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고]하나님과 함께한 잊지못할 추억3(박성혜,최하니)
[토고]하나님과 함께한 잊지못할 추억3(박성혜,최하니)
  • 오주안
  • 승인 2009.12.28 22: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형편! 그거 아무 것도 아니여!!                                                                                               -박성혜-

2월7일 VOGAN으로 5일간의 무전전도 여행이 시작되었다.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전도 여행 이였기 때문에 ‘실컷 고생하자! 마음껏 복음 전하자!’는 마음으로 여행을 시작했다. 언제나 그렇듯 무전전도여행을 위해서는 오로지 100F이 우리 손에 쥐어진다. 믿거나 말거나 100F(한국 돈 200원)에는 5일간의 밥값, 교통비 등등 모든 것이 다 들어있다. 왜? 하나님이 계시니까!

하나님께서 어떤 길로 우리를 인도하실지 기대되고 설렜다. 오토바이와 자동차를 은혜로 여러 차례 갈아타고 도착한 VOGAN, 동글동글 까만 콩 같은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와 하얀 이를 씨이익 들어내며 우리에게 인사를 했다. 어디든 수줍은 미소를 내보이며 우리를 반기는 따뜻한 사람들의 모습은 TOGO의 수도인 LOME나 시골 인 VOGAN이나 마찬가지구나.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주일전에 3일간 세미나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세미나에 참석했던 사람들을 찾기로 했다. 그들을 만나 다시 복음을 나누고 말씀을 전하고 싶었다. 두 여 시간을 돌아다닌 끝에 드디어! 드디어! 마을회관에서 세미나에 참석했던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어찌나 반갑던지 몇 번을 얼싸 안았다. 그곳에 지내는 동안 잠자리도 음식도 너무나 잘 챙겨주셔서 정말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잘 먹고 잘 지냈다. 물론 한국에 비하면 모든 면에서 열악하고 덥고 힘들었지만 사람들의 정성 앞에 어떤 어려움도 내 마음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 집 저 집을 찾아 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부담스러웠지만 회관에 많은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말씀을 전하 기도했다. 특히 다 여섯 명의 구원받은 형제 자매들이 도란도란 모여 앉아 함께 노래하고 말씀을 나눴던 기억은 잊을 수 가없다. 복음을 스펀지처럼 쫙쫙 받아들이는 순수한 사람들이 정말 너무나 감격스럽고 감사했다. 

이런 행복한 시간도 잠시, VOGAN에 있던 한 자매님이 자신이 다니던 교회의 목사님을 만나는 것을 제안해왔다. 처음에 겁이 나서 그 자리를 피하고 싶었지만 ‘ 결국 복음이 이겨! 어떻게 되나 보자!’ 하고 도전하고 싶었다. 처음부터 복음을 향해서 못마땅한 태도를 보였지만 나는 차근차근 내 간증을 했다. 하지만 믿음은 전혀 없이 빠듯한 엉터리 지식만으로 복음을 조롱하기 시작했고 나는 당황해서 불어를 버벅 거리다가 화가 나서 소리지르기를 반복하다 결국 울음을 터트리고야 말았다. 정말 그 목사가 떠나고는 엉엉 소리 내서 울었다.

처음에는 ‘하나님! 이게 뭐예요! 왜 저를 이런 상황으로 끌고 가세요?’ 하는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차분히 내 마음을 돌아봤다. 나는 그 동안 토고 사람들이 가난하니까 어려우니까 말씀을 받아 들이는 것이 쉽고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그들의 구원 앞에서 기쁘다 하지만 정말로 기뻐하지 못하고 살았다. 실제로도 그들은 마음이 낮아서 말씀 앞에 마음이 겸비하기 때문에 매번 전도를 할 때 큰 어려움이 없었는데 이번 일을 겪으면서 복음을 전하는 것이 정말 장난이 아니라 전쟁 같은 것이 구나. 사람들이 구원받고 토고의 교회에 빽빽하게 앉아있는 성도들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정말 하나님께서 하셨기 때문에 이뤄진 기적이구나.

늦게 서야 그간 토고 에서 내가 만나고 복음 전했던 사람들 또 학생들을 향해 너무 감사한 마음이 일었다. 내가 VOGAN에서 아무 탈없이 잘 지내기만 했다면 이 여행이 무의미했을지도 모르는데 눈물 쏙 빼도록 당황스러운 경험을 했지만, 그 일로 인해 내 안에 복음이 더 크고 귀하게 남아서 또 그런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단기선교사!이기에 너무나 행복했다.

돌아오는 길, 공짜로 택시를 얻어 탔다!

그 택시 안에 염소가 타있어서 돌아오는 내내 염소 울음소리를 들어야 했고 진~한 똥 냄새를 맡아야 했지만! 조수석 한자리에 두 사람이 끼여서 낑낑대며 왔지만!

그래도 행복 했다. 하나님께 감사하다.




                                                                                                     

마지막 전도여행                                                                                                 -최하니-

 마지막 무전전도 여행을 VOGAN으로 다녀왔다.  성혜언니와 함께 가는데 마음에서 마지막이인 만큼 고생을 좀 하고 싶었다. 많이 걷고 벌래도 많니 물리고 하나님도 찾고 어려웠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고생하려는 마음을 가져서인지 고생하지 않고 VOGAN까지 갈 수 있었다. 우린 가서 무전전도여행 전 주에 있던 세미나에 참석한 사람들을 찾고 싶었다. 그래서 만나는 사람마다 여기 있는 세미나에 참석했었는지 목사님을 아는지 물어 보았다. 우리가 VOGAN에 책임자를 찾아갔다가 책임자는 만나지 못하고 세미나에 참석했었던 한 자매님을 만나게 되었다. 그 자매님께서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셨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우리가 만난 그 자매님이 로메교회 자매님 동생 아내 분이셨다. 그곳에서 모임도 갔고 복음도 전했다. 하루는 내가 말씀을 전할 때가 되었다. 미흡하지만 불어로 말씀을 전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막히고, 횅설수설했다. 정말 죄송했다. 목사님 세미나가 끝나고 다시 말씀을 듣고 싶어하는 사람들 앞에서 난 내 머릿속에 있는 지식만 입으로 내뱉을 뿐이었다. 마음이 무거웠다. 하루 성혜언니와 마음의 이야기를 했다, 성혜언니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난 교회에 오래 있긴 했지만 마음의 세계는 GNC로 온 단기들보다 한참이나 어렸다. 마음을 이야기하기보단 감추고 살았다. VOGAN에서 성혜언니와 이야기하면서 정말 부끄러웠다. 성혜언니는 나보다 교회에 오래있지 않았지만 나보다 복음을 사람 하는 마음이 더 컸다. 내 마음엔 복음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고 내 젊음을 팔아 현지인들의 마음을 사려고TOGO에 왔지만 내 마음에는 그들의 마음을 사려는 마음조차 없었다. 이런 나인데 단기선교사라고 반갑게 맞아주시는 TOGO현지 자매 형제님들과 교회가 감사했다. VOGAN에서도 무시 받을 조건이 많은 나인데 마음으로 섬겨 주셨다. 성혜언니와 함께 VOGAN에 가는 것도 마음에서 부담이었다. 성혜언니와는 마음을 나눈 적도 없고, 마음에서 가깝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같이 VOGAN에 갔을 때 불편할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반대로 마음이야기도 많이 하면서 나에게 따끔한 마음의 충고를 해주는 언니가 되었다. VOGAN에서 돌아올 때에도 은혜를 입어서 돌아올 수 있었다. TOGO에서 지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TOGO사람들의 마음을 사고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