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으로 그 단을 거두리로다

2007-05-21     최고관리자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일만 주시는 게 아니라 일을 감당할 수 있는 지혜도 주시고 말씀도 주십니다. 이번 이틀 동안 가진 부룬디 IYF Korea Culture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의 마음을 불어 넣어주셨습니다.
 
 
처음에 장소를 정할 때 부룬디에서 가장 좋은 곳에서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장소를 알아보려고 시내를 돌다가 요즈음에 새로 개장한 ‘Agora’라는 그리스인이 운영하는 큰 비즈니스 센터를 무료로 빌릴 수 있었습니다. 행사 2주 전부터 포스터와 전단지를 만들고 홍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행사 1주 전부터 우리가 예상치 못했던 문제들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비즈니스 센터 사장이 갑자기 컬쳐기간 중에 외국에 급히 나가야 하는 바람에 부득이하게 장소를 빌려줄 수 없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컬쳐를 하기 위해서는 그 지역을 관할하는 사람의 사인과 시청의 허가를 받아야 되는데 잘 진행이 되는 것처럼 보이더니 결국은 우리 단체가 아직 등록이 않되있다는 이유로 어떠한 행사도 허가증이 없이는 할 수 없다면서 거절했습니다. 우리가 교회등록증도 없이 행사하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뭐라고 변명할 수 조차 없었습니다.
우리 마음에 절망만이 가득차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날 저녁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에 말씀으로 소망을 주셨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 오리로다”
시편 126:5-6
하나님께서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에게 기쁨과 그 단을 주신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길이 없고 않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눈물밖에 나올수 없는 형편이지만, 하나님이 주시겠다는 말씀이 마음에 분명히 남아있게 되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을 먼저 바꾸어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이끄시겠다는 마음에 분명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이후에 르완다에 전희용 선교사님께서 ‘하나님이 교회에서 행사를 하시기를 기뻐하시는 것 같다. 교회를 알리기에 더할 나위 없는 좋은 행사가 될 거 같다’고 말씀하여 주셨습니다.
급하게 행사 장소를 변경하고 홍보하기 시작했습니다. 부줌부라에 있는 4개 대학교를 돌며 홍보를 하고 교회에 나오는 학생들의 고등학교를 찾아가 행사를 알리기도 했습니다. 준비시간은 정말 부족했지만, 17일 18일 이틀에 걸쳐 르완다 단기 4명(김승창, 전나라, 신동희, 박유진)과 함께 컬쳐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첫날 처음부터 많은 사람들이 시작하기도 전에 아침 일찍 와서 기다렸고, 문을 열자마자 80명 가까이 되는 많은 사람들이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행사를 진행하면서 알게된 것이 우리가 컬쳐를 시작하는 첫날인 17일이 국가 공휴일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날짜를 정한 것 같았어도 하나님이 하나하나 세밀하게 준비하고 계셨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컬쳐를 하면서 사람들이 우리 교회와 IYF를 알게 되고 복음을 듣게 되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음식, 전통, 역사, 남북관계, 태극기, 산업, IYF 및 세계대회 총 7개 부스로 구성하여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복음도 전하고, 한국을 알렸습니다. 공연시간에는 청소년 댄스와 태권도 교실에서 준비한 태권도 공연, 한국의 이미지 상영 및 한국 전통놀이 이벤트 행사가 있었습니다. 부룬디 사람들도 한국에 대해 무지하고,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참 많았는데, 준비된 부스를 다 돌면서 한국을 알게 되고 IYF에 대해서 설명을 듣게 되었습니다.
행사기간 매일 30분 정도 장대 같은 비가 쏟아졌는데 그 짧은 시간동안 비를 피하려 부스 안에 들어온 사람들과 복음 교제를 하면서 예수님으로 인해 거룩해졌다며 기뻐하는 사람을 볼 수 있었습니다.
 
 
행사 마지막날 18일에는 종교등록청으로부터 종교등록증이 나왔으니 받아가라는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보통은 단체등록을 신청해서 6개월 정도 기다려야 결과를 알 수 있는데, 신청한지 1달 만에 장관으로부터 허가가 나왔습니다. 때를 마추어서 종교등록증을 받은게 너무 감사했습니다. 행사를 마친 다음날(토요일)에 우리 지역를 관할하는, 한국으로 말하면 ‘동장’ 정도 되시는 네 분이 찾아와서 우리에게 무슨 권한으로 허가없이 이런 큰 행사를 하게 되었냐고 화를 내며 따졌습니다. 우리는 차분하게 종교등록증을 보여주면서 우리가 이 행사를 하게 된 이유를 설명해주고 IYF 무료교실에도 초청하게 되었습니다. 이후부터는 “Good News Mission (Burundi)”라는 이름으로 자유롭게 종교 행사나 집회를 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모든 일들을 하나하나 아름답게 이끌어가시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놀랍게 느껴집니다. 우리가 무슨 대단한 사람이 아닌데, 똑똑한 사람이 아닌데, 단지 우리가 하나님 안에 있다는 것 하나가 우리에게 하나님이 역사하시기에 충분한 조건이 되었습니다. 이번 한국 컬쳐를 통해 우리 한사람 한사람을 통해서 당신의 마음을 나타내시고 말씀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보게 되며 우리 생애에 잊지못할 행사가 되어 감사했습니다. 부룬디 단기 김백철, 조지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