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 하나] 대부호와 10센트
[밀알 하나] 대부호와 10센트
  • 이명구 박사(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
  • 승인 2012.09.1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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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어느 시골 학교 여교사인 마르다 베리가 ‘자동차의 왕’ 헨리 포드에게 ‘자신이 가르치는 아이들을 위해 피아노를 구입하는 데 천 달러가 필요하다’며 도움을 청하는 간곡한 편지를 보냈다. 얼마 뒤 포드에게서 답장이 왔는데, 그 편지 속에는 달랑 10센트가 들어 있었다. 포드와 같은 대부호가 10센트를 보냈다는 사실에 화가 날 법도 했지만, 베리는 그 돈으로 땅콩을 사서 학교 텃밭에 심은 후 정성을 다해 키웠다.

몇 달이 지나 땅콩을 수확하게 되었을 때, 베리는 포드에게 감사하다는 편지와 함께 땅콩을 팔아서 얻은 이익금의 일부도 보냈다. 마르다 베리는 해마다 그렇게 했고, 포드에게 보내고 남은수익금으로는 다시 땅콩을 사서 재배하며 땅콩 농장을 키워나갔다.

5년 뒤 그녀는 ‘드디어 피아노를 살수 있게 되었다’는 편지를 포드에게 보냈다. 그리고 얼마 후, 포드가 보낸 편지가 도착했다. 그 안에는 만 달러가 동봉되어 있었다.
“지금까지 나에게 도움을 청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았지만, 도움의 가치를 진정으로 아는 분은 당신뿐이었습니다. 당신은 내가 만난 사람들 가운데 최고의 사람입니다.”

상대방과 마음이 흐르는 사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작은 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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