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긴 감동을 남긴 겨울밤의 명품 콘서트
[대구]긴 감동을 남긴 겨울밤의 명품 콘서트
  • 임윤희
  • 승인 2012.12.12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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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타고 거리를 달리다 보면 뮤지컬, 오페라,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 광고 현수막이 적지 않게 눈에 띤다. 연말을 맞아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공연장을 찾는 시민들이 많기 때문이다.

추운 계절, 한 해를 따뜻하게 마무리하기 원하는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명품 콘서트 “2012 그라시아스 합창단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대구를 찾아왔다. 합창, 뮤지컬, 오페라를 한 무대에서 즐길 수 있는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매년 전국을 순회하며 공연할 뿐 아니라 지난 가을에는 북미 9개 도시에서 1만 3천여 관객을 모으기도 했다. 

12월 9일 일요일 오후 3시30분과 7시에 2차례 예정된 대구 공연 소식은 대구시민들의 큰 관심과 기대를 모았다. 인터넷 예매처 뿐 아니라 지역의 여러 초등학교·중학교에서 단체로 티켓을 구입하기도 하고, 사회복지관 등 여러 단체에서 문화바우처 프로그램을 통해 단체 티켓을 구입했다.

 
9일 일요일, 2012 그라시아스 합창단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기다려 온 많은 대구 시민들이 서구 상리동에 위치한 국제청소년연합(IYF) 대구센터를 찾았다. 

1막은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라는 주제로 2000년 전 유다 베들레헴을 재현했다.
"차갑고 어두운 저 마굿간 주 나실 곳인가"
테너 우태직이 마리아의 해산을 받아 주는 이 하나 없는 안타까운 장면을 노래할 때는 관객들도 숨죽여 2000년 전 예수님의 탄생을 지켜보았다.

 

 
“오늘 예수님 네 마음 문 두드릴 때 너도 방 없다고 할래”
1막은 화려하고 멋진 왕궁이 아니라 가장 낮고 천한 구유에 나신 지극히 높으신 주를 노래하며 밤하늘이 어두울수록 별이 더욱 빛나는 것처럼 우리 마음이 가장 낮고 천한 위치에 있을 때 예수님을 만나기 쉽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그라시아스 합창단 수석지휘자 보리스 아발랸>

이어서 귀여운 꼬마산타들의 크리스마스 캐롤 댄스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었다. 눈 덮인 마을을 배경으로 신나고 깜찍하게 펼치는 유치부 어린이들의 댄스에 관객들은 열띤 환호와 박수를 아끼지 않았고, 작은 실수에 더욱 즐거워하며 함께 무대를 즐겼다.

즐거우면서도 진한 감동이 있는 2막은 가족과 함께 하는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그렸다.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주제로 자기 밖에 모르던 말썽꾸러기 여자아이 안나에게 일어난 기적과, 그와 함께 찾아온 변화를 뮤지컬로 나타냈다. 귀에 익숙한 크리스마스 캐롤을 배경으로 익살스럽고 재미있는 분위기가 연출돼 관객들로 하여금 절로 미소가 지어지게 하는 무대였다.

“안나의 크리스마스 기적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다이나믹한 내용전개와 뮤지컬이 정말 재미있었고 그 이야기가 주는 교훈도 좋았다” 김경태 (男,경북大)

 
“마음을 여세요. 2013년에는 더 넓은 마음을 가지고 서로 마음이 흐르며 살기를 바랍니다”
2막을 마친 후 박옥수 목사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마음이 흐르는 것 만큼 행복한 것이 없다며 가까이 있는 가족, 친구들에게 마음을 열어보라는 축하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크리스마스 칸타타 대구 공연에는 김상훈 국회의원, 강성호 서구청장, 최재운 서부교육장, 김기식 남부교육장 등 많은 귀빈이 참석해 칸타타를 축하했다. 뿐만 아니라 1300석의 IYF대구센터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이 즐거움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는 크리스마스 칸타타의 매력에 매료되어 마지막까지 앙코르 요청과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화려함 속에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가 잊혀가는 요즈음, 마음으로 노래하고 연기하는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2012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따뜻하고 긴 감동을 남기는 행복한 겨울밤의 콘서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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