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 새소리 음악학교 , 제1회 졸업연주회

세계최고를 꿈꾸는 음악 꿈나무들의 행복한 향연

2018-06-12     김나연

도미니카 새소리 음악학교는 6월 7일, 본교 강당에서 제 1회 졸업 연주회를 열었다. 약 200여명의 학부모님들과 귀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졸업 연주회는 그 어느 때 열렸던 교내 연주회보다도 수준 있고 정돈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연주회의 주인공들인10명의 졸업생들은 2014년 개교 때부터 우리와 함께 했으며 한 명도 중도 하차 하지 않고 끝까지 학교와 함께 달려온 학생들이다. 클래식 음악이 보편화 되어있지 않은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클래식 음악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배우는 과정에서 이들이 느낀 생소함은 큰것이었지만 모두가 그 과정을 잘 이겨내고 마침내 졸업을 남겨두고 있다.

학생들은 대부분 모짜르트 하이든 등 고전 클래식 곡들을 연주했으며, 졸업생들 모두가 연주회 전에 가졌던 수 차례의 리허설 때 보다 더욱 대담하고 집중력 있게 연주를 해내었다.

“연주하는 내내 하나님이 도와주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신기하게 연습 내내 틀리고 자주 헷갈리던 부분들이 실제 공연 때 다 생각이 났어요. 정말로 하나님이 도와주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6학년 피아노과 사무엘 페르난데스)

졸업생 연주 중간에 떠나가는 6학년 졸업생들에 대한 아쉬운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이 듬뿍 재학생들의 '라 쿠카라차' 무대가 마련되었다. 재학생들의 마음이 담긴 무대에 관객들은 함박 웃음과 박수로 보답하였다.

또한 이번 연주회에는 학교의 설립에 많은 도움을 주신 Gilberto Serulle 산티아고 전 시장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었다. 그는 학교의 놀라운 발전에 큰 기쁨을 표하시면서, 학교의 설립자이신 박옥수 목사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였다. 또한 학생들이 계속해서 학교와 연결되어 이 도미니카를 이끌어 갈 훌륭한 음악가들로 성장해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였다.

이어진 합창 무대에는 ‘For the beauty of the earth’, ‘Baba yetu’, ‘Ojala que llueva café’, ‘You raise me up’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연주되었다. 현지에서는 접할 수 없는 공연에 관객들은 숨을 죽이고 매 곡을 집중하여 감상했다. 특히 마지막 곡 ‘Time to say goodbye’에서는 곡이 채 끝나기도 전 박수갈채가 쏟아져 나왔다. 관객들의 뜨거운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정말 황홀한 시간이었습니다. 학생들이 자라나고 학교가 발전하는 모습이 기쁩니다. 또한 학교와 함께 자라나면서 많이 달라진 우리 아이를 볼 때도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이 학교는 믿음을 가지고 나아가는 학교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계속해서 이 학교를 도우실 것 입니다.” (아나스타샤 바스케즈, 학부모 대표)

이어진 축하메세지에서 도미니카 IYF 지부장 김춘권 목사는 세상에서 가장 높이 자라는 나무인 ‘레드우드’는 110미터까지 자라지만, 그 뿌리는 깊이가 3미터밖에 안 된다. 그런데 그 뿌리들이 서로 강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나무가 절대 쓰러지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우리 학생들이 혼자가 아니고, 꿈을 가지신 목사님과 학교와 부모님과 강하게 연결되어 있는 동안 장차 높게 자라날 세계최고의 음악가, 미래의 지도자들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있었던 졸업 연주회를 통해, 참석자들 모두가 학생들과 학교의 발전을 확인할 수 있었던 큰 기쁨의 시간이었다. 도미니카에서 뿌려진 ‘소망의 땅’이라는 씨앗에 하나님은 오늘도 쉬지 않고 물을 주시고 열매를 맺도록 가꾸어 나가고 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