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넓은 평원을 뛰노는 얼룩말처럼
드넓은 평원을 뛰노는 얼룩말처럼
  • 전윤주(11세)
  • 승인 2012.09.12 15: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꼬마선교사의 일기_전윤주(11세)/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교회

다섯 번째 이야기

 

아프리카를 뒤덮은 월드캠프

윤주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아프리카 선교사이신 부모님(전희용 선교사)을 따라 케냐와 르완다를 거쳐 지금은 탄자니아에서 살고 있어요. 케냐 미고리에서 살 때 너무 큰 소리로 우는 바람에 ‘아코코(시끄러운 계집아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철부지 어린아이 였어요. 그러나 지금은 의젓한 꼬마 선교사가 되어 세렝게티 초원의 나라 탄자니아에서 하나님을 섬기고 있어요. 앞으로 선교사가 되어 학생들에게 성경과 하나님의 마음을 전해 주고 싶다는 윤주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세요.

 

2012년 7월 15일 꽃게야, 너도 감사하지?

아직 깜깜한 새벽인데도 월드캠프를 준비하기 위해 엄마와 미나 이모가 생선 시장에 가셨다. 그리고 금세 꽃게, 문어, 고등어, 조기, 갈치를 잔뜩 사 오셨다. 탄자니아에는 생선이 많이 잡힌다. 그래서 엄마는 월드캠프가 열리는 케냐, 잠비아, 우간다에 생선을 보내주실 거라고 했다.
집에 오자마자 엄마와 이모는 생선을 다듬기 시작했다. 꽃게는 처음 봤을때 굉장히 무섭고 지저분해 보였는데, 솔로 깨끗이 씻어 끓였더니 아주 빨갛고 맛있는 꽃게탕이 되었다.
교회 이모들과 삼촌들 그리고 단기선교사 언니, 오빠들도 다 같이 생선을 손질해서 소금을 뿌리고 냉동고에 넣는 일을 했다. 죠지와 주언이도 돕다가 아주 커다란 문어를 보고 도망갔다.
엄마는 월드캠프에 참가한 사람들이 이 생선을 먹을 것을 생각하면 즐겁다고 하셨다. 생선을 다듬는 일도 복음을 전하는 일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니 감사했다. 꽃게야, 너도 감사하지?

 

2012년 8월 13일 단기선교사 언니, 오빠들

우리 집에는 중국, 한국, 페루, 케냐에서 온 단기선교사 언니, 오빠들이 있다. 그 중에서 중국에서 온 씬씬 언니가 오늘 중국으로 돌아갔다. 우리는 언니와 같이 사진도 찍고 작별인사를 나누었다.
얼마 전에는 저 멀리 페루에서 헬렌 언니와 줄리 언니가 비행기를 아주아주 오래 타고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 왔다. 나는 페루에서 온 언니들이 좋다. 언니들은 머리카락이 길어서 머리가 짧은 아프리카 사람들은 신기해한다.
아빠는 단기선교사 언니, 오빠들에게 숙제를 아주 많이 내준다. 언니, 오빠들은 영어도 배우고 스와힐리어도 배운다. 그리고 우리 학교에 와서 미술과 체육도 가르쳐준다. 또 어린이 캠프도 하고 무전 전도여행도 간다. 이번 여름에는 언니, 오빠들이 아빠와 함께 월드캠프를 준비하느라고 무척 바빴다.
언니, 오빠들은 밥도 많이 먹는다. 며칠 전에는 엄마가 라면도 끓여주고 떡볶이도 만들어 주었다. 무지 큰 접시에 가득 담아주었는데 언니, 오빠들이 순식간에 다 먹어치웠다.
나도 단기선교사 언니, 오빠들처럼 다른 나라에 나가서 많은 일을 하고 싶다. 그런데 나도 저렇게 많이 먹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2012년 8월 15일 탄자니아 월드캠프

올해 월드캠프는 다르에스살람 국립대학교에서 했다. 아빠가 캠프 장소를 정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청소년부 장관님께서 국립대학교를 추천해 주시고, 대학교 총장님께서 무료로 빌려주셔서 캠프를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월드캠프가 시작되는 날, 박옥수 목사님이 오셨다. 목사님은 탄자니아 장관님들 중에 제일 높은 프라임 미니스터(총리)를 만나셨다. 또한 그라시아스 최혜미, 박진영 이모가 와서 스와힐리어로 노래도 불러주었다. 아빠는 목사님과 총리님이 만난 기사가 실린 신문을 보여주시며 목사님과 총리님이 만난 것이 전국에 다 알려졌다고 했다. 900명의 사람들이 참석한 월드캠프 소식은 TV방송에도 여러 번 나왔다. TV에 아빠 얼굴이 나오는 것을 보고 나와 동생들은 깜짝 놀랐다.
나도 월드캠프에 참가했다. 2층에 앉아서 케냐 국제고등학교 언니, 오빠들의 공연을 보고 목사님의 말씀도 들었다. 언니, 오빠들이 이헌목 목사님의 말씀을 잘 듣는 것을 보았다. 말씀을 들으니까 내 맘도 환해졌다.
탄자니아 캠프를 마치고 그 다음 캠프가 열리는 케냐 몸바사에 갔다. 나는 케냐 국제고등학교 언니, 오빠들의 공연을 보고 언니, 오빠들이 포트 지저스에 견학 가는 것을 따라갔다. 옛날 몸바사에 온 포르투갈 사람들이 예수님 안에서 보호받고 싶은 마음으로 성을 예수님 모습을 따서 지었다고 아빠가 설명해 주셨다.
탄자니아에서도 케냐에서도 월드캠프가 열려 많은 언니, 오빠들이 말씀을듣고 예수님 안에서 보호받게 되어 너무나 좋다. 월드캠프 파이팅!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