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뒤에 오는 기쁨

작은별 글마당

2015-11-18     원우진/고양 하늘초등학교 5학년

얼마 전, 교회에서 마인드강연대회를 했다. 처음 소식을 듣자마자 “어린이인 우리가 어떻게 강연을 해?” 하는 생각에 거부감이 들었다. 댄스공연이나 연극 같은 것은 친구들과 함께 무대에 서서 하는 것이라 덜 부담스러운데, 강연은 혼자서 해야 하는 것이라 부담스러웠다. 더 어려운 것은 무슨 내용을 발표해야 할지 떠오르지 않는 것이었다. 걱정하고 있는데 엄마가 말씀하셨다.
“우진아, 부담 갖지 말고 해. 하나님이 너와 함께하시니까 너도 할 수 있어.”
그렇게 엄마의 도움을 받아 자제력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준비했다. 자료를 찾으며 발표할 내용을 글로 썼다.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렇게 하다 보니 자제력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었고 나를 되돌아볼 수 있었다. 나는 컴퓨터 게임을 시작하면 게임에 빠져서 다른 일을 못하고 게임에 끌려 다녔는데, 그 이유가 자제력이 없기 때문인 것을 알았다. 그리고 게임에 끌려 다니지 않을 수 있는 마음의 힘을 얻었다.

대회 날이 되었다. 심사위원들과 객석의 많은 사람들을 보니 긴장이 되었다. 친구들의 발표를 들으며 기다리는데 많이 떨렸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고 발표를 시작했는데 긴장을 해서 버벅거리기도 했지만 발표를 잘 마치고 내려왔다.
모든 순서가 끝나고 심사위원들이 분주하게 점수를 매겼다. 그리고 수상자를 발표하는데 사회자께서 “3등, 원우진!” 하고 내 이름을 불렀다. 상 받을 것은 기대도 안했는데 3등이라니 너무 기뻤다.
돌이켜보니 처음에 나는 이 일을 못해낼 것 같았다. 한 번도 안 해본 일이라 부담이 많았는데 고비마다 부담을 뛰어넘게 하시는 하나님을 보았다. 나에게 자제력을 가르쳐 주시고,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