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그라시아스 합창단, 크리스마스 칸타타 투어 성료

2019-12-23     최영범

11월 15일 시작된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 투어’가 22일, 서울 여의도 KBS홀을 마지막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1월 15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시작해 22일 서울 여의도 KBS홀을 끝으로 총 46회 공연을 진행한 크리스마스 칸타타 투어는 매 회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00년 전국 5개 도시를 돌며 공연한 ‘성탄 칸타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계속되며 큰 사랑을 받는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클래식 음악과 오페라, 뮤지컬을 합친 종합예술공연이다. 크리스마스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고 아름다운 캐롤송을 들으며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해 한 번 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해 공연장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또한 그라시아스합창단의 수준 높은 실력과 매해 새로워지는 공연은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총 3막으로 1막에서는 예수님의 탄생을 그리고 있으며, 2막은 오 헨리의 단편선 ‘크리스마스의 선물’을 각색해 가족의 사랑을 보여준다. 마지막 3막은 ‘헨델의 오라토리오’를 합창한다.

1막에서는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짙은 호소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특히 늦은 시간 여관에 방을 찾아다니다 결국 방을 찾지 못하고 부르는 ‘그 여관엔 예수님 방이 없고’는 노래에 그치지 않고 보고 있는 관객들 한 명 한 명에게 직접적으로 물어보는 느낌을 받는다. 고난 받으며 메시아를 찾는 이스라엘 국민들이 정작 메시아가 오는데 나실 곳이 없는 상황, 그라시아스 합창단이 1막을 통해서 전달하고 싶은 것을 짙은 호소력으로 나타낸다.

2막은 오 헨리의 단편선 ‘크리스마스의 선물’을 각색해 가족들의 사랑을 보여주는데, 합창단의 연기력은 보는 사람들이 그 역할에 공감하며 몰입하게 만들어준다. 그로 인해 단순히 가족들과의 사랑이 아니라 더 깊이 있는, 자신이 가진 것을 희생하며 주는 ‘사랑’에 대해서 느낄 수 있게 한다. 앤드류가 자신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장난감을 산타에게 주며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아빠에게 주세요" 하는 장면은 몰입해 있던 관객들에게 희생의 사랑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다.

3막의 합창은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차분히 마무리해준다. 짙은 호소력과 수준 높은 연기력으로 공연에 빠져 있던 관객들을 헨델의 오라토리오와 귀에 익숙한 캐롤송으로 사로잡는다.

각 막에서 이뤄지는 공연들은 크리스마스에 담긴 따뜻함과 참 의미를 풍부하게 전하는데, 막과 막 사이 그라시아스합창단 설립자 박옥수 목사가 전하는 성탄 메시지 또한 공연에 담긴 따뜻한 사랑을 메시지로 전해 관객들 마음에 벅찬 행복을 선사한다.

“크리스마스는 예수님이 오신 날입니다. 예수님은 좋은 왕국도 있고 집도 있지만 우리에게 기쁨과 평안을 주려고 마구간에서 초라하게 태어나셨습니다. 부부가 마음을 합하는 것보다 행복한 게 없는데 예수님과 마음을 합한다면 더 없이 기쁠 것입니다. 저물어가는 2019년 크리스마스는 서로 섬기고 위하는 행복하고 복된 크리스마스가 되길 바라며 2020년 더 영광스러운 날들을 맞이하길 바랍니다.”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보는 관객들에게 정말 큰 감동과 기쁨을 준다.

"한 해를 보내며 관람한 크리스마스 칸타타, 눈과 귀가 즐거운 공연이었습니다! 1부는 예수님 탄생에 대한 오페라, 2부는 크리스마스에 대한 뮤지컬이 진행되는 중간 중간 노래가 정말 듣기 좋았고, 내용에 알맞게 변화하는 무대 장치와 스크린 덕분에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3부는 캐롤과 찬송으로 이루어진 최고의 합창을 들을 수 있었어요. 자리를 마련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목동서울이비인후과 권태영 원장 가족 

"크리스마스칸타타를 뜻깊게 보고 왔습니다. 공연 전 일주일 내내 밤낮으로 공부하느라 저도 친구들도 피곤에 지쳐 있어서 '일요일만큼은 쉴 걸 내가 괜히 욕심을 부렸나?’ 생각하면서 공연을 보게 되었습니다. 공연을 보는 내내 내가 집에 있었다면 더 큰 후회를 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명깊게 다가온 1막 예수님의 탄생, 그 무엇보다 제일 귀중한 것이 가족이라는 메시지를 전해주는 2부로 얼어 있던 제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 주었습니다. 3부는 재치있는 합창의 환상케미가 이루어진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너무 감동 깊게 봤습니다." - 장** / 탈북 청소년

“미리 느껴본 크리스마스 기분입니다. 아기 예수의 탄생을 당시 복장을 한 배우들의 음악과 연기로 보고 느끼며, 위대한 예수의 탄생뿐 아니라 역사적 의미도 더한 즐거운 공연이었습니다. 또한 어릴 적 기다리던 크리스마스를 기억하게 하는 크리스마스 캐롤송도 상당한 위엄과 울림을 주는 합창이었습니다.” - 변** / 꿈나무마을 근로자

“멋진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볼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1막 예수님 탄생의 기쁨이 제게도 전달되는 뜨거운 순간이었고, 2막은 추억의 한켠에 두고 살아온 지나가버린 저의 크리스마스도 다시 한 번 떠올릴 수 있는 시간이라 가슴 뭉클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올해에 이런 멋진 공연감상의 기회가 있어 감사했습니다.” - 한진숙 / 관광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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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공연을 보고 있는 그라시아스합창단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1막과 2막의 따뜻한 느낌들을 가슴에 안고 가면서 올해는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최비비안 / 향림원 원장

“아름다운 스토리, 멋진 음악, 너무나 훌륭한 공연이었습니다.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공연을 여러 번 접하는데 정말 수준 높은 합창단이고, 만나기 힘든 합창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019년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는데, 크리스마스를 보내며 이 땅에 평화와 화해와 행복이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원묵 총장 / 건양대학교

이 외에도 "이 좋은 공연을 보지 못한 어려운 사람들이 생각나 눈물이 난다.", "요즘같이 바쁘고 여유 없이 개인주의에 빠져 생활하는 현실에서 합창단의 하모니는 행복과 기쁨으로 충만하게 했고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준 너무 값진 시간이었다.", "영화로, 성경책으로만 보던 것들을 뮤지컬로 보며 눈물이 흘렀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것처럼 좋았다.", "2막에서 선물보다 마음의, 사랑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 등 느꼈던 감동을 표현했다.

매해 거듭될수록 더욱 새롭고 멋진 공연을 보여주는 크리스마스 칸타타. 보는 이들에게 큰 감동과 기쁨을 주는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과연 내년에는 어떤 모습으로 찾아올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