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준 선물, 태풍

놀라운 만물이야기

2015-09-15     키즈마인드
우리는 오묘하고 신비한 현상이 가득한 지구에서 살고 있어요. 우리 주변에는 늘 수많은 자연현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곤 하는데 그 속에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담겨 있어요. 이번 호에서는 매년 여름마다 우리를 찾아오는 태풍에 대해 알아보고 그 속에 담긴 하나님의 섭리를 생각해 봐요.
여름마다 찾아오는 무시무시한 선물
올 여름은 유난히도 무더웠어요. 여러분들은 ‘여름’ 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나요? 시골 할머니 댁에서 즐겼던 물놀이, 한 입 베어 물면 시원하고 달콤한 수박 그리고 즐거운 여름방학이 떠오르지요. 하지만 태양의 뜨거운 열기에 이글이글 타오르는 도로와 깊은 밤 소리 없이 다가와 가려움을 선사하는 모기 그리고 모든 것을 휩쓸고 지나가는 태풍 생각에 얼굴이 찌푸려지기도 해요. 그런데 태풍은 여름이 우리에게 주는 고마운 선물이에요. 그 무서운 태풍이 왜 선물이냐고요? 지금부터 태풍에 대해 알려줄게요. 잘 들어보세요.
태풍의 위력
태풍이 찾아오면 아주 강한 바람이 불고, 많은 비가 내리는 탓에 피해가 많지요. 높은 파도가 일렁여서 배들이 부서지고, 상점의 간판이나 길거리의 전신주가 넘어지기도 해요. 나무가 뿌리째 뽑히거나 때로는 자동차도 날아가지요. 이렇게 자연환경이 파괴되고 많은 재산에 피해를 입고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는 등 태풍은 무시무시한 위력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올해는 태풍이 안 왔으면’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런데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여름에 태풍이 없으면 지구 생명체에게 상상할 수 없는 재앙이 닥칠 수도 있어요. 생태계가 파괴될지도 모른답니다.

태양으로부터 오는 에너지
지구는 태양으로부터 에너지를 받아요. 그 에너지를 태양복사에너지라고 하지요. 그런데 지구는 둥글기 때문에 위도별로 받는 태양복사에너지의 양이 달라요. 지표면과 태양광선이 이루는 각도를 고도라고 하는데 위도가 낮은 적도지방은 고도가 90도에 가까워 받는 에너지의 양이 많지만, 고위도 지방으로 갈수록 고도가 작아져 에너지의 양이 줄어들지요. 그래서 많은 태양복사에너지를 받는 적도지방은 매우 덥고, 반대로 극지방은 매우 추운 것이랍니다.
그런데 만약 계속해서 적도는 많은 태양복사에너지를 받고 극지방은 늘 적은 에너지를 받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적도지방은 갈수록 더워지고, 극지방은 갈수록 추워져서 아무것도 살 수 없는 곳이 될 거예요. 그러나 항상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은 바로 적도지방에 남는 에너지가 극지방으로 옮겨가서 온도를 높여주기 때문이에요.

지구를 관리하는 태풍
저위도 지방의 에너지가 고위도 지방으로 이동하는 것을 ‘지구의 에너지 순환’이라고 해요. 그렇다면 이러한 에너지를 누가 순환시키고 있을까요? 바로 공기와 바닷물이에요. 적도지방의 뜨거운 햇살을 받은 공기와 바닷물이 데워지면 극지방으로 옮겨가요. 그리고 추운 극지방에서 식은 공기와 바닷물은 다시 저위도 지방으로 돌아오지요. 이런 공기의 이동을 ‘바람’이라고 부르고, 바닷물은 이 바람을 따라 흘러갑니다. 이런 순환과정을 통해 지구의 에너지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만약 저위도 지방에 공기가 갑자기 데워진다면 어떻게 할까요? 그럴 때 뜨거워진 공기와 바닷물을 빠르게 고위도 지방으로 보내줄 시스템이 필요하겠지요? 이때 아주 유용한 것이 바로 태풍이에요. 태풍은 빠르고 강력하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은 에너지를 싣고 빠른 속도로 데워진 공기를 옮길 수 있어요. 만약 태풍이 없다면 적도지방은 갑자기 온도가 올라갈 때 많은 생명체가 큰 타격을 입을 거예요. 생각만 해도 끔찍하지요? 태풍이 겉모습만 보면 대기의 폭군이라고 할 수 있지만 알고 보면 정말 고마운 존재랍니다.
태풍은 에너지 순환 외에도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어요. 비가 내리지 않는 지역에 비를 많이 내려서 물을 공급해주어 농작물이 잘 자라게 해요. 또한 바람으로 큰 파도를 일으켜 깊은 바다 속까지 물을 뒤섞어 많은 생명체가 골고루 영양분을 얻어 살 수 있게 하고, 적조 현상 등으로 더러워진 바닷물을 깨끗하게 하는 역할도 해요. 또한 오염된 대기를 깨끗하게 만들어주기도 하는데, 이 모든 것은 사람들과 동식물 등 지구 생명체가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능들이지요. 만약 지구에서 태풍이 영원히 사라진다면 많은 생명체 또한 지구에서 사라질 거예요.
태풍과 같은 어려움을 만나도
1차원적인 면에서 보면 태풍은 우리에게 피해를 입히는 무시무시한 자연 현상이지만, 자세히 알고 보면 우리를 가장 건강하게 살 수 있게 해주기 위해 하나님이 만들어주신 고마운 시스템이에요. 앞으로 키즈마인드 친구들이 살다보면 태풍과 같이 두렵고 부담스러운 문제와 어려움을 만나기도 할 거예요. 그럴 때 절망하지 말고 태풍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을 기억하세요. 우리 눈에 안 좋게 보일지라도 생명을 살리기 위해 태풍을 주신 하나님의 마음을 기억한다면, 어려운 일 속에서도 우리를 복되게 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여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