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니까요
친구니까요
  • 구원열차
  • 승인 2012.09.1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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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보따리 / 그림|이희영

베트남에서 전쟁이 한창일 때였어요. 어디선가 날아온 포탄이 한 고아원 지붕 위로 떨어졌어요.‘콰광’  하는 소리와 함께 지붕이 내려앉고 건물이 무너져 내렸어요. 안타깝게도 폭격으로 많은 아이들이 목숨을 잃었고 수 많은 아이들이 부상을 입었어요. 그 중 여덟 살 난 여자아이 하나가 피를 너무 많이 흘려 죽을 위험에 처했어요. 당장 수혈을 하지 않으면 안 되었지만 미국 군의관들 중에서는 아이의 혈액형과 맞는 사람이 없었어요. 할 수 없이 군의관들은 다른 아이들에게 영어로 손짓발짓으로 다친 아이에게 피를 나눠주기 위해 피검사를 받아볼 것을 부탁했어요. 그러나 걱정스런 표정으로 웅성거리기만 할 뿐 나서는 아이가 아무도 없었어요. 베트남어를 모르는 군의관들은 초조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어요.

▲ 친구니까요

잠시 후, ‘헹’이라는 소년이 주뼛거리며 손을 들고 나왔어요. 군의관들은 급히 헹의 혈액형을 검사했고 다행히 다친 여자아이와 같은 혈액형이었어요. 드디어 피를 뽑기 위해 헹의 팔에 주사기를 꽂는 순간, 헹은 갑작스레 울기 시작했어요.
“어디 아프니?”
“무슨 문제가 있니?”
군의관들이 아무리 물어도 헹은 고개를 돌리고 눈물만 흘렸어요. 무사히 수혈이 끝나고 여자아이는 목숨을 되찾았지만 헹은 일어나지 않고 누워있었어요.
그때 마침 다른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던 베트남 간호사가 병원에 들렀어요. 그 간호사는 영어를 할 줄 알았어요. 군의관들은 그 간호사에게 헹이 왜 울고 누워 있는지 물어봐달라고 했어요. 헹과 이야기를 나눈 간호사는 놀라며 말했어요.
“ 어쩜! 헹은 당신들의 말을 잘못 알아들어서 피를 뽑으면 자기가 죽는줄 알았대요.”
군의관들은 놀라 헹에게 다시 물어보도록 했어요.
“그럼 죽는 줄 알면서 왜 네 피를 주겠다고 했니?”
헹이 숨을 몰아쉬며 대답했어요.
“음, 친구니까요.”

헹은 자신이 죽을 거라고 알고 있었지만 친구를 위해 자신의 피를 내 주었어요. 친구라는 이유만으로요. 여러분에게도 그런 소중한 친구가 있나요?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자신의 몸을 채찍과 십자가에 내어 주셨어요.
그리고 우리의 변치 않는 친구가 되어 주셨답니다. 예수님과 마음을 나누며 사귀어 보세요. 세상 무엇으로도 느낄 수 없는 행복이 여러분 마음에 가득 찰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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