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생명과 나라의 평화를 지키는 '군인'
국민의 생명과 나라의 평화를 지키는 '군인'
  • 키즈마인드
  • 승인 2013.06.13 20: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Q. 어릴 때부터 군인이 되는 꿈을 키웠나요?
어릴 때 시골에서 자라서 여름밤이면 지붕에 누워 별을 보곤 했어요. 하늘을 자주 보며 천문학자나 우주항공과 관련된 꿈을 키웠죠. 그러다가 대학에 진학할 때 그 꿈을 떠올리며 하늘을 나는 조종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했어요. 집안 형편이 여의치 않아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할 수 있다는 것도 좋았지요.
 
Q. 군인이 되려면?
우선 고등학교를 졸업한 만 18세 이상의 신체 건강한 남자라면 누구나 가는 일반병이 있고요, 그것 말고 군인을 직업으로 택하는 장교와 부사관이 있어요. 직업군인은 남녀 모두 지원할 수 있어요. 장교의 경우 고등학교 졸업 후 사관학교에 입학하거나 4년제 대학교에서 학군사관 후보생(ROTC) 또는 학사사관 후보생으로 지원하여 훈련을 받고, 부사관의 경우 고등학교 졸업 후 선발시험을 봐요. 장교와 부사관 모두 필기평가, 체력검정, 면접평가를 통해 선발되고 그밖에 군의관, 법무관 같은 전문분야의 장교는 관련 자격증이 있는 경우에만 지원할 수 있어요.
 
Q. 군인이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군인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외부의 군사적 위협으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지키고 평화를 유지하는 거예요. 군인이 되면 병과(전투·수송·통신·작전·군수·정비 등)를 부여받아 맡은 역할을 수행하고, 자연재해가 일어났을 때 응급 환자를 구조하며 재난 복구에 참여해요. 또한 우리나라는 유엔의 일원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전쟁이나 재난 지역에 파견되기도 해요.
 
Q. 사관학교 생활은 어땠나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직전인 1월부터 사관학교에 들어가 훈련받기 시작했어요. 날이 춥기도 하고, 어린 나이에 군사 훈련을 받으니 대단히 힘들었어요. 사관학교에서는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름, 겨울로 군사훈련을 받는데 행군훈련, 해양훈련, 유격훈련, 공수훈련, 사격훈련, 패러글라이딩, 행글라이딩과 같은 다양한 훈련을 받아요.
Q. 처음 비행은 어땠나요?
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비행훈련을 받을 때 무척 긴장했어요. 아무리 공부를 하고 준비를 많이 해도 비행기가 활주로에서 뜨기만 하면 정신이 하나도 없는 거예요. 비행할 때는 앞에 있는 계기판을 계속 확인하고 양쪽에 있는 연료계기를 보면서 두 값을 더해 연료량을 확인하곤 하는데, 얼마나 긴장했는지 더하기를 못할 정도였지요. 비행교관님 말씀이 초보 비행 때는 지능지수가 반 이하로 떨어진다고 하더라고요. 지금은 한눈에 봐도 다 파악이 되는데 그때는 왜 그렇게 안 됐는지 생각하면 웃음이 나와요.
 
 
Q. 언제 가장 보람을 느끼나요?
전투기를 타고 임무를 정확히 해내고 무사히 돌아올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껴요. 얼마 전 대통령 취임식 때와 외국 대통령이 방문했을 때, 그리고 나로호를 발사할 때 우리 공군은 미리 하늘에 떠서 초계비행(적의 공습으로부터 특정한 대상물을 보호하기 위한 비행)을 했는데 사고 없이 무사히 마쳐서 감사했어요.
 
Q. 비행이 위험하고 힘들진 않나요?
하늘로 높이 올라가면 중력가속을 받아 몸이 굉장히 힘들어요. 몸무게의 6배 이상 되는 힘을 받기 때문에 실핏줄이 터지기도 하고 고개를 돌리다가 목을 다치는 경우도 있어요. 또 안개나 구름이 많이 낀 날이나 깜깜한 바다 위를 비행할 때는 비행착각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계기만 봐야 돼요. 조종사는 비행기와 한 몸처럼 벨트로 단단히 묶여 있어서, 서서히 회전하면 거꾸로 매달려도 전혀 느끼지 못하거든요. 가끔 동료들이 비행착각에 빠져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는데, 그럴 때는 정말 마음이 아프죠.
 
Q. 늘 긴장하고 있어야겠네요?
요즘처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가 있을 때는 미리 공중에 떠서 전투 초계비행을 해요. 전투기는 워낙 빠르기 때문에 만약 북한 전투기가 떴다 하면 단 몇 분 만에 교전을 벌일 수도 있어요. 그래서 평소에도 훈련을 실전처럼 하지요. 사고 날 수 있는 조건들도 많아서 작은 실수 하나도 봐주지 않고 잘해도 칭찬을 안 해요. 대신 조금만 잘못해도 국민의 세금을 낭비하지 말라며 크게 혼나죠.
 
 
Q. 군인이 가져야 할 마음은?
군인은 명령에 의해서 움직이는 정신과 올바른 가치관이 필요해요. 일단 임무가 맡겨지면 어떻게든 임무를 완수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해요. 그런 마음을 갖기 위해서는 평소에 치밀하게 연구하고 준비해야 해요. 또 나라를 지키는 일에 있어서 개인의 감정이나 사정을 고려해서는 안 돼요. 대신 국민들이 고통받는 것을 보고 가슴 아파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죠. 그럴 때 진정한 군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독자들에게 한 말씀
군인이 없다면 우리 가족들의 생명과 재산은 지켜질 수 없어요. 그만큼 군인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하고 영광스런 일이지요. 특히 공군은 전쟁에 있어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으니 많이 지원했으면 좋겠어요.
여러분도 앞으로 군대에 걸 건데, 의무병역 기간을 자기 시간을 허비하는 거라고 생각하지 말고 국가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충실히 해낸다면, 앞으로 무슨 일을 하든 훌륭하게 해낼 수 있어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