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슬렘 국가에서 복음을 전하다
모슬렘 국가에서 복음을 전하다
  • 감성대 선교사
  • 승인 2013.04.12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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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키스탄 교회 개척

2007년 카자흐스탄에 굿뉴스코 해외봉사를 왔다가 2012년에 선교사가 되어
다시 카자흐스탄 땅을 밟았고, 주님이 주신 마음을 좇아 올 초에 타지키스탄에
선교사로 파송되었다. 주님의 인도 아래 드린 창립 예배가 감격스러웠다.

 

타지키스탄에 가고 싶다
지난 2월 27일, 중앙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타지키스탄의 수도 두샨베에 교회가 개척되었다.
나는 2007년에 카자흐스탄에 굿뉴스코 해외봉사를 왔다가 5년이 지난 2012년 8월 7일에 선교사가 되어 다시 카자흐스탄 땅을 밟았다. 내 평생 잊을 수 없는 시간을 보낸 곳에 다시 올 수 있다는 게 꿈만 같았다.
카자흐스탄에서 지내는 동안 박영철 선교사님이 7년 전에 전도여행을 다녀온 타지키스탄에 대해 가끔 말씀해주셨다. 그곳에 교회가 세워지길 바라는 선교사님의 마음을 볼 수 있었다.
작년에 박옥수 목사님을 모시고 카자흐스탄에서 성경세미나를 가졌다. 그 기간에 아침마다 가진 사역자 모임과 기도회 때, 박 목사님은 복음이 없어서 죄로 인해 고통하는 사람들이 많은 나라들에 복음이 전해지길 원하셨다. 그때 목사님의 기도를 들으면서 내 마음에 타지키스탄에 선교를 가고 싶은 마음이 일어났다.


자기 이름을 위하여
드디어 내가 타지키스탄으로 갈 날짜가 정해졌다. 2013년 2월 26일. 형제 자매도 없는 곳으로 가는 데에다 비자를 받는 일과 집을 구하는 일이 굉장히 힘들었다. 그러나 중앙아시아 사역자 모임을 갖는 동안 우리는 부족하고 연약하지만 하나님께서 ‘자기 이름을 위하여’ 우리를 의의 길로 인도하겠다고 약속하셨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시 23:3)
말씀대로 우리와 상관없이 타지키스탄에서 하나님이 일하시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우즈베키스탄의 정재근 선교사님 부부가 사방으로 알아봐 주셔서 타지키스탄 한인회장님의 연락처를 알게 되었고, 그분이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모든 서류를 준비해주어 비자를 쉽게 받을 수 있었다.
집을 얻는 일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사역하는 한 전도사님 아내의 부모님이 타지키스탄에 살고 있는데, 그분들이 바쁜 가운데에도 마음으로 우리 일을 도와주셨다. 이곳 저곳 우리가 살 집을 알아보았는데 생각보다 집세가 비쌌다. 집이 구해지지 않아서 기도했고, 우리가 타지키스탄으로 떠나기 하루 전날인 25일에 하나님의 은혜로 집이 구해졌다.


기뻐하시는 하나님을 보며 기쁨으로
2월 26일 오전 11시, 카자흐스탄을 떠난 우리는 타지키스탄 두샨베 공항에 도착했다. 비가 내렸지만 집을 얻어준 현지인 전도사 사모님의 아버지가 비를 맞으면서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셨다. 우리가 살 집에 도착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깨끗하고 위치도 아주 좋았다. 두샨베는 전기가 자주 끊기는데 우리가 살 집은 전기가 끊기지 않는 지역에 있다고 했다.
다음날, 5시에 있을 창립예배를 준비하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지만 중앙아시아의 선교사님들이 다 와서 마음으로 도와주시고 함께해주셨다. 무척 감사했다. 타지키스탄 교회가 그렇게 온 교회의 터 위에서 세워져 간다는 마음이 깊게 들었다.
27일 오후 5시가 가까워지면서 ‘과연 사람들이 몇 명이나 올까? 안 오면 어떻게 하지?’ 하고 걱정하며 두려운 마음도 들었다. 그러나 하나님이 당신의 이름을 위해 우리를 의의 길로 인도하시겠다는 말씀이 마음에 쉼을 주었다.
오후 5시, 우리를 도와주었던 현지인 전도자 사모의 부모님과 가족들과 그 지인들이 창립예배에 참석했다. 타지키스탄에 교회가 세워지는 걸 기뻐하시는 하나님을 보며 우리도 기쁨으로 창립예배를 드릴 수 있었다. 예배를 마친 후에는 박영철 선교사님이 참석한 몇 분에게 복음을 전하셨고, 그분들이 복음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볼 때 정말 감사했다.
그 다음날도 새로운 분들이 찾아와서 복음을 들었다. 모슬렘 국가에 복음이 전해지는 것을 보니 말할 수 없이 감사했다.
“내가 땅 끝에서부터 너를 붙들며 땅 모퉁이에서부터 너를 부르고 네게 이르기를 ‘너는 나의 종이라. 내가 너를 택하고 싫어버리지 아니하였다’ 하였노라.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 41:9~10)

 
친절하고 순수한 타지키스탄 사람들
며칠 동안 지내면서 만난 타지키스탄 사람들은 부지런하고 친절하고 순수했다. 처음에 타지키스탄은 모슬렘 국가이기 때문에 복음을 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고 핍박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이 잘못된 내 생각이었음을, 내 마음이 잘못되었음을 하나님이 보여주셨다.
이젠 내 마음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믿는다. 복음의 황금어장인 이곳 타지키스탄에서 죄로 인해 고통하며 두려움에 잡혀 있는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통해 구원받을 것을 믿는다. 그리고 타지키스탄은 남쪽으로는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이슬람 색채가 매우 짙은 나라들로, 앞으로 타지키스탄이 통로가 되어 이 나라들에도 복음이 전해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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