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응답하라 My family" - 인천 도레미합창단 정기연주회

-가족을 생각할 수 있는 힐링뮤직콘서트로 진행

2017-06-27     인천연합

기쁜소식인천교회 도레미합창단이 6월 24일(토) 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에서 “응답하라 My Family” 라는 제목으로 제2회 정기연주회를 열었다.

이번 연주회는 기족에 대해 생각해보고 표현해보는 시간으로 힐링뮤직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도레미합창단 소프라노 이승이 단원의 사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주회가 시작됐다.

도레미합창단의 혼성중창 ‘상어가족’으로 연주회의 문을 열었다.

이번 연주회에는 기쁜소식인천교회 청년회 마인드팀이 함께해 세대 간에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음악을 선보였다.

청년들로 구성된 여성중창이 ‘바람이 불어오는 곳’, ‘엄마에게’ 두 곡을 노래했다.

첫 곡이 끝난 후 도레미합창단 소프라노 강승아 단원이 엄마의 사랑을 알게 된 이야기를 전했다. 아름다운 목소리를 준 엄마에게 고마움의 보답으로 여성중창단들은 엄마와 함께 찍은 사진들을 공개하며 ‘엄마에게’ 노래를 선사했다.

가슴 찡한 노래에 관객들은 마음속에 늘 가깝지만 사랑한다고 표현하지 못한 엄마에 대해 생각하며 눈시울을 적셨다.

“앞이 안 보이는 엄마를 원망하고 살았고 어릴 때는 친구들이 놀릴까봐 강해져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것이 마음이 강해지는 게 아니라 보이는 모습으로 나쁜 아이들과 어울리게 되었어요. 그렇게 불행하게 살다가 단기선교사로 자메이카를 갔어요. 나를 보고싶어 하는 엄마가 전화를 해도 무뚝뚝하게 끊어버리고 했는데 어느 날 엄마가 암에 걸려서 돌아가신 것을 알게 되었고, 엄마에게 ‘죄송하다. 사랑한다’고 말 한마디 못한 내 모습에 매여 있었어요. 선교사님, 사모님과 이야기를 하면서 마음이 불행에서 행복으로 바뀌면서 엄마의 사랑을 알게 되었어요. 이후 지금까지 교회 안에서 합창을 하면서 행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 강승아(인천 도레미합창단원)

세 번째는 멋진 남성들로 꾸며진 남성중창무대로 ‘Bravo My Life’, ‘향수’를 선사해 늘 자식을 위해 가장으로 살아가는 아버지를 생각하게 했다. 멋진 음색으로 노래한 남성중창은 관객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도레미합창단의 연주회에 빠질 수 없는 또 하나는 바로 마인드강연이다.

기쁜소식인천교회 김재홍 목사가 “인생을 살면서 무엇이라 명하느냐에 따라 불행이라 명하면 불행이고 불행이 아니라 행복이야 명하면 행복한 것”이라며 “어떠한 어려움에도 이건 행복이야라고 말하고 산다면 인생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강연 후 공감토크 시간에는 관객들에게 질문하는 짧은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돼 강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우연히 포스터를 보고 참석했는데 공연과 강연을 듣게 되어 너무 좋았어요. 이 연주회가 이렇게 감동적일 줄 몰랐어요. 다음에 다시 초청해주세요.” - 안순일(인천 부평동)

“음악공연이라 해서 노래만 듣는 줄 알았는데 중간 중간 가족을 이야기하면서 가족에게 표현하는 문자를 보내라고 했어요. 그런데 가족에게 표현을 잘 못하고 살아서 문자도 못했거든요. 표현을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됐구요. 조금만 안 좋은 일이 있어도 잘 삐지고 불안하게 생각하며 살았는데 강연을 들으면서 조금만 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 황희선(인천 작전동)

마지막 무대인 혼성합창은 ‘이 세상 살아가다 보면’, ‘걱정 말아요 그대’를 노래했고, 관객들의 요청으로 앵콜곡인 ‘마음을 열면’을 합창했다.

이번 연주회에 특별히 합창단원들의 가족들이 많이 참석해 기쁨과 감동이 배가 되었다.

“평소에 보지 못했던 언니의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강사님 강연을 듣고 부모님 마음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는 시간이었어요. 특히 '엄마에게'를 들으면서 돌아가신 엄마 생각에 눈시울이 불거졌어요. 엄마의 마음을 몰랐던 제 모습도 생각이 나서 창피하기도 했구요. 마지막 노래를 들으면서 마음을 열고 이야기하면 가족끼리 생기는 문제가 없어지겠구나 생각이 들어서 너무 좋았어요. 노래를 잘하든 못하든 상관없이 오늘 연주회 너무 훌륭했어요.” - 정희수(충남 논산, 도레미합창단 정희연 단원 동생)

“딸의 공연이 있다고 해서 어머니와 아들과 같이 참석했습니다. 공연을 하는 모습은 오늘 처음 봤는데, 가족을 주제로 한 공연이라서 그런지 딸의 공연이 더 뭉클하고 감동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평소에 좋아하던 노래를 합창으로 들으니 신선했고요. 마지막 앵콜곡에서는 마음을 열면 마음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노래 가사가 제 마음에 많이 와 닿았습니다. 딸과 함께 보냈던 시간들이 생각나고 감동적인 공연이었습니다. 이런 공연을 보여준 딸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 김선숙(도레미합창단 박휘수 단원 어머니)

가족 간의 소통과 서로의 소중함을 새롭게 발견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고, 마인드 강연이 접목된 힐링뮤직콘서트가 되었다.

“공감토크 시간에 공감영상을 본 후 직접 아들에게 ‘사랑한다’는 문자를 보냈어요. 그랬더니 “엄마, 왜 그래! 무슨 일 있어?”라는 답문을 보면서 얼마나 서로에게 표현하지 못하고 살았는지 하는 생각에 웃음이 나왔어요.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해주는 의미있고 감동적인 시간이었고, 이런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정옥(기쁜소식 인천교회)

앞으로 합창단이 실력뿐 아니라 단원 한사람 한사람의 마음도 성장하게 할 하나님을 소망하며 도레미합창단의 행보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