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둥오리와 거북이
청둥오리와 거북이
  • 키즈마인드
  • 승인 2013.04.1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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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는 딱딱하고 묵직한 등딱지를 업고 다닙니다. 게다가 다리도 굵고 짧아서 아무리 열심히 걸어도 조금 움직일 수 있을 뿐, 원하는 곳까지 가려면 한참이 걸립니다. 그래서 거북이는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들이나 빠르게 달리는 산짐승들이 부러웠습니다.
 
“나도 넓은 세상을 여행하고 싶어. 가고 싶은 곳을 마음대로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거북이가 한탄하는 소리를 들은 청둥오리들이 거북이에게 말했습니다.
“쯧쯧, 안 됐구나! 우리는 이 커다란 날개로 얼마든지 돌아다닐 수 있는데.”
“나도 하늘 높이 올라가 세상 구경하고 싶다.”
“그러면 이렇게 하자. 네가 막대기의 중간을 물고 있으면 우리가 양끝을 잡고 끌어올려 줄게.”
“좋아!”
“우리가 너를 하늘 위로 데려가서 드넓은 세상을 보여줄게. 하지만 절대 입을 열어선 안 돼.”
 
거북이는 무척 기뻤습니다. 거북이는 청둥오리가 시키는 대로 막대기의 중간을 꽉 물었습니다. 청둥오리들이 날개를 퍼덕이자 거북이의 몸이 공중으로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곧 하늘 높이 구름 사이로 치솟았습니다. 바로 그때, 까마귀들이 지나가다가 그 광경을 보고 깜짝 놀라 이야기했습니다.
 
“청둥오리들이 거북이를 모시고 가잖아!”
“특별한 거북이인 모양이다.”
“저분은 분명히 거북 왕일 거야.”
그 소리를 듣고 있던 거북이가 기분이 좋아 한 마디 하려는 순간!
“나는……. 으악!
거북이는 물속으로 두박질치고 말았습니다.
 
거북이가 막대기를 물고 하늘을 나는 방법은 알았지만, 지혜가 없어서 위험에 빠지고 말았어요. 참된 지혜는 자신의 부족함을 아는 데에서 비롯돼요. 자신을 높이고 잘나게 여기다 보면 마음이 떠서 실수하기 쉽고 일을 그르치기 쉬워요. 키즈마인드 친구들은 자신의 모습을 정확히 알고 마음을 낮추는 지혜를 마음에 간직하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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