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아름답게 하신 인도 월드캠프
하나님이 아름답게 하신 인도 월드캠프
  • 월간 기쁜소식
  • 승인 2013.01.1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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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더 왔다

얼마전, 하나님의 은혜로 동남아 IYF 월드캠프에 참석하고 돌아왔다. 인도,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등 4개국에서 캠프를 했는데, 가장 먼저 캠프를 한 곳이 인도였다.

월요일 오전에 태국을 거쳐 인도에 도착하자, 캠프를 진행하는 형제들이 모여서 캠프에 대해서 의논하고 있었다. 뜻밖의 문제가 생긴 것이다. 인도 캠프는 이번에 처음으로 수도인 뉴델리에서 했는데, 오리사에서 사는 학생들은 40시간 기차를 타고 와야 했다. 나갈랜드나, 아쌈, 캘커타에 사는 학생들은 길게는 70시간씩 기차를 타고 캠프 장소로 모여들었다. 하나님의 은혜로 넓은 체육관을 캠프 장소로 빌렸는데, 장소가 아주 좋았다. 또 캠프 기간에 식사 준비를 돕겠다는 분들이 와서 '재료를 구해주면 음식을 만들어주겠다'고 하여 굉장히 감사했다.

뜻밖에 발생한 문제는 캠프에 참석한 학생들이었다. 원래 1,800명이 캠프에 참석하겠다고 접수했는데, 캠프 직전에 접수하지 않은 학생들이 캠프에 참석하고 싶다고 해서 진행부에서 허락해주었다. 진행부에서는 그 학생들이 100~200명 정도 될 줄 알았던 것이다. 그런데 1,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와버렸다. 거기에다 일반인들도 있어서 모두 3,000명 가량의 사람들이 캠프에 참석한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숙소와 음식이었다. 진행부에서 학생들이 사용할 숙소와 먹을 음식을 1,800명 분을 준비했기에 갑자기 1,000명이 넘는 추가 참가자들의 숙소와 음식을 준비해야 하게 된 것이다. 그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경제활동을 하는 성인 같으면 값이 좀 비싸도 좋은 호텔을 얻으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학생들인 데에다 나중에 온 학생들은 회비를 내지 않았기 때문에 최대한 경비가 들지 않게 숙소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그리고 돈이 있다 할지라도 1,000여 명이 묵을 호텔 방을 마련하고 먹을 음식을 준비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바닥에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긍휼을 구하는 것 외에는

그 문제 앞에서 우리에게는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뉴델리에서 선교하는 정영민 목사님이 계시지만, 그 외에 다른 사역자들은 대부분 뉴델리에 처음 가보았기 때문에 모든 것이 낯설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물론 캠프에는 숙소를 담당하는 사람과 식사를 담당하는 사람이 있지만, 그 문제는 담당자들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그래서 우리가 생각한 것은, 앉아 있던 의자에서 내려와 마룻바닥에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은혜와 긍휼을 구하는 것이었다. 우리에게는 그 방법밖에는 없었다. 우리는 한참 엎드려서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다.

"하나님! 우리가 지금까지 캠프를 하면서 하나님의 도움 없이 된 일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나님이 돕지 않으시면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이 문제도 하나님이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그 자리에 있던 형제들이 돌아가면서 하나님께 은혜를 구하는 기도회를 가졌다.

 

"한 사람도 불펴앟지 않고 모여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기도회를 가진 뒤 우리 마음이 조금 평안하긴 했지만, 그래도 한쪽에서는 여전히 문제들이 마음을 눌러왔다. 그날 저녁 집회를 마치고는, 다음날부터는 새벽에도 말씀 시간을 갖기로 정하고 "내일은 새벽에 와서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갖습니다."하고 학생들에게 광고했다.

인도 학생들은 반드시 샤워를 해야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그것도 한국 사람들처럼 샤워장에 여럿이 함께 들어가서 씻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이 다 씻고 나오면 다음 사람이 들어가서 씻는다. 호텔의 한 방에서 잠을 자는 학생이 네다섯 명, 많게는 여섯 명까지 되었기에 그 학생들이 다 샤워를 하는 시간만도 한 시간 이상이 걸리는 것이다. 게다가 호텔에서 행사장까지 차를 타고 오는 시간도 30분 정도 걸리기에, 학생들이 제시간에 오는 것은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다.

다음날 새벽. 놀랍게도, 다 오지는 않았지만 90%에 가까운 학생들이 모임에 참석했다. 그 학생들이 너무나 고마워서,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여러분, 어젯밤에 잠은 잘 잤습니까? 몇 시에 잤습니까? 방이 좁아 사람 위에 누워서 자지는 않았습니까? 잠자리도 편치 않고 먹는 것도 썩 좋지 않을 텐데, 한 사람도 불평하지 않고 이렇게 모여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그러자 학생들이 오히려 굉장히 고마워하고 기뻐했다. 나는 정말 감사했다. 그러면서 캠프의 분위기는 좋아졌다. 캠프에 참석한 학생들의 90% 이상이 힌두교도이기에 성경을 펴고 말씀을 전하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을 가질 수도 있는데, 3,000명이나 되는 캠프 참가자들이 마음을 열고 말씀을 들었다. 그 모습을 볼 때 너무나도 감격스러웠다.

캠프를 마치고는 한평생 복음과 IYF를 위해서 살기 원하는 자원자들이 300명이 넘었다. 그들 가운데 회장이 선출되고, 임원들이 정해졌다. 그들이 남은 삶을 IYF와 복음을 위해서 살고자 나서는 것을 볼 때 얼마나 감사한지, 하나님을 찬송할 수밖에 없었다.

 

주님을 바라며 일할 수밖에 없게 만드신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본디 연약함을 아신다. 그래서 우리에게 사자처럼 큰 힘을 주시거나 표범처럼 빠른 능력을 주신 게 아니다. 우리를 여전히 연약하고 부족하게 하셨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마다 연약해서 하나님을 힘입어 할 수밖에 없게 하신 것이다. 무슨 일이든지 우리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바라며 일할 수밖에 없게 만드신 것이다. 무슨 일이든지 우리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바라며 일할 수밖에 없게 만드신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매일 기도하고 하나님을 바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말로 다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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