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건강한 몸과 건강한 마음 - 5K 마라톤
[뉴욕] 건강한 몸과 건강한 마음 - 5K 마라톤
  • 안소연
  • 승인 2012.08.30 2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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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 하루 중 햇볕이 가장 뜨거운 시간, 600여명의 학생이 단축마라톤을 위해 Sunken Meadow State Park에 모였습니다.

점심식사 후 학생들은 마라톤 복장으로 옷을 갈아입고 운동화 끈을 매면서 마라톤 완주에 대한 결의를 다졌습니다. 남자 5km, 여자 3.5km. 남학생이 뛰는 코스는 오르막이 2번이나 있기 때문에 완주가 쉽지 않은 코스입니다.



땅! 출발 신호와 함께 학생들은 일제히 힘차게 달리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다들 비슷한 속도로 뛰는 것 같았지만 점점 거리가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 다른 사람과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포기하고 싶은 내 마음과 싸워서 이기는 것입니다.
문득 마인드 강연에서 들은 목사님 말씀이 떠오릅니다.




한걸음이라도 더 내디디면 온 몸이 무너질 것 같지만 그래도 멈추지 않고 달립니다. 이제는 멈춰도 된다는 마음의 소리가 들려와도 묵묵히 달립니다. 함께 뛰는 친구들을 따라서 뛰다 보니 어느 덧 결승선이 보입니다. 이날 남자 1등은 유민열, 여자1등은 유송이 두 남매가 나란히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수상결과에 상관없이 스스로와 싸우며 마라톤을 완주한 학생들은 하나가 되었고 서로를 축하해주며 기뻐했습니다. 마라톤은 학생들에게 어려움을 극복하는 강한 몸과 마음을 선물했습니다



"처음에는 아침에 할 수도 있는데 왜 하필이면 이렇게 더울 때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뛰다가 너무 힘들어서 그만 두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 몸은 완주 할 수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어요. 나를 멈추게 하는 것은 내 몸이 아니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인거죠. 내 생각을 버리라는 박옥수 목사님 말씀이 생각나서 내 생각을 버리고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17등이지만 너무 기쁩니다."
- Eddie Morgan, 25, 필라델피아 -

특별히 오후에 치뤄진 이번 마라톤은 마인드 강연에서 들은 말씀을 직접 적용해보고 자신의 한계를 넘어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글 안소연, 최은정 / 사진 김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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