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 음악으로 아이들에게 소망을 선물할래요!

도미니카 그라시아스 음악학교 <찾아가는 음악회 '장애인 복지관' 편>

2018-02-23     김나연

2월 22일, 도미니카 음악학교는 장애인, 또는 오랜 투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 복지시설인 'CAID'에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했다.

음악학교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한 공연 한 공연은, 이미 오랜 시간 병 또는 신체적인 어려움과 더불어 싸움으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던 그들에게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것이었다.

도미니카 음악학교 학생들은 모두가 한 곡 한 곡에 마음을 담아 준비했다. 누구보다도 지친 마음을 만져줄 무언가가 필요한 관객들을 만나러 가는 학생들의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도 진지했다.

첫 곡으로 앙헬리까 까브레라 학생의 소프라노 솔로 'An Chloe'으로 시작했다. 이 곡은 작곡가 모짜르트가 연인에 대한 사랑을 표현 한 곡이다. '소녀여, 너의 곁에 앉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하다'는 가사를 통해, 노래 속에 담긴 사랑하는 이를 향한 행복한 마음을 관객들에게 전달했다. 

다음으로는 알리사 폴랑코 학생의 바이올린 솔로 'Gavotte'가 이어졌다. 바이올린이라는 악기 자체가 생소하고, 클래식 바이올린 곡은 더더욱 생소한 관객들이지만 모두가 숨을 죽이며 음악을 감상했다.

계속해서 라이샤 수에로 학생의 플루트 솔로 'Serenade'와 앙헬리까 & 알레한드라 소프라노 듀엣 '고양이 이중창'이 이어졌다. 두 학생의 능청스러운 고양이 연기는 관객들의 호응과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지는 합창 무대에서는 'Jambo(케냐곡), Guantanamera(쿠바곡), Locus Iste(정통 클래식곡), Color esperanza(아르헨티나곡)'와 같은 다양한 장르의 곡들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런 종류의 콘서트를 처음 관람하는 많은 관객들은 합창곡을 함께 따라 부르며 콘서트를 마음으로 즐겼다.

합창 후에는 리까르도 고디네즈 전도사의 마인드 강연이 있었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실 때 땅에는 소망이 없었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는 그 순간부터 땅은 변화되기 시작했다. 우리 중에는 장애가 있는 사람도 있고 몸의 여러 부분이 불편한 사람들도 있지만 말씀에서는 우리에게 저가 한 제물로 거룩하게 된 자를 영원히 온전케 하셨다고 했다. 그 말씀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자신의 형편에 매이지 않고 마음이 더욱 강한 사람으로 자라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도미니카 음악학교 학생들은 매번 콘서트를 통해 음악이 자기 자신을 위한 게 아니라 남을 위할 때에 비로소 진정한 가치를 발하는 것임을 몸소 배우고 있다. 장차 세계적인 음악가들, 중남미를 이끌어 갈 지도자들, 훌륭한 복음 전도자들이 배출될 도미니카는 오늘도 소망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