을 성경세미나에 사람들이 연결될 것을 볼 때에 소망스럽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하나님께서 크라이스트처치에 미리 예비해두신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차갑고 냉정하기만 했던 이들 마음속에 하나님의 복음이 들어 갈 때 가장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며 다시 한번 복음의 힘이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었다. 크라이처치라는 이름의 뜻은 ‘하나님의 교회’라는 뜻인데 이 이름처럼 이곳의 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받을줄로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