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캠프] 솔밭에서 벌어진 축제의 한마당

2016 IYF 월드문화캠프 2주차 3일

2016-07-13     굿뉴스데일리

새벽 미명 속에 시작된 모임이 진행되던 중 밝은 햇살이 행사장을 비추며 캠프 2주차 셋째 날의 막을 열었다. 이른 새벽부터 잠을 깬 참가자들은 피곤할 법도 한데 면면에는 하루에 대한 기대와 여유가 넘쳤다. 

아침식사를 한 후 참가자들은 오전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8시 20분부터 시작된 아카데미는 아시아 전통음식 만들기, 전통탈 만들기, 마인드렉쳐 등 어제와 마찬가지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9시 20분부터는 공연과 강연이 시작되었다. 먼저 울산링컨에서 준비한 태권무로 참가자들의 이목을 한곳에 모았다. 절도 있고 통일된 동작과 멋진 발차기 그리고 날렵한 몸놀림으로 관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명사초청 시간에는 삼성중공업 생산ICT연구원 김민수 수석연구원을 초청해 강연을 들었다. 강사는 긍정과 부정의 이분법적 사고를 넘어 다차원적인 사고의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유연하게 생각들을 연결하세요.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면 행복한 미래가 펼쳐질 것입니다."

잠시 휴식시간을 가진 뒤 솔밭을 찾은 그라시아스합창단의 무대가 이어졌다. 
먼저 소프라노 최혜미가 <Doll song>을 불러 익살스럽고도 발랄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서 소프라노 박진영과 바리톤 박경수의 듀엣 무대가 이어졌다. <Beauty and the beast>로 또 한번 낭만적이고 환상적인 호흡을 맞추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세 번째 순서는 첫 무대를 빛냈던 소프라노 최혜미와 함께 출연했던 테너 훌리오 곤잘레스가 다시 한 번 함께 무대에 올라 <Anything you can do>로 아웅다웅 다투는 듯 최고의 호흡을 뽐냈다.

이어서 마인드 강연시간, IYF설립자 박옥수 목사가 강연을 들려주었다. 
강사는 마음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했다. 어떤 상황에 부딪쳤을 때 모든 사람의 반응이 같지 않음을 이야기하며 마음이 낮은 사람은 주어진 상황이 마음에 맞지 않아도 마음을 꺾고 마음을 맞춰 함께할 수 있음을 이야기했다. 강사는 룻기를 이야기하며 "룻에게 굉장히 좋은 기회가 왔는데 룻은 그 기회에 잘 적응해서 굉장히 아름다운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IYF는 그런 마음을 가르칩니다. 여러분에게 아주 좋은 기회가 와도 그것을 마음에 용납하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인생을 사는 동안 수없이 많은 문제가 오고 어려움이 오고 고통이 옵니다. 그때 내 마음에 분노 원망 불평이 일어나는데 그걸 잠재울 수 있는 사람은 인생을 성공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성경을 읽으면서 '내가 정말 잘못된 사람이구나. 내가 나쁜 사람이구나. 내가 부족한 사람이구나' 그걸 느끼면 느낄수록 자신을 다스리기가 쉽고, 반대로 자기가 잘난 줄 알고 똑똑한 줄 아는 사람은 자기를 다스리기가 어렵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이런 마음의 세계를 배워서 정말 여러분 인생에 좋은 기회가 왔을 때 여러분 그걸 놓치지 말고 적절하게 기회로 삼아서 복을 얻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박옥수 목사가 강연을 마치자마자 아주 특별한 손님이 솔밭을 찾았다. 주인공은 바로 야이 보니 베냉 전 태통령이었다. 대덕에 이어 이곳의 학생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 솔밭을 찾은 것이었다. 야이 보니 전 대통령을 환영하는 그라시아스의 공연이 진행됐다. 트럼페터 알렉세이 이바노프의 <Carnival of venice>와 11명의 금관악기 연주자들의 앙상블 무대 <Buglers holiday>와 <I'd rather haver Jesus>로 무대가 꾸며졌다. 

이어 야이 보니 베냉 전 대통령의 특별강연이 있었다. 전 대통령은 베냉을 이끄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인데 자신이 10년간이나 나라를 이끌 수 있었던 건 모두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이야기했고, 한국의 경제가 발전하고 국제적으로 명성을 떨칠 수 있었던 것 또한 하나님의 은혜임을 이야기했다. 또 참가자들에게 IYF가 인도하는 대로 따라간다면 복을 받게 될 거라고 이야기했다. "IYF를 도와주십시오. 그리고 여러분 주위의 분들을 초대해 IYF에서 강연을 들을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이곳에선 여러분들이 어려움을 넘게 해줍니다. 예수님이 항상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라며 메시지를 전했다. 

오후에는 월드캠프의 백미 중 하나인 'IYF 외국인 노래자랑'이 열렸다. 
올해는 토고, 중국, 태국, 미얀마, 미국, 멕시코 등 6개국에서 13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노래자랑을 위해 공들여 준비한 의상을 갖춰입고 가수 못지않은 무대매너를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았다. 

참가자들의 무대가 모두 끝난 뒤, 특별축하무대가 이어졌다. 바로 이봉춘 목사의 스테이지. 이봉춘 목사는 학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최고의 무대매너를 보여주었고, 관객들은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고 박수로 화답하며 노래자랑의 마지막까지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이어서 박영준 월드캠프 대회장이 메시지를 전했고, 시상식을 끝으로 여름 한낮의 열기보다 뜨거웠던 노래자랑 대회를 마쳤다.

"정말 1등을 기대하진 못했는데, 이렇게 1등을 수상하게 되어 매우 기뻐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 제네미(24, 미얀마) 

저녁식사 후, 저녁 공연이 시작되었다. 언제나 활기찬 라이쳐스스타즈가 가장 먼저 무대에 올라 힘찬 댄스를 펼쳤다. 이어서 하룻동안 참가자들의 모습을 담은 일일영상이 스크린에 떠올랐다. 낯익은 얼굴이 나올 때마다 객석에선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다음으로 셸던&쟈렛의 무대가 있었다. <Power in the blood medley>, <The rose> 두 곡을 불렀다.

Challenge대학 총무 홍성호 목사의 기도가 있은 후, Passion C12반의 펑쉐이메이가 구원간증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저는 중국 운남에서 온 펑쉐이메이라고 합니다. 이번 월드캠프에 참석할 수 있어 정말 기쁩니다. 저는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중환자실에서 간호사로 일하면서 매일 환자가 고통 속에 죽어가는 모습을 봅니다. 어떤 사람들은 저와 동갑인 사람도 있었고 저보다 어린 사람도 있었습니다. 환자의 가족들이 고통스러워 하면서 제발 살려달라고 부탁을 할 때면 어찌할 바를 몰랐고, 마음에서 많은 고통을 느꼈습니다. 저는 제가 살아 있는 의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 언니의 권유로 이번 월드캠프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언니는 제게 자주 복음을 전해 주었고, 교회에 나가라고 조언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의문이 있었습니다. 이번 월드캠프에 참석한 것도 교회에 대해 더 깊이 알고자 함이었습니다. 그리고 해외에 나가본 적이 없기 때문에 바깥 세상에도 가보고 싶었습니다. 캠프에 참가해 매일 많은 프로그램과 많은 강연을 들었고, 마음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는 이제까지 죄가 무엇인지 몰랐습니다. 하지만 선생님께서 하나님을 떠나 자기를 위해 사는 것이 죄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이제껏 죄인이었습니다. 사람을 죽이거나 불을 질러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떠나서 죄인이었습니다. 부활절칸타타를 보고 예수님이 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딴 사람이 아니라 바로 저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이 돌아가셔야 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죽어야 했습니다. 예수님이 저 때문에 십자가에 돌아가셨습니다. 예수님의 보혈이 제 죄를 씻으셨습니다. 제 죄가 깨끗하게 씻겨졌고 저는 온전하게 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믿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며칠 전 저는 순천교회에 가게 되었습니다.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하나님 안에서 마음은 하나였습니다. 거기 있는 목사님과 형제자매들이 참 따뜻하게 대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풍성한 음식들과 많은 프로그램들을 준비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매일 저녁 듣는 말씀을 통해 성경에 많은 지혜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것이 제 삶을 더 풍성하게 만들었습니다. 제가 주님을 믿기 전에는 제 마음에 불평불만이 많았습니다. 주님을 믿고 나서는 제가 주님의 뜻을 따라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주님께 찬양을 드려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신앙생활이 이렇게 기쁜 일인지 몰랐습니다. 중국에 돌아가서도 시간이 날 때마다 교회 모임에 참석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제가 일하는 곳에서 죽음 곁에 있는 사람들은 더욱 복음이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그 사람들 모두가 거듭났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은 아름답고 매력적인 곳입니다. 이번에 월드캠프에 참석해 시각적으로 많은 것을 누렸는데, 마음에도 많은 변화를 입었습니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 제 친구들과 함께 다시 이 월드캠프에 참석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후에 있었던 "외국인 노래자랑"의 앵콜 무대가 있었다. 
1등을 수상한 제네미의 "그 여자"와 2등 수상자 찐찐의 "거위의 꿈"이 다시 한 번 무대 위에서 울려퍼졌다. 다음은 아프리카 아카펠라 공연이 있었다. 

오늘 밤에도 트루스토리가 무대에 올랐다. 미국으로 단기를 다녀온 김은하 단원의 이야기. 일찍 어머니를 여읜 김은하 단원은 여러 번 새엄마를 만났지만 매번 자신을 두고 떠나간 새엄마들로 인해 마음을 닫고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못하는 아이가 되어 있었다. 그러다 굿뉴스코를 통해 미국으로 해외봉사를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도 사람들과 소통하지 못한 채 외로움과 갈등을 겪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주위 사람들과 또 한 번 부딪치게 되고, 다시 사람들을 피해 떠나가려다 사모님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마음을 닫고 살기에 자신의 삶이 고통스럽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후로 새엄마와 마음을 나누고, 마음을 열고 행복한 삶을 찾게 되는 이야기다. 

오늘의 마지막 무대는 마하나임 음악원의 공연으로 채워졌다. 앙상블과 찬송으로 이미 어두워진 행사장 주변을 안온하게 감싸고 있는 주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다. 

2016 IYF월드문화캠프의 마지막 밤 마인드 강연은 월드캠프 대회장인 박영준 목사가 전했다. 강사는 하루살이는 하루를 살기 때문에 내일이 있다는 걸 이해하지 못하고, 메뚜기는 한 철을 살기 때문에 내년이 있다는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한다면서, 시간계를 사는 인간은 하나님이 주관하시는 영원계를 알지 못한다고 이야기했다. "우리를 다 알고 다 보고 계시는 하나님이 우리를 받아들이십니다. 그분이 우리를 의롭다고 하십니다. 이해할 수 없지만 하나님이 그렇게 말씀하십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면 여러분은 지금 의로운 사람입니다." 또 "여러분이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면 거룩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여러분의 삶에서 능력으로 나타나는 삶을 살게 되기를 바랍니다."라며 메시지를 전했다. 

참가자들은 월드캠프에서의 마지막 밤을 맞이했다. 모든 일정이 끝난 후에도 여기저기 모여 그룹교제를 나누고 복음반을 가졌다. 밤이 되자 낮 동안의 더위는 가시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왔다. 하나님의 손길이 솔밭을 감싸고 있다. 
다음 날인 14일(목)은 대전엑스포시민광장에서 폐막식을 갖는다. 내일을 끝으로 변화의 배는 잠시 정박하지만 마음의 세계를 항해하던 그 운동력은 참가자들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을 이끌어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