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캠프_인천] 온라인 월드캠프에서 지구반대편 친구와 랜선 그룹미팅을!

월드캠프 안에서만 가능한 현지인과의 만남 각국의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해 도전하는 미래의 리더들

2021-07-18     송시은

전 세계 청소년들의 교류와 화합의 장 2021 온라인 월드캠프가 12일(월)부터 16일(금)까지 개최됐다. 월드캠프는 국제적인 청소년 NGO인 국제청소년연합(International Youth Fellowship)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월드캠프의 최고 장점은 전 세계 대학생들이 함께 한자리에 모여 교류하는 것이다. 반별로 그룹활동을 하며 문화 공연과 명사초청강연을 듣고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통해 코로나19로 고립되고 어려움에 처한 세계 각국의 대학생·청소년들에게 소통과 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 

국제청소년연합 인천지부 대학생들이 주최하는 대학생 국제개발 프로젝트 프로그램 ‘2021 온라인 글로벌 리더스컨퍼런스’ 또한 지난 7월 3일부터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일을 해왔다. 리더스컨퍼런스는 월드캠프 프로그램 중 하나로, ‘나의 작은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꾼다’는 모토로 세계 청소년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며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활동이다. 

리더스컨퍼런스에서는 국내 대학생들과 해외 대학생들의 활발한 교류가 펼쳐진다. 각국의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실제 그 나라에서 청소년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그리고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 분석하는 것이다. 멀리 떨어져 있는 한국에서 현지 상황을 자세히 파악하기 어렵지만 리더스컨퍼런스에 참여하는 해외 대학생들과의 소통은 프로젝트 기획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서로 온라인 화상회의 ZOOM(줌)에서 만나 의제에 대해 토론하며 해외 학생들은 한국 학생들이 자국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것에 고마워하고, 한국 학생들은 해외 학생들이 프로젝트 기획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에 감사해한다. 참가자들은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나라 청소년 문제에 관심을 보이는 것을 보며 리더스커퍼런스로 여러 나라들이 변화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피지 학생들과 만남을 가진 송예빈 학생은 “피지는 워낙 생소한 나라라 ‘드러그 프리 프로젝트(피지 청소년 마약 문제 예방을 위한 캠페인)’를 진행하면서 피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기 힘들었다. 그런데 피지 쪽에서 현지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었다. 피지 학생들에게 현지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현재 코로나 상황은 어떤지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눴다. 피지 학생들은 우리들에게 문화 차이로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부분에 대해 고려해야 하는 것을 일깨워주었다. 피지 학생들의 진심어린 조언은 피지가 마약에 관련해 얼마나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는지 인지하게 해주었다. 피지 친구들의 따뜻한 격려를 받으며 우리가 피지 친구들을 위해서라도 마약을 해결할 수 있는 그리고 그들의 관심을 긍정적인 쪽으로 돌릴 수 있는 캠페인이 실행되었으면 좋겠다.”라며 현지 대학생과의 만남 소감을 전했다.

코트디부아르 학생들과 만난 김미성 학생은 “코트디부아르 학생들과 온라인으로 소통하면서  우리가 기획한 프로젝트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고, 발표 후 질의응답을 시간까지 가졌다. 장관 미팅에서는 장관님께서 소망하는 코트디부아르의 모습을 들을 수 있었다면, 학생 미팅에서는 학생들이 바라보는 코트디부아르 현지 상황을 더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실질적으로 우리 프로젝트가 학생들을 위한 것이었기에, 어떠한 부분에서 보완을 해 나가야 할지, 그리고 학생들이 느끼는 문제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다. 언어가 달라 소통에 조금 어려움이 있었지만 1시간 30분 동안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학생들과 온라인을 통해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코로나가 끝나고 오프라인 리더스 컨퍼런스가 열린다면 다른 국가의 학생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같이 프로젝트를 기획해보고 싶다.”라며 현지미팅 소감을 전했다.

한국인 친구들과 현지미팅을 가진 필리핀 대학생 존릴 카마초는 “코로나19 여파로 사람들과 만남이 어려워진 요즘 월드캠프를 참석하며 전 세계 친구들과 마음의 교류를 할 수 있어 정말 기뻤다. 특히 이 리더스 컨퍼런스 프로그램에 참석하며 현지 문제에 대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또 한국인 친구들과 만나 이야기하면서 한국인 친구들에게서 많은 점을 배울 수 있었다. 또 언어가 달라도 진심만 닿으면 어떤 나라의 친구든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이런 월드캠프 같은 행사가 많아져서 지구촌 곳곳에서 친구를 만들고 싶다고 느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가나팀 박혜강 학생은 “현지 대학생들과 미팅을 한다고 했을 때 과연 외부학생들이 VIP도 아닌 현지 대학생들을 만난다고 하면 흥미를 느낄까? 귀찮아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미팅을 하면서 내 영어 실력보다 서툰 팀원들도 영어 실력에 메이지 않고 자유롭게 현지 학생들과 소통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팀원들이 자유롭고 재미있게 미팅에 임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감사했다. 현지 학생들과 한국 학생들이 서로 피드백을 주고, 돕는 것을 보면서 교류를 하면 즐겁고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라고 말했다. 

리더스컨퍼런스 참가자들은 컨퍼런스를 통해 현지인과 만나고 서로의 문화와 현재의 상황을 공유하고 안부도 물으며 지구촌 곳곳의 친구를 사귀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해외봉사를 통해 프로젝트를 실현시켜달라’는 부탁도 받았다. 참가자들 모두 코로나19로 밖에 나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시차는 다르지만 ‘마음을 연결하는 해외여행’을 할 수 있었다고 입 모아 말했다. 세계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고민하고 실행계획을 세우는 시간에 앞으로 더 많은 청소년들이 참가해 ‘나의 작은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꾼다’는 리더스컨퍼런스의 모토가 실현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