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교도소 집회 소식
필리핀 교도소 집회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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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2.2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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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음의 행진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기쁜소식 필리핀 케숀시티 교회는 12월 17일과 18일 이틀간 다구판시티  교도소(Dagupan City Jail)에서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집회를 가졌다. 다구판시티 교도소 간수로 일하는 리사(Riza) 자매의 주선으로 계획 된 이번 집회는 필리핀교회에서는 처음으로 교도소에서 가지는 집회라  우려와 염려도 많았다. 하지만 집회일행의 숙박장소, 교도소 내에서의 집회장소 등이 순조롭게 정해지면서 하나님이 이번 집회를 기뻐하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교도소에 처음 도착했을 땐 많은 것이 낯설었다. 삼엄한 경계와 굳게 닫힌 철창, 여느 집회장소와는 다르게 모든 것이 딱딱해 보였다. 이곳에 많은 죄수가 있다는 것, 이곳이 형벌이 이루어지는 곳이라는  사실보다 더 무겁게 다가오는 것은 세상의 틀 안에서 죄가 있거나 없다는 것을 전부로 여기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현실이었다.  집회를 준비함에 있어서 교도소 측에서 각별히 신경 쓰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만에하나 무슨일이 생기면 큰일이기에 조심하고 또 조심하는 모습이었다.  

 수감자들이 모여도 안전하다고 생각 되는 농구장 옆 그늘진 곳에 무대를 설치 하였다. 200명 정도의 수감자들이 모일 수 있었고 첫날 집회가 시작되었다. 집회가 있는 곳이면 늘 빠지지 않는 GNC단원들의 발랄한 공연이 다소 딱딱하게 굳어 있던 분위기를 녹여 주었고  그 뒤로 남경현 선교사의 말씀이 수감자들 사이로 힘있게 울려퍼졌다. 특히 죄사함에 관한 말씀을 전할 땐 한마디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귀를 종긋  세우고 경청하는 모습이었다.  평소 자신이 그저 죄인인 줄로만 알고 살아가던 그들에게 진정한 죄가 무엇이며 그 죄가 어떻게 해서 사해졌는지에 대한 말씀이 전해지자 모두들 마음 속에서 이는 울렁임을 감추지 못하는 듯 했다. 시간이 무르익자 수감자들은 환하게 웃기도 하고  힘차게 아멘을 외치며 박수를 치기도 하였다. 어느새 그들은 말씀 하나하나에 반응하고 있었고 어린아이 마냥 즐거워하는 모습에서 평소 죄수복에 가려져 있던 그들의 순수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첫날 집회는 아무런 무리없이 진행 되었다.예수님이 세상 모든 죄를 담당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말미암마 우리의 모든 죄가 사해졌다는 말씀이 분명하게 전해졌던 시간이었다.

 둘째날도 복음의 행진은 계속 되었다. 시간이 되자 수감자들은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집회장소로 모여들었다. 전날만 해도 GNC단원들의 공연을 그저 덤덤하게 바라보던 수감자들이 공연에 젖어들어 함께 즐거워 하였다. GNC단원들의 밝은 미소에 화답하는 환호성과 박수소리가 집회장소를 가득 메웠다. 이어진 말씀시간에도 뜨거운 반응은 계속 되었다.  수감자들의 눈과 귀는 온전히 말씀을 전하는 남경현 선교사에게로 모아졌고 그들의 마음속에선 이미 말씀이 힘있게 일하고 있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이틀동안 그들이 말씀 속에서 변화되어 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둘째날도 남경현 선교사는 계속해서 죄사함에 대한 말씀을 전하였다.  첫날에 복음이 그들 마음의 문을 열었다면 둘째날은 복음이 마음 깊이 새겨 지는 시간이었다.

 집회시간 동안 간수들은 집회장소 바로 옆 농구장에서 신나게 농구를 했다. 복음 앞에서 그들은 아무것도 아랑곳하지 않는 듯 했다. 하나님의 눈으로 볼 땐 죄수나 간수 할 것 없이 우리모두가 말씀이 필요한 불쌍한 영혼들이지만 오늘날 사단의 권세가 깊어 세상 법 앞에서 떳떳하다는 것에 의지하여 말씀을 멀리하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그리고 우리의 눈은 세상적으로 좋아보이는 것이 좋다고 여기지만 말씀을 듣지 못한 간수보다 말씀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죄수가 복 되듯이 우리가 보는 것은 틀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말씀이 끝나갈 때 마음에 말씀을 받아들이고 죄사함을 받은 사람은 손을 들어 보라고 하자 많은 수감자들이 손을 들어 구원의 확신을 밝혔다.  그리고 죄가 있냐는 질문에 힘찬 목소리로 죄가 없다고 대답하였다. 말씀이 끝나자 수감자들은 밝게 미소 지으며 너도나도 말씀을 전한 남경현 선교사에게 악수를 청하였다.  요주의 수감자로 분류되어 쇠창살 너머로 말씀을 듣던 한 수감자는 남경현 선교사가 지나가자 쇠창살 사이로 손을 내밀어 감사의 악수를 청하기도 하였다. 마주  잡는 손의 뜨거움에서 그들의 마음이 흐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죄가 있는 곳에 은혜가 더한다는 말씀처럼 복음이 하루하루  죄의 그늘에 갇혀 살던 수감자들에게 더욱 은혜롭게 역사하는 현장이었다. 말씀을 전했던 남경현 선교사는 ‘이렇게 말씀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사람들은 처음이었다,  죄에 대한 상처가 있는 사람들이 말씀 앞에서 겸손한 자세로 말씀을 잘 듣는 것 같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교도소에서 이러한 집회를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다구판시티 교도소의 수감자들은 이제껏 죄로 인해 고통 받고 죄로 인해 갇혀 살았다. 하지만  이번 집회를 통해 사단이 씌워 놓은 껍데기를 벗고 죄에서 해방 받은 그들은 더이상 죄인이 아니다. 그들이 의인이라는 이름으로 마음의 감옥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활보할 것을 생각할 때 소망이 되어진다. 이번 집회를 통해 필리핀 교도소 집회의 문이 열려 앞으로도 집회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복음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생각할 때 이곳 필리핀에서 복음의 행진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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