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복음 깨닫고 기뻐하는 목회자들, CLF에서 느끼는 순수한 행복

500여 명 남미 목회자들이 하나님과 하나된 CLF 현장 소식

2019-02-10     신요한 기자

2월 6일부터 3일간 브라질에서는 남미지역 기독교지도자 5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CLF(기독교지도자모임)가 진행됐다. 그 어디든 CLF가 열리는 곳이면 각기 제 길을 걷던 목사들이 하나님의 종을 통해 증거되는 말씀을 듣고 하나님과 마음을 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전기가
매시간

브라질 길거리를 다녀보면 구석구석 자리를 잡은 작은 교회들을 볼 수 있다. 골목골목마다, 많으면 한 골목에 여러 개씩 교회가 들어서 있는 모습이 마치 옛날 한국의 풍경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브라질은 인구의 60%가 가톨릭을 믿는 가톨릭 국가이지만 최근 개신교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브라질 기독교 인구수와 선교사 파송 수는 세계 10위 안에 들 정도로 하나님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참된 복음이 없어 그 자리를 큰 소리로 부르짖고 노래를 부르며 감정적으로 격앙된 상태가 대체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렇기에 CLF가 브라질에서 열리는 것은 아주 큰 축복이자 기회였다. 브라질교회는 작년 9월, 부산대연교회 임민철 목사 방문 시 개최한 CLF에서 500명의 목회자가 참석하는 놀라운 역사를 본 바 있다. 이번 CLF를 준비할 때도 안 될 것 같은 형편뿐이었지만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반드시 도우신다’는 믿음대로 나아가 하나님의 도우심을 경험했다.

 

CLF 준비팀은 1천 명의 목사가 참석할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한 크리스천 엑스포를 통해 목사들의 연락처를 받았고, 충분히 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행사까지 20일 남았을 때 아무도 접수하지 않은 것을 보면서 절망스러웠습니다. ‘여기 목사들은 CLF에 관심이 없어.’ 계속 거절당하자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마케팅 전문가를 만났는데, 우리에게 이런 식으로 하면 1천 명 모으는 건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김범섭 목사님이 왕의 잔치에 대해 설교를 하셨습니다. 잔치에 사람들을 초청했는데 각자 일이 바빠 오지 않자, 소경이든 절뚝발이든 길에서 만나는 아무나 데려오라고 했습니다. 그 말씀을 들으면서 하나님께서는 높은 위치의 유명한 목사님이 아닌 작은 목사님들을 초청하길 바라시는구나라는 마음이 생겼고, 그때부터 오늘은 누구를 예비하셨을까? 이분이 그분일까?’ 하며 CLF 홍보를 기쁨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하나님께서 길을 여셨습니다. 초청하던 중 한 작은 교회 목회자를 만났는데 그분을 통해 많은 목사가 연결됐고, 마침 남미지역 선교사님들이 브라질에 오셔서 일반교회를 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행사를 홍보할 수 있었습니다. 그 목사는 진실하게 복음 전하는 교회를 만나길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습니다CLF 통해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실지 모르겠지만, 한 명 한 명 목사들을 만나 그들 교회의 100명에게 복음을 전하는 게, 그들이 구원받는 게 너무 감사했습니다

(가브리엘라 히베이루 바치스타 자매/ CLF 초청 담당)

 

하늘에서
의롭게

CLF 주강사 박옥수 목사는 무엇보다도 죄 사함을 얻게 하는 복음을 명확하고 상세하게 설명했다. 우리 생각이 근본적으로 하나님과 다른 부분, 탕자 이야기, 하늘나라에서 이뤄진 속죄제사 등 매일 차근차근 복음의 기초를 쌓는 말씀을 전했다. 대다수의 목회자는 간단명료하되 영적으로 깊은 설교 내용과 생전 처음 들어보는 죄 사함을 풀어내는 성경 해설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자키

목사님의 말씀은 단순하지만 내용이 깊습니다. 전갈에 물려 죽을 수밖에 없었던 최요한 군을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라’는 말씀 한마디가 살렸습니다. 내 생각을 부인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내 삶에 적용할 수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과 사고의 방식이 틀렸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사탄이 심어둔 생각이 이미 하나님을 대적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이자키 목사/ 비다트리웅판치교회)

 

하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마음을 기쁨으로 채우는 것은, CLF를 통해 참된 복음을 깨닫고 마음이 죄에서 벗어난 목사들의 구원 간증을 듣는 것이다. 큰 교회 목사든 작은 교회 목사든 상관없이 자기 생각을 부인하고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였을 때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CLF

박옥수 목사님은 50년 넘게 성경을 읽고 계신다고 하셨는데, 목사님의 말씀은 제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CLF에서 말씀을 들으면서 복음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던 여러 부분을 풀 수 있었고, 죄 사함의 확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누가복음 15장의 탕자 이야기는 저도 이 내용으로 여러 번 말씀을 전하고, 유명한 목사님들의 설교를 듣기도 했습니다만, 한번도 이렇게 깊은 뜻을 내포한 말씀을 들은 적이 없었습니다. 탕자가 결국 돼지우리에 있었는데 몸은 그 환경에 있지만 마음은 아버지께로 향할 수 있다는 말씀이 제 마음에 크게 남았습니다.

구원에 관해 생각할 때 늘 요한118절 말씀 때문에 고민했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와서 말씀을 들으면서 그런 갈등이 사라졌습니다. 히브리서 1214절에 ‘화평함과 거룩함을 좇으라’는 말씀이 있는데, 이전에는 거룩함을 좇으라고 했으니 그렇게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우리가 거룩해져야 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를 거룩하게 하셨으니 그대로 믿고 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신학과를 졸업하고 오랫동안 말씀을 듣고 전했지만 이제야 내게 없던 부분이 채워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진리를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먼저 제게 알려주셨다는 마음이 듭니다. 너무 행복합니다.

(플로리스 봐우두 아파레시두 지 파울라 목사/ 몽치 몰 오순절교회)

 

플로리스 목사는 CLF에서 아무도 언급하지 않는 죄 사함에 대해 설교하는 것을 보고 놀라며 관심을 두다가, CLF 마지막 날 복음을 깨닫고 기뻐하며 간증했다. 오네시모 목사는 작년 상파울루 CLF에 참석했으며 이후 기쁜소식선교회와 몇 번 같이 일한 적이 있다. 그 역시 이번 CLF에서 구원받았다.

하나님과

우리 마음을 예수님과 연결하는 부분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마음을 연결하는 게 너무 중요하구나, 우리가 하나님 앞에 무엇을 해서 얻어야 하는 게 아니라 이미 당신 마음을 주셨는데 그 마음과 연결하지 않으면서 살았었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박옥수 목사님께서 우리에게 전해주신 메시지는 이렇습니다. 우리는 십자가에서 이뤄진 예수님의 희생으로 거룩함을 얻었습니다. 거룩함을 얻을 수 있는 다른 길은 없습니다. 예수님을 통해 의로워진 것이지 우리가 무엇을 했기 때문에 의로워질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구원을 받으면 더 이상 구원을 잃어버릴 수 없습니다. 어떤 죄를 지었든지, 앞으로 어떤 죄를 짓든지 상관없이 말입니다. 예수님의 희생은 단 한 번으로 충분합니다. 우리 죄에 대하여 단번에 돌아가셨습니다. 그의 죽음은 우리 죄를 영원히 씻을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이를 믿는 자는 의로움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죄 사함을 받았고 거룩함을 얻었고 예수님의 피로 의로워졌습니다

(오네시모 히베이루 데 소우자 목사/ 바르셀로나 침례교회)

참석자들은
말씀에

몇 해 전부터 하나님께서 CLF라는 새로운 복음의 길을 열어두셨다. CLF에 참석한 목사 한 사람이 구원을 받으면, 그 밑의 수십 또는 수백 명의 성도들에게 죄 사함의 비밀이 전해지는 놀라운 도구가 되었다. 박옥수 목사의 방문은 복음의 씨앗을 뿌린 것과 같았는데, CLF에서 만난 500여 명의 목회자와 행사가 끝난 뒤에도 함께 일하며 이 나라 전역에 복음을 전할 소망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