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법무부 인권위원회 직원 마인드교육 연수

2020-03-01     강민애

 2020년 2월 27일 오전 9시~오후 4시, 방콕 마인드교육센터(방콕IYF센터)에서 법무부 산하 인권위원회 팀원 30명을 대상으로 마인드교육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가 뜻깊었던 것은 인권위원회 부국장이 마인드교육의 중요성을 느끼고 팀원들에게 마인드교육을 해달라며 먼저 요청해왔다는 점이다. 오전 오후, 하루 업무 시간을 다 할애하면서까지 팀원들에게 연수를 받게 할 만큼 마인드교육을 신뢰하는 임원진들의 마음이 느껴졌다.

 현재 태국 IYF는 인권위원회에서 주관하는 '교육자 대상 학생인성교육 연수' 프로젝트에 참여해 지난 2월 20, 21일 파야오지역 교장 및 학교대표자 200명을 대상으로 마인드 레크리에이션과 마인드강연을 선보였다. 그때 감명받은 인권위원회 임원진들이 태국 국민인권, 학생인권을 위해 일하는 본인 부서 직원들도 이 마인드교육을 받으면 좋겠다고 여겨 태국IYF에 먼저 제의해왔다. 

 그렇게 갖게 된 하루 일정의 마인드 교육에 총 30명의 인권위원회 직원들이 참여해 문화댄스, 마인드레크리에이션, 액션러닝, 마인드강연 등의 시간을 가졌다.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사회자의 인사 후 인권위원회 부국장이 나와 간단한 인사말을 나눴다.

"IYF와 법무부 장관의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해 인권위원회 프로젝트에 함께하는 자리까지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지난 번 파야오지역에서 마인드교육을 접하면서 우리 팀원들에게 꼭 필요하고 유익한 교육이 될 것이라고 많은 임원들께서 추천하셔서 오늘 이 시간이 마련됐습니다. 여러분들이 오늘 많은 것을 배워갈 것을 확신합니다."

 마인드레크리에이션 시간에는 시끄러운 음악이 나오는 헤드폰을 끼고 상대방의 입모양에 집중해 말을 유추해내는 'Can you hear my voice?' 게임을 통해 내 소리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소리에 집중해 마음을 헤아려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그룹토론의 한 방식인 '액션러닝'을 통해 '업무 시 직장동료 간에 생기는 문제해결 방안은?' 주제의 원인분석 및 방안모색 후 그룹별 발표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감사할 줄 아는 강한 마음' 이라는 주제로 김학철 IYF 방콕 지부장의 마인드강연이 있었다.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 '조승희'와 불운의 교통사고로 심각한 얼굴화상을 입었지만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이지선'의 마인드를 비교하며 똑같은 어려움과 무시를 받았지만 불만과 앙심을 품고 연쇄살인 후 자살한 '조승희'와 달리 모든 조건을 감사함으로 바꾸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이지선'의 강한 마음을 소개했다. 

 그리고 베트남에서 초청강사로 온 남진향 IYF하노이 지부장은 '스마트한 세상에서 만들어지는 무능력한 마인드'에 대해 강연했다. 길찾기, 정보검색, 가상현실 등 기술향상으로 인해 기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만큼 사람들의 마인드는 한없이 약해지고 있음을 강조하며 약한 마음으로 인해 여러 사회문제가 야기됨을 설명했다. 

 

[인터뷰]

 "오늘 행사에 참가하면서 이런 프로그램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왜냐하면 현대 사회에서 마인드셋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회문제가 사실 모두 남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기주의, 남과 비교하는 경쟁의식, 그리고 인내심 부족 등으로 생겨납니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여러 다툼이 일어나는 기사들을 종종 봅니다. 그래서 마음을 이해하고 헤아리는 것을 배우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늘 들었던 강연에서 똑같이 어려움을 만난 두 사람이지만 한 명은 문제만 삼아 결국 남을 해쳤지만 다른 한 명은 어려움을 계기로 감사해하며 산다는 부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

"전에는 이런 프로그램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이번에 직접 와서 프로그램에 참여해 경험해본 결과 아주 유익하고 앞으로 다가올 세대를 이끌어갈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인드레크레이션과 액션러닝의 경우 학생들이나 청소년들에게 다른 사람의 인권을 존경하는 것에 대한 인식을 확실히 심어주어 인성을 키워주는 아주 좋은 활동인 것 같니다. '마음이 변하면 인생이 변한다'라는 슬로건처럼 본인의 인권과 소중함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인권 또한 돌아보게 도와줄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오늘 마인드교육을 참여하면서 우리 직원들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깨우치면서 벌써 변화가 시작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직원들이 스스로를 제어하는 법과 자기계발을 할 수 있도록 밝게 비춰주는 빛과 같았습니다. 그것이 본인의 인생과 넓게 퍼져 가족과 공동체와 우리 팀에까지 유익하게 퍼져나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 마인드교육 프로젝트가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

 급변하는 트렌드, 기술변화 등 물질적 발전에 비해 더딘 내적 성장, 그로 인해 발생하는 많은 사회 문제들, 그 문제들을 다루는 인권위원회가 차세대 교육과정으로 마인드교육을 손꼽았다. 이번 행사 자체는 작아 보이지만 앞으로 일어날 엄청난 일이 꿈틀거리고 있음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