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남을 위해 사는 행복! 함께 느껴요.
월드문화캠프 자원봉사자 엿보기
2015-07-09 굿뉴스데일리
세계 50여 개국에서 모인 3천여 명의 대학생들의 향연인 2015 월드문화캠프가 부산 벡스코에서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이 캠프의 특징을 살리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기까지 수많은 손길들이 필요하다. 노란색 머플러를 띠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자원 봉사자들이 눈에 띈다.
캠프 주최 측에서는 캠프가 시작되기 두 달 전부터 전국 캠퍼스에 '남을 위해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하였다. 설명회 및 면접을 거쳐 최종합격된 100여명의 자원봉사 지원자들은 지난 6월 말, 2박 3일 동안 워크샵에서 봉사자의 마인드에 대한 훈련을 받았다.
마인드 훈련을 마친 자원봉사자들은 지난 7월 5일 월드문화캠프 부산해운대 개막식을 시작으로 외국인 도우미(영어, 중국어), 행사지원, 의전, 안내, 식사 지원, 행사장 관리, 행사 운영보조 분야로 나뉘어져 열심히 봉사를 한다. 몸은 피곤하기도 하지만 즐겁게 봉사하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저는 접수처에서 일하는데 자원봉사를 해 보니까 피곤하고 힘들기도 하지만 월드 캠프에 참석하신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부산대학교 원잉잉)
처음 이 곳에 참석해서 신기하기도 했고 고등학생 때 교환학생으로 잠깐 갔던 필리핀의 생각도 났어요.
여기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힘들기도 하지만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을 여럿이서 같이 해나가는 것이 좋았어요. 그리고 사람들이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라고 말해주는 것에 보람도 생기고, 외국인들이 먼저 다가와서 챙겨주며 장난도 쳐주니까 고맙고 즐겁게 봉사 활동을 하고 있어요.” (동의대학교 엄민지)
어제 국제시장에 가서 신나게 놀고 들어왔어요. 그런데 원래 모임 시간은 여섯 시 반인데 다섯 시 반에 모인다는 거예요. 갑자기 바뀌니까 짜증이 났어요. 그래서 제가 팀원들한테 늦게 가자고 했어요. 그래서 나중에 늦게 갔는데 다른 팀들은 이미 다 모여 있는 걸 보면서 내 개인적인 감정과 생각 때문에 우리 반까지 망쳤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마인드 강연 중에 한 비행조종사가 절망적인 생각에 빠져 비행기를 추락시켰다는 이야기가 생각났어요. 한 명의 잘못된 생각 때문에 150명이나 되는 사람이 죽었다고 하는데 '내가 그런 마음을 품었구나.'하는 마음이 들었어요.”(부산외국어대학교 민송이)
영어 통역하는 일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지원하게 됐어요. 이곳에 와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니까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즐겁고 마음이 편해요. 그리고 마인드 강연을 들으면서 대화의 필요성을 많이 느껴요. 친구들이랑 연락이 끊어지면서 말 수도 적어지게 되고 가족들이랑 대화가 없어졌거든요. 저는 힘든 일이 있을 때 말을 잘 안 하였는데 그것이 저에게 독이 될 뿐이지 더 나아지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그래서 이제는 제가 먼저 다가가서 말을 걸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요. 함께 일하는 자원봉사자들과 외국인들한테 먼저 다가가 친해져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입시 준비, 윤성빈)
2주차에는 김천IYF센터로 모두 함께 가는데 자원봉사자 친구들과 더욱 마음이 가까워지면 좋겠어요~ 그리고 월드캠프가 마치면 제주도 워크샵을 가는데요 기대됩니다~" (정지훈, 부산대학교)
월드 문화 캠프에서 빠져서는 안 될 자원 봉사자. 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 공동취재 : 굿뉴스데일리 & 학생기자 박진실, 임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