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N] 2011 세계 청소년부장관 포럼 (7.8)
[GNN] 2011 세계 청소년부장관 포럼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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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7.0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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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MBC에 방송된 영상


고대 로마시대 벽화에서도 청소년 문제를 염려하는 기성세대의 글귀가 발견될 정도로 청소년문제는 시대와 민족, 국가를 막론하고 언제 어디서나 존재해 왔다. 특히 오늘날의 청소년문제는 자본주의와 물질문명의 급속한 발달, 핵가족화 등과 맞물려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는 실정이다. 



국제청소년연합(IYF)은 설립 10주년을 맞이하여 세계 20여 개국 장·차관과 7명의 해외 시장 및 대학총장, 200여 명의 국내외 대학생들을 초청하여 2011년 7월 8일 금요일 오전 10시에 부산 APEC 누리마루 홀에서 제1회 세계 청소년부장관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 최초로 민간단체가 주도하여 이뤄진 범세계적인 청소년문제 해결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청소년 문제, 그 빈곤과 악순환의 굴레

이번 세계 청소년부장관 포럼에 참석한 장·차관들은 자신의 국가들이 처한 경제, 사회, 문화, 정치적 상황은 저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다음과 같은 네 가지 문제점을 공통적으로 언급했다. 

첫째, 경제적 빈곤이다. 이번에 포럼 참가 나라들 상당수가 경제적 수준이 많이 낙후된 것은 물론, 빈부의 격차도 심해 모든 국민들이 골고루 교육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대학에 진학한 사람들 또한 시설과 교육진의 부재로 인해 꼭 필요한 기술이나 기능의 교육을 제대로 받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둘째, 성(性)적 타락이다.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무분별한 섹스로 인해 십대임신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으며, 성과 관련된 지식이나 교육이 부족하다 보니 에이즈 등 성병으로 고통이 자녀에게 대물림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셋째, 마약 및 알콜중독 등의 병폐다. 2010년 발행된 세계 마약 보고서에 따르면 남미와 아프리카 많은 나라들이 마약의 생산국이며, 해마다 새로운 마약이 나오고 있고 새로운 마약시장이 생겨나고 있다. 이번 포럼에 참석한 쉐리프 고메스 장관(감비아 청소년체육부)은 발표시간 대부분을 자국의 마약문제에 할애하며 마약만큼은 기필코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표하기도 했다.

넷째, 오랜 내전과 정치적, 민족적 갈등과 내전을 들 수 있다. 네팔이나 케냐, 코트디부아르, 콩고 등 많은 나라들이 내전을 겪으면서 국가의 발전을 위해야 할 청소년들이 오히려 반군 등에 합류하여 사회기반시설을 파괴하고 국토를 만신창이로 만드는 데 잘못 쓰이고 있다.




각국 장관들의 주제발표

과거 대다수 국가들의 청소년 정책은, 청소년을 기본적으로 ‘아직 사회 구성원이 되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하고 미숙한, 철이 덜 든 어린아이’로 전제하고 수립되고 진행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청소년을 보는 시각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더 이상 피동적이고 어른들의 도움이 필요한 존재가 아니라 능동적이면서도 창의적인, 사회의 변화와 발전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는 나라의 가장 큰 재산으로 청소년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청소년 전문가 및 행정가들은 책임감과 창의성, 에너지 등 청소년만이 갖고 있는 긍정적 요인들에 주목하여 그들이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활동할 수 있는 기회와 장(場)을 더 많이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같은 청소년에 대한 시각과 패러다임의 변화는 이번 포럼에 참석한 장관들의 주제발표에도 잘 나타나 있다.



“청소년들은 강력한 에너지를 품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지도자들이 이 청년들의 능동적인 힘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해 주지 못한다면, 청년들은 분명 수없이 많은 어려움이나 문제를 겪게 될 것입니다.”
 (션 보라드/캄보디아 교육청소년체육부 차관)

“저는 네팔의 젊은이들이 네팔의 사회 및 경제의 변화를 위해 희생과 기여를 해 왔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장래에도 네팔의 경제, 사회, 정치의 변화는 물론 국가 발전에 있어 계속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으로 확신합니다.”
(힛 바하둘 타망/네팔 청소년체육부 장관)

“창의성을 갖춘 청년들의 힘은 우리나라의 경제적 발전을 위한 큰 재산입니다. 우리나라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일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후진국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한 해결책이 될 것입니다.”
(장 자끄 니예니미가보/부룬디 청소년체육문화부 장관)




각국 장관들의 해결안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 약 5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열띤 마라톤 포럼에서 장·차관들은 자국의 청소년문제의 실태를 소개하는 한편,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제시했다. 아울러 청소년문제는 따로 떼어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사회 전반적이고 총체적인 접근과 노력을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태국의 경우 도시지역과 비도시지역의 차이가 큰 편입니다. 따라서 비도시지역의 아동들도 똑같이 교육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위성을 통한 원격학습이나 인터넷학습이 마련되어 있고요. 지난 2002년에는 아동청소년협의회를 설립하여 인간을 보호하고, 사회를 발전시키고 감독함으로써 아동 및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는 토대를 마련하였습니다.”
(쏨차이 차로엔 엄누아이스케/태국 사회발전안보부 청소년 국장)

“저희 파라과이 청소년부는 청소년 문제들은 단지 청년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어려움 속에 고통 받고 있는 청년들에게 더 많이 귀를 기울이고 더 많이 대화하면서 청소년 문제를 모두가 함께 공유하는 기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루쓰 아르세리나 플레이타스/파라과이 청소년부 차관) 

“지난 수십 년간 발생한 전 세계적인 사회, 정치, 경제의 위기로 인해 가난은 심화되었고, 청년 실업 및 범죄 또한 증가했습니다. 이로 인해 청소년들은 계속 소외되고 있고, 삶 속에서 자신감과 소망을 잃어버렸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청소년들에게 새 희망을 심어 주고, 그들이 새로운 꿈을 가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고 방향을 제시해 줄 의무가 있는 것입니다.”
 (쉐리프 난테넹 코나테/기니 여성아동가족부 장관)

“젊은이들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젊은이들이 자신의 기술과 능력을 계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영역의 사회활동에 참여시키고 이끌어주는 것이 필수입니다.”
(페넬라 에프라임 무캉가라/정보청소년문화체육부 부장관)




박옥수 목사, 청소년문제 해결을 위한 교류와 지원 약속
 
20여 개국 장·차관들의 발표가 모두 끝나고 IYF 대표고문의 메시지가 있었다. 박옥수 목사는 먼 거리와 시차에도 불구하고 IYF 월드캠프와 포럼 등 모든 스케줄에 임해 준 각국 대표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포럼 때 오고간 구체적인 문제들에 대해 적극적인 교류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먼 이동거리와 시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프로그램에 성실하게 임해주신 각국 장관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청소년을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 장관님들의 모습을 보며, 장관님들과 함께 일하고 싶은 마음이 들고, 전 세계의 청소년들이 변화되리라는 확신이 듭니다. 주최 측에서 장관님들의 연설문을 한국어로 번역해 준 것을 읽으면서 아프리카를 돕지 못 하는 데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는 목사이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못 합니다. 대신 제가 쓴 책이 한국에서 많이 팔렸기 때문에 거기서 나오는 수입으로 남들을 돕곤 합니다. 저희 IYF는 굿뉴스코 프로그램을 통해 해마다 수백 명의 대학생들을 아프리카나 동남아로 보냅니다. 지금까지 약 3,800명 정도를 한국에서 해외로 보냈는데요. 올해부터는 태국이나 인도 등 해외의 학생들을 한국으로 데려오려고 합니다. 많은 장관님들이 청년실업 문제에 대해 언급하셨는데, 가능하다면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에 와서 포크레인 운전이나 조립식 주택, 지하수 개발 등 유익한 기술을 배우고 터득하여 자기 나라로 돌아가 사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습니다. 또 나라마다 에이즈 문제가 심각하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도기권 회장님이 운영하시는 운화에서 줄기세포를 통해 에이즈 치료제를 개발 중에 있습니다. 현재 임상실험 중에 있는데, 2015년 정도 약이 완성되면 아프리카인들에게는 싼 값으로 공급할 계획입니다. 또별의 수익금도 모두 아프리카 젊은이들을 위해 쓸 것을 약속드립니다. 장관님들의 강연을 들으면서 제 마음이 굉장히 뜨거웠습니다. 앞으로 청소년들을 위해 함께 일을 하게 될 텐데 여러 장관님들께서 IYF를 도와주시면 저희도 여러분을 위해서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싶습니다. 장관님들께 거듭 감사드리며 대통령과 정부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이어서 각 나라 장,차관들을 IYF 고문으로 위촉한 위촉장과 그 동안의 노고와 관심에 감사를 드리는 감사패 증정의 시간을 가졌고, 모두들 감동과 감격 속에서 아쉬운 막을 내렸다. 처음으로 시작된 이 아름답고 선한 물결이 전 세계를 휩쓸 것이고, 청소년들의 변화와 함께 전 세계가 변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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