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완다] AVEGA(인종 학살 여성 생존자 단체)와 르완다 지부 MOU 협약식

- AVEGA, 르완다 대통령과 영부인 1995년에 인종 학살 여성 생존자를 위해 설립한 단체 - 박옥수 목사와 화상 면담 통해, 진정한 치유는 마음의 변화에서 온다는 사실 발견

2022-01-21     고봉진 기자

 르완다 정부에서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이슈 중 하나가 바로 인종 학살 생존자다. 1994년 4월 인종 학살이 일어나 100만 명의 사람들이 죽임을 당하고 난 후, 그로 인한 후폭풍은 더욱 컸다. 특히 많은 여성들이 남편을 잃고, 강간을 당해 원치 않는 임신을 했다. 이들은 원수의 자식을 낳았다는 생각 때문에 고통 받고 괴로워했다. 이에 르완다 폴 카가메(Paul Kagame) 대통령과 자넷 카가메(Janet Kagame) 영부인은 1995년 10월 30일 아베가 아가호조(AVEGA – AGAHOZO) 라는 단체를 설립했는데, AVEGA는 인종 학살로 인해 과부가 된 여성들을 위한 단체라는 뜻이고, AGAHOZO는 르완다 현지어로 눈물을 마르게 한다는 뜻이다.

르완다

 아베가는 과부 약 2만 명과 그 가족들 7만여 명을 위해 일하고 있는데, 여러 정부와 국제단체로부터 후원을 받았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말처럼 이들은 스스로 자립하지 못하고 오히려 더 큰 문제에 빠져들었다. 특히 최근에는 가해자들이 복역을 마치고 출소하는 시점이 되면서 트라우마를 겪는 이들도 많았다. 

2020년

 새로운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 아베가의 무카바이레 발레리(MUKABAYIRE Valerie) 회장은 마인드교육에 큰 관심을 가졌고, 지난 몇 년간 함께 일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특히 2019년 11월에는 이헌목 목사가 르완다를 방문해 마인드교육 개교식을 가졌고, 2020년 1월 박옥수 목사가 르완다를 방문했을 때 발레리 회장은 직접 행사에 참석해 메시지를 들었고, 2020년 11월에는 박옥수 목사가 아베가 회장과의 화상 면담을 통해 복음을 전했다.

아베가의

 2022년 1월 18일, AVEGA와 르완다 지부는 MOU 협약식을 체결했다. 앞으로 약 10만여 명의 AVEGA 운영진, 심리치료사 및 직원, 그리고 과부가 된 여성들과 그 가족들을 위한 마인드교육과 여러 기본 교육들이 체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고, 이는 르완다 정부에 긍정적인 파장을 불러 올 것이라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