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스마트폰만 쳐다보며 걷는 초등학생들을 보는 것은 흔한 일이죠. 외식을 나온 가족들 풍경 중에 고개를 숙인 채 스마트폰에 빠져 있는 아이들과, 아무 말 없이 그 아이들의 정수리만 바라보는 부모님들의 모습도 이젠 낯설지 않아요.
스마트폰은 편리한 통신은 물론이고, 게임과 문자 대화, 실시간으로 전 세계 뉴스와 사람들을 접할 수 있는 최첨단 기기로 인정받고 있지요. 어디든 가지고 다니며 검색을 할 수도 있고 동영상 등의 재생도 가능해서 컴퓨터보다 요긴하게 쓰이고 있어요.
그런데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2011년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률은 11.4%로 성인(7.9%)보다 높았어요 . 그 중 초등학생들은 ‘카카오톡’ ‘마이피플’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하기 위해 스마트폰에 많이 집착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 문제는 무료 문자나 채팅을 이용한 학교폭력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거예요. 지난해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초·중·고교생 1,26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응답자 5명 중 1명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용 메신저를 통해 놀림이나 욕설, 따돌림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어요. 스마트폰 세계 안에도 왕따가 존재하는 것이지요. 또 어떤 스마트폰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친구들 사이에 서열이 정해지기도 해요.
고가의 최신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친구들은 부러움의 대상이고 채팅방 초대 대상 일 순위예요. 그래서 아이들이 약정기간이 끝나지 않은 스마트폰을 새 것으로 바꿔달라고 부모님께 조르는 바람에 부모님과의 갈등도 심하다고 해요.
이 외에도 스마트폰에 빠져 성적이 떨어지거나 할 일을 못하고, 시력과 건강이 나빠지는 등 학생들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는 면이 많아 부모님들과 전문가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답니다.
과연 여러분은 스마트폰을 어떻게쓰고 있나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어떻게 하면 스마트폰을 안전
하게 잘 쓸 수 있을지 생각해 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