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 자노, 지미, 장마리...
니콜, 자노, 지미, 장마리...
  • 김영삼 선교사
  • 승인 2013.04.1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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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 수기

눈물의 부인 니콜

 

니콜은 복음에 목말라 있던 부인이었다. 다섯 아이의 엄마인 그녀는 남편의 외도로 많은 고통을 당했고, 가정은 파탄될 위기에 처했다. 결혼하고 5~6년이 지난 뒤부터 남편은 외박을 하기 시작했고, 밤마다 늦게 와서 밖에서 문을 열어 달라며 소리를 질러 가족들을 깨워 가족들을 괴롭게 했다.
어느 날, 니콜은 남편이 다른 여자와의 사이에 아이가 하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힘들었지만 ‘이번 한 번만 용서한다. 하지만 두 번은 절대 안 돼!’ 하고 끓어오르는 분노를 억눌렀다. 교회를 다니던 그녀는 고통스러울수록 금식하고, 기도하고, 선한 일들을 행하려고 애썼다. 하지만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었다.
어느 날, 남편과 부정한 관계로 임신한 다른 여자가 집으로 찾아왔다. 니콜에게 욕을 하며 자신이 니콜을 내쫓고 그 집에 들어와서 살 것이라고 했다. 남편과 그렇게 약속했다며, 남편이 니콜과 이혼하고 자기와 결혼할 것이라고 했다. 그 여자는 니콜에게 욕을 하며 한바탕 난리를 피우고 돌아갔다. 그 광경을 열여섯 먹은 큰아들과 다른 자녀들도 다 보았다. 아이들은 부모에게 점점 반항적으로 변해갔고, 큰아들은 학교에 가지 않고 도둑질을 하고 깡패처럼 변해갔다.
니콜은 많은 교회를 옮겨다녔다. 마음의 고통을 치료받기 위해 목사님들을 찾아가면, 그들은 “당신은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서 특별 금식기도를 했습니까?” 하고 묻거나 헌금을 요구했다. 그 말대로 해보기도 했지만 문제는 더욱 심각해져 갔다.
하루는 니콜이 기도원을 찾아갔다. 전화로 기도원의 위치를 물어 OO부대 근처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잘못 알아들어서 택시를 타고 공항 군부대 쪽에서 내렸다. 내린 곳이 기도원이 있는 지역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왕복 차비만 가져왔기에 다른 방법이 없어서 주변에 있는 교회를 찼던 중 마침 성경세미나를 하고 있던 우리 교회를 발견하고 들어왔다. 니콜은 안내하던 형제에게 남편과 그의 여자에 대한 분노와 미움을 처리할 수 없어서 너무 고통스러운데, 그 방법을 알려 달라고 부탁했다. 그녀는 꿈에서 하나님을 본 것으로 자신이 구원받았다고 여기고 있었는데, 집회에 참석해서 말씀을 들으면서 그것이 아닌 것을 발견했다. 진리에 갈급해하던 니콜은 이후 수양회에 참석해서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았다.
“우리를 거스리고 우리를 대적하는 의문에 쓴 증서를 도말하시고 제하여 버리사 십자가에 못 박으시고”(골 2:14)
니콜은 그때까지 자신을 얽어맸던 죄, 정죄, 분노, 극심한 고통, 우울증 등 그녀가 가지고 있던 모든 짐들을 벗어버릴 수 있었다.
주위 사람들은 니콜을 ‘눈물의 부인’이라고 불렀다. 남편 때문에, 또 자신의 죄를 씻기 위해서 매일 울부짖으며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잘 알았기 때문이다. 저주를 피하기 위해, 가족들의 죄를 씻기 위해 매일 울었지만 마음에 평안을 찾지 못해 교회를 떠나고 싶었지만, 그러면 저주를 받고 악령이 자기 인생을 괴롭힐 것이라고 생각해 그러지도 못하고 있었던 니콜. 그처럼 모든 소망을 잃고 고통 중에 있다가 복음을 들은 것이다.


마침내 하나님이 그의 마음을 바꾸셔서

니콜이 구원받은 날 저녁, 그의 남편이 수양회 장소로 찾아와서 ‘집과 자식들을 다 버리고 여기서 뭐하냐?’며 다짜고짜 욕을 해댔다. 니콜은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남편과 가족이 구원받기를 기도하면서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엄마를 배척했지만 큰아들이 준비하던 시험에 떨어져 마음이 낮아져서 엄마의 이야기를 조금씩 듣기 시작했고, 교회에서 단기선교사들이 운영하던 컴퓨터 아카데미에 참석하면서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았다. 다른 자녀들도 조금씩 조금씩 마음을 열어 복음을 받아들였다. 지금은 그 아이들이 다 교회의 일꾼이 되어 귀하게 쓰임받고 있다.
남편은 변화의 여망이 없어 보였지만, 하나님이 일하셔서 남편을 구원하실 거라는 소망이 생겨 니콜은 남편의 구원 문제를 하나님께 맡길 수 있었다. 하루는 아빠와 대화를 전혀 하지 않던 큰딸이 말했다. “아빠, 와서 듣기만 하세요. 우리 교회엔 잘못된 게 없어요. 아빠에게 무엇을 강요하지도 않아요.” 그날 니콜의 남편은 마음을 조금 열었고, 교회에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매번 구석에 앉아 있다가 예배가 끝나면 바로 집으로 돌아갔다. 그래도 말씀에 조금씩 호기심을 갖기도 했다. 그 후로 니콜의 남편은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지만 집밖에서 지내는 삶은 여전했다. 하지만 니콜은 그런 형편에 매이지 않을 수 있었다. 이혼 소속을 밟고 있던 것도 취소했다.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마음을 하나님께서 그녀에게 주셨다.
니콜이 붙잡고 있던 모든 것을 놓으면서 남편에게서 멀어질 수밖에 없었는데, 그럴수록 남편은 아내에게 조금씩 다가왔다. 니콜의 남편은 폐쇄적인 사람으로 선교학생들이 집에 찾아가도 인사 한 마디 건네지 않았는데, 마침내 하나님이 그의 마음을 바꾸어 구원의 길로 인도해주셨다. 그 후로 그의 마음이 완전히 변해서 한 구역을 맡은 구역장이 되었고, 집과 교회밖에 모르는 사람이 되었다. 그렇게 그를 변화시킨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다. 주위 사람들이 피하고 싫어했던 아이들도 공부에 마음을 쏟으며 교회 안에서 변화된 삶을 살고 있다.
니콜 또한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사람이었지만, 구원받은 후 남편의 영혼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가져 남편을 용서하고, 자기 마음의 상처도 하나님이 다 치료해주시는 것을 경험했다. 니콜은 자신이 겪은 모든 고통이 하나님께서 자신을 사랑하셔서 구원하기 위해 주신 복된 일이라고 간증한다. 가정이 파괴될 수밖에 없었고, 귀신이 들려서 비참하게 살 수밖에 없었던 니콜 자매. 그녀의 마음에 복음이 임하면서 모든 고통과 슬픔과 괴로움이 물러가고 지금은 그 어느 가정보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 살고 있다. 자신이 받은 복은 평생 갚아도 갚을 수 없는 큰 빚이라며, 니콜은 오늘도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섬기며 살고 있다.

 
알코올 중독자에서 복음의 일꾼으로 바뀐 자노
하루는 서른 다섯쯤 되어 보이는 건장한 남자가 교회에 찾아왔다. 자노. 지금은 결혼해서 복된 가정을 이루어 아이도 낳고 장년회장으로 복음의 많은 일들을 감당하고 있지만, 구원받기 전 그의 삶은 비참하기 짝이 없었다. 그는 길을 가다가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이라고 적힌 간판을 보고 우리 교회에 들어왔다고 했다.
복음을 들은 후 그는 자신의 지난 삶을 이야기했다. 서른 여섯인 그는 결혼도 하지 않고 딸과 함께 살고 있었다. 그의 어머니는 스위스 사람과 결혼한 후 스위스에서 큰 호텔을 경영했다. 어머니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위해 컨테이너에 냉장고를 비롯해 먹을 것들까지 많은 것을 가득 채워서 자주 보내주었다. 그러면 그는 그 모든 것을 팔아서 그 돈으로 술을 마시고 다니며 방탕하고 문란하게 살았다. 1년에 한 번씩 어머니가 아들의 집을 방문해서 그렇게 사는 아들을 위해 필요한 물건들을 다 사놓고 돌아가지만, 1년 후에 돌아오면 그 물건들을 다 팔아서 술값으로 탕진한 아들을 보며 늘 울면서 돌아가야 했다.
한날은 자노의 어머니가 알코올에 중독된 아들을 고쳐보려고 무당에게 100만 원을 주고 술을 끊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곳에서는 어려움이나 좋지 않은 일이 생기면 무당인 ‘마라부’를 찾는다. 시골에 살던 마라부는 자노에게 하얀 가루를 주면서 ‘이 가루를 먹고 술을 먹으면 죽는다’고 경고했다.
자노는 한달 동안 산 속에서 지내면서 수련을 받았다. 수련을 마치고 산에서 내려와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집 앞에 있는 술집에서 한 친구가 그를 불렀다. 그 동안 어디에 있었느냐며 맥주를 한 잔 따라주며 마시라고 했다. 자노는 그때가지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며 거절했다. 그러자 친구는 “죽긴 뭘 죽어? 한번 테스트해 봐.” 하고 술잔을 건넸다. 처음에는 정말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웠지만, 조심스럽게 한 모금 마셔보니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 후로 자노는 이전보다 더 심하게 술을 마셨고, 방탕한 삶을 살았다.
몸도 많이 상하고, 마음도 고통스러웠지만 죄를 이길 힘이 없었다. 그렇게 살던 어느 날, 그는 길을 가다가 길가에 있는 교회의 간판을 보았다.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이란 문구가 마음을 끌었다. 아무 소망 없이 절망의 낭떠러지 끝에 서 있던 그를 하나님이 찾아주신 것이다. 38년 된 병자에게 예수님이 찾아가셨던 것처럼.
자노는 예수님께서 자신의 죄를 다 해결해놓으셨다는 말씀을 들으면서 구원을 받았다. 그리고 삼손을 꽁꽁 묶었던 줄들이 불탄 삼 줄처럼 끊어졌던 것처럼 그를 얽어맸던 술과 여자와 도박에서 벗어났다.
그는 놀랍게 바뀌었다. 얼마 후 교회 안에서 한 자매와 결혼하여 아들을 낳고, 아들의 이름을 자신을 바꾼 ‘가스펠(복음)’이라고 지었으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 주위 사람들은 그의 변화된 모습을 보고 ‘조금 지나면 옛날의 삶으로 돌아가겠지’ 하고 생각했지만 그는 돌아가지 않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자노는 아름다운 사람으로 변해갔다. 그 모습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우리 교회에 마음을 열었다. 전에는 가족들도 그를 무시했지만, 지금은 자노가 가족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들도 자노에게 마음을 열고 문제가 있을 때마다 조언을 구한다.
자노 형제는 교회의 인도를 받아 작년부터 부동산 사업을 시작했다. 전에는 어머니를 의지하여 살며 아무 일도 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하나님의 인도를 받으며 돈도 벌고 하나님을 섬기면서 복되게 살고 있다. 그를 통해서 구원받은 한 형제를 소개하려고 한다. 그의 이름은 ‘지미’이다.

 
아프리카판 플레이보이, 지미
지미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플레이보이다. 거구에 험악한 인상, 아무도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외모를 가지고 있다. 자기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을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자노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던 둘도 없는 친구였다. 자노의 엄마가 보내준 돈으로 같이 술을 마시고 여자들을 만나며 악한 삶을 살았다. 아버지가 오순절교회 목사였지만, 동시에 세 여자와 사귈 만큼 막 살았던 사람이다. 그런데 자노가 구원받고 변화된 모습을 보면서 교회에 마음을 열고 말씀에 관심을 가졌다. 그리고 복음을 듣고 구원받았다.
그는 욕망에 이끌리던 더러운 삶에서 벗어나 교회의 이끌림을 받는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마가복음 5장에 나오는 거라사 지방에 살던 귀신 들린 자가 예수님을 만나 정신이 온전해진 것처럼.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다른 사람은 물론 부모형제까지 무시하고 살았던 그이기에 결혼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는 가족과 친척들에게 사기를 쳐서 돈을 많이 뜯어내 사기꾼으로도 소문나 있었다. 그래서 ‘나처럼 더럽고 추악한 사람과 누가 결혼하겠나?’ 하는 생각에 잡혀 있었다. 하지만 교회 안에서 결혼하고 딸을 낳아 지금은 행복하게 살고 있다.
변화된 지미의 삶은 그의 가족들이 구원받는 역사를 계속 일으키고 있다. 전에는 그를 배척했던 가족들이지만, 목사였던 아버지가 복음을 듣고 자신이 거짓 목사였음을 인정하고 우리 교회에 나오고 있다. 둘째, 셋째, 넷째 동생과 그 아내들도 구원받아서 교회에 나오고 있다. 예수님이 그의 삶의 주인이 되어서 그를 바꾸어가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운지 모른다. 세상에 아름다운 것이 있다면, 그 어떤 것보다도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변화되고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살아가는 삶일 것이다.

 
카메룬의 사마리아 남자, 장마리
우리 교회 바로 앞에 공군 비행장이 있었다. 장마리는 그 비행장에서 일하던 사람이었다. 독실한 종교인이었던 그는 오순절교회에 다니며 자신의 모든 삶을 교회의 일에 바치며 지냈다. 그는 다니던 교회마다 목사들에게 인정을 받았고, 많은 직분도 받았다. 한번은 베냉에서 있었던 세미나에, 있는 돈 없는 돈 다 모으고 부족한 돈은 빌려서 500만 원이라는 큰돈을 들여서 참석했다. 그 세미나에 참석하면 목사 자격증을 받을 수 있었다. 아프리카 교회들은 대부분 돈만 있으면 모든 게 가능하다. 돈을 내면 목사 자격증도 얻을 수 있고, 돈을 내면 귀신도 쫓아낼 수 있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돈을 요구하고 사람들은 그것을 믿는다.
장마리도 그런 방법으로 목사 자격증을 얻어 카메룬으로 돌아왔다. 그는 자기 집에서 교회를 시작하기 위해 예배당을 꾸미고 의자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는 신앙을 위한 것이라면 어떤 일이든지 했고,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다. 그리고 누구보다 모범적으로 살았다. 그런데 그의 삶을 뒤집어보면 누구보다 악한 삶을 살았다. 그는 아내를 여섯 번이나 바꾸어 일곱 번째 아내와 살고 있었다. 그 아내와도 문제가 있어서 여덟 번째 여자를 만나려던 찰나에 우리 교회를 만났다. 배 다른 자식 14명과 한 집에서 살다보니 집안에는 다툼이 끊이지 않았다. 복잡한 여자 관계로 인해 자식들의 마음에는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쌓여 원수처럼 생각했고, 아버지를 죽이려는 아들까지 있었다.
그처럼 악한 삶을 살았지만, 그는 항상 옳고 잘난 사람이었다. 늘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자신은 한 번도 잘못된 위치에 서지 않았다. 그러나 계속되는 문제 속에서 그의 몸과 마음은 지칠 대로 지쳐갔고, 희망과 소망은 철저하게 무너지고 절망만 쌓여갔다.
 

그렇게 살아가던 어느 날, 출근하던 길에 우리 교회 간판을 보았다.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이라는 글귀에 마음이 끌려 ‘언제 한번 가봐야지’ 하고 생각했지만 항상 다음으로 미루었다. 그렇게 1년 6개월이 흘렀고, 마침내 집회에 참석해서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았다. 그의 삶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고, 그의 자녀들도 다 구원을 받아 교회에 세워졌다. 장마리 형제는 지금 구역장이 되어서 구역원들을 섬기며 복음의 일에 귀하게 쓰임 받고 있다. 짐승들이 하나님의 힘에 이끌려서 노아의 방주 안으로 들어간 것처럼, 그의 가족들이, 이웃들이 그의 변화된 삶을 보고 교회에 연결되었다.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자신이 잘못 살아온 것을 발견하고 교회의 인도를 받아 살아가고 있는 장마리 형제와 그의 가족들을 볼 때면 참 감사하다. 복음을 만나지 못했다면 거짓 목사가 되어 많은 사람들을 지옥으로 이끌었을 텐데….


세상에 이보다 더 큰 기쁨이 있을까!
자신이 주인이 되어 사는 삶과 예수님이 주인이 되어 사는 삶은 비교할 수 없다. 하나님은 개인 개인도 구원하시지만 가족 전체를 교회 안에 들어오게도 하신다.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감자나 땅콩을 캘 때 줄기를 잡고 당기면 열매들이 주르르 따라 올라온다. 그것처럼 한 사람이 구원받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많은 열매들이 달려서 덩굴째 들어와 구원받고 교회 안에 세워지는 것을 볼 때 감사하다. 이곳에서 복음 전하는 일이 꼭 덩굴째 수확하는 기분이다.
교회 안에 있는 형제 자매 한 사람 한 사람을 보면 감격스럽다. 그리스도를 만나기 전에 불행했던 사람들, 죽을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 비참했던 사람들…. 그들이 예수님을 만나 행복하게 사는 것을 보면 나도 행복하다. 그들에겐 각기 아름다운 간증이 있다. 예수님이 일하신 흔적이 있다. 그래서 그들을 보면 내 마음이 더없이 기쁘다. 세상에 이보다 더 큰 기쁨이 있을까!


주님의 손이 항상 들려 있기에
선교하면서 드는 마음 하나는, 선교는 나와 상관없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때에 아말렉이 이르러 이스라엘과 르비딤에서 싸우니라.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우리를 위하여 사람들을 택하여 나가서 아말렉과 싸우라. 내일 내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고 산꼭대기에 서리라.’ 여호수아가 모세의 말대로 행하여 아말렉과 싸우고 모세와 아론과 훌은 산꼭대기에 올라가서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기더니, 모세의 팔이 피곤하매 그들이 돌을 가져다가 모세의 아래에 놓아 그로 그 위에 앉게 하고 아론과 훌이 하나는 이편에서, 하나는 저편에서 모세의 손을 붙들어 올렸더니 그 손이 해가 지도록 내려오지 아니한지라. 여호수아가 칼날로 아말렉과 그 백성을 쳐서 파하니라.”(출 17:8~13)
여호수아가 싸움을 잘해서 이스라엘이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모세가 손을 들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지는 것이다. 내가 잘하고 못하고와 상관없이 사람들이 와서 구원받고 주님을 찬양하는 것을 볼 때 말할 수 없이 감사하다.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그들의 삶 속에서 하나님이 그들의 마음을 낮추고 비우셔서 말씀을 듣고, 또 그들이 구원받는 모습을 볼 때 정말 감사하다.
오늘도 교회와 하나님의 종들의 손이 들려 있음을 이곳에서 느낄 때마다 그것이 나를 감동케 하고 행복하게 한다. 모세의 손은 아론과 훌이 붙들어 올렸지만, 우리 주님은 피곤치 않고 곤비치 않기에 항상 그 손이 들려 있다. 그 주님으로 말미암아 우리 삶은 이미 승리로 결정되어 있다. 다 이겨놓으시고 우리에게 영광을 입히시려고 이 일에 동참케 하신 주님께 찬양을 드린다. 오늘도 그 주님이 우리를 어느 곳에든 머물지 않고 복음의 승리를 향해 나아가게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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