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 "야외에서 한 널뛰기는 또 하고 싶을 만큼 좋았어요"

수성IYF센터, 다문화 한가위 대잔치 행사

2017-10-08     장현순

우리 명절의 정과 즐거움을 느껴 볼 수 있는 추석맞이 체험.

10월 6일 수성IYF센터에서 국제청소년연합(IYF)이 주최한 'WELCOME TO OUR THANKSGIVING FESTIVAL'이라는 타이틀로 다문화 한가위 대잔치 행사가 열렸다.

널뛰기, 공기놀이, 윷놀이, 제기차기, 다도체험  등 다양한 전통 민속놀이는 한국문화 체험을 맛볼 수 있었다.

"한국의 민속놀이 체험은 흥미로웠어요. 특히 야외에서 한 널뛰기는 또 하고 싶을 만큼 좋았어요."(엘리/토고)

2부로 외국인 노래자랑대회가 열렸다. 이날 사회를 본 김민승, 메리골드는 얼마전에 다문화가정을 이룬 신혼부부다.

다문화센터 게시판의 포스터를 보고, 행사에 참여한 중국인 정원젠씨(신암동)는 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 나와서 한국 드라마 주제곡을 불러 눈길을 끌었다.

"아이와 함께 추석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던차에 게시판의 행사글을 보고 왔어요. 오길 정말 잘 한 것 같습니다. 건물도 좋고, 오늘 가족과 함께 노래도 불러서 좋은 추억 만들고 가고, 상까지 타서 기분 좋습니다. 다음에도 행사가 있으면 꼭 다시 초대해 주세요."

1등을 한 유학생 오드레씨(카메룬)는 잘 부르지 못 하지만 사람들이 호응을 많이 해 줘서 자신있게 즐기면서 부를 수 있었다며 그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 곳에 초대해준 친구에게 고마워요. 한글을 가르쳐 주시는 교수님께서 이 노래(총맞은 것처럼)를 알려 주셨는데, 1등까지 하게 될 줄을 몰랐어요. 정말 기뻐요.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 마음을 행복하게 했고, 특히 마임드 강연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게 되었고, 제 삶에 적용시키면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아요.  "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서 오카리나 공연과 바이올린 독주가 있었다. 대학생 시절 아프리카 가나에 1년동안 해외봉사활동을 다녀온 후 그 때를 그리워하며, 봉사사진과 함께 들려진 오카니라 공연과 '아리랑' 바이올린 독주는 고향을 갈 수 없는 아쉬움 속에 추석을 보내야 하는 외국인 유학생과 다문화 가정들에게 잠시나마 고국에 대한 향수와 외로움을 달래주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다문화가정과 유학생에게 가족처럼 따뜻하게 맞아준 한국인들은 어느새 가까워졌다. 처음 만났지만 자연스레 대화가 이어졌고, '한국먹거리 체험'이 더 분위기를 좋게 했다. 우리 명절의 정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던 추석맞이 체험. 이어서 더 큰 규모의 다문화 한가위 대잔치 행사가 10월 8일 대구IYF센터에도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