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벌레야, 고마워!

2017-10-31     이가희 기자

“으악!”
순식간에 방바닥을 가로지르는 검은 물체. 일명 돈벌레라 불리는 그리마예요. 요즘 같이 덥고 습할 때 자주 등장하지요. 기다란 더듬이와 30개의 다리가 혐오스럽기 짝이 없어요. 볼 때마다 비명이 절로 나와요. 

그리마가 어떤 벌레인지 검색해 봤어요. 그런데 세상에, 이렇게 고마울 수가! 징그러운 모습과 달리 그리마는 겁이 많아서 사람을 보면 피해요. 게다가 모기, 파리, 바퀴벌레와 알까지 잡아먹는다고 해요. 돈벌레의 고마움을 알고 나니 그때부턴 그다지 징그럽지 않아요. 집안에 나타나도 죽이지 않고 어서 갈 길을 가라고 피해주지요.

어떤 사람은 말투가 이상해서, 어떤 사람은 성격이 이상해서 가까이하고 싶지 않아요. 그런데 그 사람의 좋은 점을 발견하면 똑같은 그 사람이 예전과 달라 보이지요. 부담스러운 사람, 껄끄러운 친구에게서 좋은 점을 찾아보세요.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행복지수도 높아진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