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예수님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예루살렘 땅의 성지순례
[이스라엘] 예수님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예루살렘 땅의 성지순례
  • 송장선
  • 승인 2012.11.2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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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나임 성지순례 수학여행 5일째 해가 밝았다. 어제까지의 일정이 주로 구약시대 특히 출애굽의 여정을 되짚으며 이집트에서 이스라엘로 넘어왔다면, 5일차부터는 신약시대 본격적인 예수님의 행적을 되짚어 보는 시간이다. 예수님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예루살렘 땅을 밟고 있는 것만으로도 감회가 새롭고 감사한 마음으로 일정 속의 성경 지명을 따라 이동했다.

겟세마네 

언덕과 골짜기로 다소 좁고 복잡한 길을 달려 겟세마네 동산에 도착했다. 이곳은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가끔 모이시던 곳으로 예수님께서 잡하시기 전 마지막으로 하나님께 기도하신 장소이다.
"아버지여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막14:36)
십자가의 고난 앞에서 하나님의 원대로 되기를 기도 드린 모습을 보면서 우리 원대로만 되길 원하는 우리 자신들의 모습이 비춰졌다. 

 

 

우리 신앙도 자기 원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예비해두신 길로 우리를 인도시는 아버지를 믿는 믿음으로 살 때 가장 복되고 아름다운 삶이 될 수 있다는 마음이 들면서 서로 마음의 간증을 나눴다. 아울러 자신의 원함과 육을 버리고 하나님의 마음을 받아서 사시는 박 목사님의 삶이 생각났다.
겟세마네 동산엔 오래된 감람나무가 많은데, 그 중 수령이 2000년 정도 되는 나무도 있다. 그 나무는 예수님의 마지막 기도를 들었을 것을 생각하니 참 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람산 

 

 
 

겟세마네 동산을 나와 감람산 정상으로 향했다. 높이가 약 800m로 정상 부근의 전망대에 서면 예루살렘 성전터와 황금돔 그리고 유대인들의 묘지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이드로부터 하나하나 설명을 듣는데 성경 속에 나오는 지명들이 나올 때마다 마치 그 시대 그 장면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했다. 성전의 장사판을 엎으시던 예수님, 베데스다 연못에 38년 동안 누워있던 병자, 날 때부터 소경이 찾아간 실로암 연못 등 예수님의 음성과 그림자가 귓가에 울리고 눈앞에 선했다.

통곡의 벽 

 

 
 

헤롯왕 때 건축된 예루살렘 성전이 로마군에 의해 붕괴되고, 남은 신전 벽의 일부가 지금의 통곡의 벽이다. 높이가 18m인 성벽이 약 60m 남아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남자와 여자를 구분하여 기도를 하고 있었다. 특히 종교인이라 불리우는 검은 옷을 입은 유대인이 성벽 아래에 책상을 놓고 성경을 읽고 있는 모습, 성벽 사이사이에 기도를 적어 끼워놓은 모습이 인상적이였다. 분명 벽 하나를 두고 유대인들은 구원자를 보내줄 것을 기도할것이고, 황금돔을 가진 이슬람사원 안에서는 또다른 기도를 할텐데, 이미 오셔서 모든 것을 이뤄놓으신 예수님을 두고 우상과 형식에 얽매여 사는 그들이 안타까웠다. 그들에게도 동일한 긍휼과 은혜를 주시기를....

가든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못박히신 장소로 추정되는 곳으로 골고다 언덕에 갔다. 성경엔 마태복음27:33 ‘골고다 즉 해골이라는 곳에 이르러‘라고 기록되어 있다. 성경 말씀처럼 해골모양을 하고 있는 둥근 바위 절벽이 있었고 많이 훼손되어 있었다. 

 

 

골고다 언덕 바로 옆에는 예수님 무덤으로 추정되는 바위묘가 있다. 성경속에서 증거하고 있는 예수님 무덤은 허리를 구푸려 들어갈수 있는 입구와, 서너명이 들어가 있을 수 있는 공간, 그리고 두세 명이 굴리기엔 어려웠던 무덤 입구를 막고 있는 큰 돌, 그리고 십자가와의 거리 등을 추정해 볼 때 골고다 언덕 옆에 있는 무덤이 바로 예수님의 무덤으로 가장 유력한 곳이라고 가이드는 설명했다. 카톨릭에서 만들어놓은 예수님 무덤이라고 일컫는 성묘교회는 전혀 성경적이지 않고 터무니 없는 위치에 형식적인 대리석을 놓고서는 그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만 같았다. 

 

 

가든툼에서 골고다와 예수님 무덤을 방문하고 정원 안쪽에 마련된 예배 장소에서 떡을 떼고 포도주를 마시는 성찬식을 가졌다. 박상일 목사는 성찬식 전 “예수는 우리 범죄함을 위하여 내어줌이 되고 우리를 의롭다 하심을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말씀을 통해 우리들 마음에 예수님이 부활하시면 또한 우리 마음에도 평화가 온다고 전하면서,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고 제일 먼저 가신 곳이 갈릴리였고 그 갈릴리는 곧 우리의 마음으로써 흑암 속에 있던 우리를 말씀이 빛이 되어 우리 마음을 소망으로 채워주셨다고 했다. 내가 사는 조건은 예수님의 것을 먹고 사는 것인데,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의 생각을 먹고 살았다며, 예수님이 하나님의 마음을 먹고 사셨던 것처럼 우리도 예수님의 말씀과 마음을 먹고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수님이 거니시며 많은 행적을 보인 예루살렘에서의 일정은 순례단에게 깊은 생각을 하게 해주셨다. 예수님은 말씀 안에서 말씀을 이루는 데 초점을 맞추시는데, 사람들은 말씀과 상관 없는 부분에 치중되는 모습을 엿볼수 있었다. 특히 카톨릭에서 만든 수많은 기념교회들은 사람들은 많지만 오히려 성경 말씀을 퇴색시키고 혼란스럽게 만들어 놓은 듯 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2000년전에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보혈을 흘리신 예수님은 지금도 살아계셔서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와 함께 하길 원하시고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전 8시경 호텔을 나와 이스라엘의 북부지방인 갈릴리로 출발했다. 오늘 일정은 갈릴리지방으로 가면서 들릴수 있는 곳들이다. 원래는 행정수도인 텔아비브를 거쳐 욥바를 들렀다 갈 예정이였다. 하지만 하마스 사태로 안전하게 이동하기 위해 텔아비브에서 바로 북쪽으로 난 고속도로를 탔다. 약 두 시간을 달려 가이사랴에 도착했다.

가이사랴 

 

 

가이사랴는 헤롯왕에 의해 세워진 지중해 해변의 항구도시로 자신이 이스라엘의 통치자임을 과시하기 위해 12년 동안 공사하여 만든 곳이다. 헤롯의 건축물은 아직까지도 잘 보존될 만큼 웅장하고 화려했다. 항구와 수로, 원형극장 및 경기장, 대리석으로 꾸며진 화려한 신전과 궁전은 당신의 모습과 건축기술을 추측할 수 있게 했다. 이번 성지순례에 함께 참여한 최승은 교수가 원형 극장에서 가곡을 불러 많은 관람객으로부터 박수도 받았다. 3000여명이 들어갈수 있는 원형극장은 마이크가 없이도 맨 윗좌석에도 잘들렸다.
또한 사도바울의 선교여행의 기지이기도 하고, 백부장 고넬료가 있었다. 고넬료는 천사의 지시하심을 따라 욥바로 사람을 보내어 베드로를 청하였다가 일가와 가까운 친구들을 모아 복음을 들었다. 그때 성령이 사람들에게 임하는 것을 보고 바울이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었다.

갈멜산 

 

 

갈멜산은 이스라엘의 3대 도시 가운데 하나인 하이파(Haifa)시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갈멜은 ‘나무가 많다’라는 뜻으로 그리 높지 않은 540m 높이에 수목이 울창한 산이다. 지중해와 해안평야를 내려다 볼 수 있어 경치가 아름답고 정상에는 큰 바위들이 듬성듬성 있었다. 이곳은 기원전 아합왕 때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들의 종교적 중심지로 수많은 사제들에 의해 이방의 종교가 한창 번성했고, 선지자 엘리야는 이들과 맞대결을 통하여 참 하나님이 누구인지를 가름하였던 장소이다.(왕상18:1~40)

므깃도(Megiddo)  

 

 
 

갈멜산을 내려와 므깃도로 향했다. 므깃도는 남쪽 아프리카, 북쪽 유럽, 동쪽 아시아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역사적으로 많은 전쟁들이 벌어졌던 곳이다. 요한계시록 16:16에 한번 나오고, 영어로는 아마겟돈으로 종말의 날에 최후의 전투를 할 장소로 지칭되고 있다.
입구에는 므깃도성 모형이 입체적으로 잘 표현되어 있어 이해하기 쉬웠다. 언덕 위의 발굴 현장에는 솔로몬 시대에 만들어진 성벽과 병참기지 등이 있었다. 가장 놀라웠던 것은 유사시 밖에 있는 샘물을 얻기 위해 파놓은 땅굴이였다.

나사렛 

 

 

므깃도 앞에 펼쳐진 평야를 지나 갈릴리 지방의 작은 마을인 나사렛에 다다랐다. 요셉과 마리아의 고향으로 예수님이 태어나셔서 헤롯왕의 박해를 피해 이집트에 갔다가 돌아와 30년간 살았던 곳이다. 그래서 예수님이 복음을 전파하실 때 ‘나사렛 예수’라고 불렀다. 거리에는 아랍계 사람들이 많이 보였는데 대부분 기독계 아랍인이다. 도시가 형성되어서 옛 모습은 찾아볼 수 없지만 2000년 전 예수님께서 이곳에서 일을 하시며 계셨다는 것에 감회가 새로웠다. 

 

 

요한복음 2장의 혼인잔치가 벌어졌던 가나마을을 지나서 갈릴리 호수로 향했다. 해가 지는 시간에 갈릴리 호수에 도착해서 완전한 모습을 보지는 못했지만 제자를 모으시고 가르치시던 곳, 물 위를 걷고 풍랑을 꾸짖으신 곳에 왔다는게 너무 신기하고 감사했다.

 

 

갈릴리에서의 숙소는 엔게브 키부츠 호텔이다. 엔게브는 갈릴리 호수 동편에 위치한 최초의 유대인 정착지 중 한 곳으로, 이스라엘의 집단 생활공동체인 키부츠로 유명하다. 농업 형태가 많은데 호텔도 키부츠 형태로 운영하는 곳이다. 갈릴리 호수와 바로 인접해 있어 전망이 좋고 호수에서 수영도 할 수 있으며 음식도 맛있어서 다음 날부터 있을 갈릴리 일정이 기대된다.

(글/사진 송장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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