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브라질 학생들이 영어하고 춤추는 캠프

상파울루 고등학생들을 위한 캠프

2018-02-10     최나래

삼성, 현대 등 대기업이 브라질에 진출해 있다. 브라질 사람들은 삼성(SAMSUNG)을 읽을 때 [상숭기]라고 발음한다. 포르투갈 어를 국어로 사용하는 브라질 사람들 중에는 영어를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2014년부터 매년 브라질을 찾는 미국 뉴욕의 영어 전문강사팀이 금년에는 미우똥 학교를 찾았다. 이 학교에 영어교사는 딱 한 명이다. IYF 영어캠프에 삶을 바치다시피 한 테리 핸더슨 목사는 늘 캠프를 위해 연구하고 학생들을 위해 고민한다. 2018년 캠프는 영어캠프에 댄스캠프를 더했다. 영어캠프의 새로운 도전이다.

2018년 2월 6일부터 9일까지 총 나흘간 상파울루 미우똥 고등학교에서 500여 명의 학생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캠프를 통해 함께했다. 이 학교에는 강당이 없어 강의를 위해 지붕만 있는 운동장에 무대와 차광막, 조명과 방송 등의 설치가 필요했다. 장소가 결정되고 브라질 IYF는 분주하게 움직여 강의에 적합하게 꾸몄다. 미우똥 고등학교 오스말 학교장과 교사들은 학교가 생긴 이래 이렇게 행사준비를 잘한 것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총 4일간 오전은 영어캠프로 오후는 댄스캠프로 구분해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매시간 마인드 강연을 이어갔다. 매일 오전에는 각각 마음발견(렌딜), 마음의 경로(드렐), 마음의 운동(다니), 새로운 마음(글렌)을 주제로 총 4시간, 오후에는 테리 핸더슨 목사의 특강으로 학생들 마음을 다 열어 행복을 심었다.

오전에는 영어수업과 더불어 마지막 날에 있을 팀별 발표를 위해 그룹끼리 토론하며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각 그룹에 강사들이 찾아가 영어로 의견을 나누면서 자세히 설명하며 이끌어 주었다. 학생들은 사뭇 진지하게 토론에 참여했다.

그리고 미국음식 만들기, 드라마, 언어, 애플 투 애플, 문장 쓰기, 커렌트 이벤트 등 6개의 다양한 아카데미를 통해 영어와 쉽게 가까워질 수 있었다.

이번 캠프에 새롭게 도입된 댄스캠프는 오후 내내 진행되었다. 브라질 하면 삼바가 생각날 정도로 브라질 사람들은 춤추는 것을 좋아한다. 라틴댄스, 스트릿댄스, 힙합 하우스, 뮤지컬 티에틀 같은 다양한 댄스를 가르치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 배우는 댄스를 생소해하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학생과 함께하고 싶은 강사들은 온몸으로 하나하나 차근차근 가르쳤고, 학생들은 마음을 열고 즐겁게 춤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2017년도 전주 세계문화댄스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은 ‘One More Time’을 따라 배우고 팀별 대항을 했다. 무대에서 발표하는 시간 내내 첫날 부담스러워했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부족하지만 그룹별로 짧은 시간에 준비해 발표하는 학생들의 얼굴에선 웃음이 떠나지 않으며 순위와 상관없이 모두가 즐기는 시간이었다.

“첫날 댄스수업을 잘 따라오지 않는 학생들을 보면서 많이 힘들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김범섭 IYF 브라질 지부장께서 '좋은 학생들'이라고 하신 말씀을 듣고 지부장님의 눈으로 보니 정말 좋은 학생들로 보였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의 수준에 맞춰 가르쳐주다 보니 학생들의 마음이 열리고 몸도 움직이고 같이 따라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사했습니다.” - 이송이 (댄스 강사 / 라이쳐스 스타즈 5기 단원 출신)

“영어에 대한 부담, 사람들 앞에 서는 부분에 부담을 가지고 있었는데 영어캠프를 통해 스스로는 절대 하지 않을거라 생각한 것을 뛰어 넘을 수 있었습니다. 나에게 이 캠프는 두려움을 넘어 새로운 눈을 뜰 수 있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 가브리엘 (캠프 참가 학생/15세)

“총 4일간 매일 영어캠프를 지켜보는 내내 놀라웠습니다. 이렇게 규모가 큰 행사인지도 몰랐습니다. 강연을 들으며 어른들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겪어갈 일들인데 우리가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강연과 행사를 IYF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까치나 (상파울루주 교육부 영어담당비서)

“이번 영어캠프는 학생들에게 절대 잊지 못할 추억이고 교육자인 나도 이러한 경험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학생들에게 본인도 할 수 있다는 마음과 꿈을 향해 달려갈 수 있도록 마음을 열게 하는 정말 놀라운 4일이었습니다.” – 오스말 (미우통 학교장)

작년에 캠프를 했던 꼴레지오 사립학교에서 금년에도 꼭 캠프를 해주길 바랐지만 불가피하게 공립학교에서 했다. 꼴레지오 학교는 영어캠프를 해주길 바라는 간절함에 따라 2월 말에 3일간 일정으로 브라질 자체 영어캠프 팀이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또한 상파울루 주 교육부 영어담당 까치아는 주교육부 장관과 만남을 주선하고 이번 캠프 자원봉사자들에게 자원봉사 감사장을 주기로 했으며 각종 청소년 프로그램을 함께 의논하면서 진행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단순한 영어캠프가 댄스캠프와 결합하면서 학생과 교사의 반응이 좋았고 더 많은 곳에서, 더 많은 학생이 기다리는 캠프가 되었다.

글/ 최나래
사진/이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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