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복음이 소망이다! 어린이캠프 소식
[불가리아] 복음이 소망이다! 어린이캠프 소식
  • 최세호 선교사
  • 승인 2012.09.10 2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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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주 동안의 무전전도여행을 통해 하나님은 불가리아 내 터키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셨다. 8월 27일부터 일주일간 어린이 캠프를 통해 우리는 그 마을들을 다시 찾아갔고, 가는 곳마다 말씀의 씨앗이 뿌려졌다.
 

 

불가리아 사람들에게는 민족이 달라 이방인 대우를 받고, 가고 싶은 모국, 불과 한 두 시간 거리에 국경을 접하고 있는 나라 터키에서는 불가리아 국적을 가졌다는 이유로 이방인 취급 받는 이들, ‘그래서 나도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어요’ 라고 웃으며 하는 한 청년의 말 속에서 이들의 가슴 속 깊은 아픔을 느낄 수 있었다. 어쩌면 이들의 고통은 가난과 천대가 아닌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데서부터 오는 것이 아닐까? 이들을 도와 보겠노라고 여러 선교사들과 구호단체가 많은 물품을 가지고 이곳을 찾았지만, 이들의 삶을 바꾸기는커녕 오히려 남에게 의존해 살고자 하고 도움 받기를 당연히 여기는 정신(?) 을 심어 주었다. 그리고 이제는 여러 해동안 어느 곳에서도 찾아오지 않는다고 했다. 어른들은 가난하고 무시 받는 형편에 익숙해져 살거나, 설사 벗어나려 해도 길을 찾을 수 없어 고통 당하고, 아이들은 그런 부모들의 삶을 답습하며 살 수 밖에 없는 이곳이, 복음이면 바뀌겠다, 아니 복음만이 이들을 바꿀 수 있다는 마음으로 캠프를 시작했다.
 

 

가는 곳마다 오전과 오후는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찬송, 율동, 말씀, 인형극 등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저녁에는 어른들을 위한 모임을 통해 지난 무전전도여행 때 만났던 분들에게 한번 더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거의 방치되다시피 살아온 아이들이라 말씀이나 마음의 세계에 대해 무지한 면도 있었지만 찬송을 목이 터져라 따라 부르고 어색한 동작으로 댄스를 따라 하면서 마음을 열고 기뻐했다. 말씀시간 이후 몇몇 아이들은 개인적으로 찾아와 교제를 청했고 교제를 통해 구원을 받기도 했다. 다른 교회 주일학교 교사들도 참석해서 우리가 하는 프로그램들을 보면서 마음을 열었다. 사진을 찍고 우리에게 묻고 하면서 지금은 자기 교회가 더 큰 예배당으로 이사를 해서 수리중인데 끝나고 다 정리가 되면 꼭 와서 이런 어린이 캠프를 해 달라고 부탁했다.
 

 

익숙지 않은 성경말씀이지만 진지하게 듣는 아이들의 눈망울을 보면서, 이 작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씨앗과 같은 말씀들이 이들의 삶을 바꾸겠다는 소망이, 또 계속해서 이들에게 말씀의 씨앗을 뿌리고 가꾸고 싶은 마음이 우리를 가득 채웠다. 

 

 

저녁 시간마다 가진 성경 세미나 속에서도 틈틈이 가진 개인 교제 속에서도 구원 받는 심령을 더해주셔서 감사했다. 플로브디브에서 첫 날 만난 한 부인은 잠시 쉬는 시간에 그 집에 들렸을 때 교제가 되었는데 복음을 듣고 기뻐하면서 자기집에 우리모두가 묵을 수 있도록 집을 내 주었고, 몇몇 분들은 우리가 먹을 음식들을 가져다 주었다. 자신의 교회를 어린이 캠프를 위해 내 준 수나이 목사는 교제를 통해서, 말씀대로 선을 행하고 경건하게 사는 것이 하나님 뜻인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말씀만을 믿고 받아들이는 것이었다고 하면서 형편과 자기 생각을 믿고 살았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말씀 앞에 마음을 정했다. 그리고 이 주위에 있는 목회자들에게 복음을 전하자며 가을에 우리가 다시 와주기를 청했다. 스타라자고라의 목사가 우리의 잠자리와 음식을 제공해 주는 모습이나 저녁모임을 통해 지난 전도여행 때 사귀었던 청년 두 명이 구원을 확신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일을 시작하신 하나님이 우리 앞서 행하시면서 세밀하게 도우시고 또 복음을 들을 심령을 보내주신 것에 감사했다. 치르판에서도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곳 현지 목사님이 우리에게 마음을 열고 시간마다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해 주어서 감사했다.
이 때까지 외국인 선교사는 당연히 그들에게 무엇이든 베풀어야 하는 존재였는데 우리는 그 곳에서 사르밧 과부와도 같은 그들의 섬김을 받고 돌아왔다. 앞으로 계속될 일들이 기대되고 소망스럽다.

 

 

체코 정가희
열 악한 환경이었지만 우리를 보고 기뻐하는 아이들과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도 감사했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아이들과 웃고 떠들며 댄스도 하고 이번 캠프에 쓰임을 받을 수 있었다는 게 너무나도 기뻤다. 그곳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보며 왜 이들은 이렇게 어렵게 밖에 살 수 없을까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지만 그 없는 형편 속에서도 우리들에게 편안한 잠자리와 음식들로 마음을 써준 그들의 마음에 다시 한번 감동… 정말 이번 캠프를 계기로 그들의 마음에 복음이 세워지고 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받아서 지속적으로 연결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폴란드 정다혜
나는 이 아이들이 이런 생활에서 벗어나 스스로 희망을 가지고 공부도 하며 새로운 세상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 바램이 이루어지려면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물자가 아니라 복음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지속적으로 아이들이 복음을 들어 구원을 받고 새 생명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폴란드 김민혜
계속 앞에서 댄스를 하다 보니 나중에 힘이 다 빠지고 다리도 풀릴 것 같았는데 아이들이 엄청 좋아해서 기분이 좋았다. 중간에 전도사님 힘들면 바꾸라고 했지만 바꾸기 싫었다. 힘들어도 계속 하고 싶었다. 비록 내가 복음을 전할 만큼 지식도 없고 언어도 못하지만 이 캠프에 올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에게 감사한다.

터키 정아영
땅에는 이미 모든 조건이 갖추어져 있지만 햇빛을 만나야 변화가 온다. 사실 나도 그 사람들과 똑 같은 사람인데 하나님을 만나서 변화하고 있는 사람 중의 한 사람이다 캠프를 준비하면서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나에게 전부 필요한 사람들이고 다른 사람들을 얻기 위해서는 희생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그 곳 사람들도 복음을 듣고 하나님을 만나면 말씀이 그 사람들에게도 변화를 줄 것이라는 소망이 왔다. 이곳에서 복음도 처음 전해봤다. 서툴게 전했지만 진지하게 들어주는 모습을 보았을 때 너무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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