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의미를 가진 영국 런던 집회
특별한 의미를 가진 영국 런던 집회
  • 박옥수
  • 승인 2013.06.15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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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에서 온 터키인 목사님 24명
2013년 5월 영국 런던에서 가진 집회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축복 가운데 특별한 의미를 가진 집회였다. 우리가 런던에서 집회를 하는 동안 하나님께서 참 많은 사람들을 보내주셔서 그들이 구원받는 귀한 역사가 일어났고,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불가리아에 있는 현지인 목사님 24명이 집회에 참석한 것이었다.
그분들은 터키 사람들로, 전에 터키가 불가리아를 오랫동안 지배할 때 불가리아에서 살다가 불가리아가 독립한 후 터키로 돌아가지 못하고 남은 이들의 후손이다. 불가리아에 남은 터키 사람들은, 전에 자신들을 억압했다는 이유로 불가리아 사람들에게 많은 멸시와 배척을 당하면서 살아야 했다. 또 터키에서도 이들을 환영하지 않았다. 터키 사람도 아니고 불가리아 사람도 아닌 그들은 정치적인 면에서나 모든 면에서 계속해서 고통과 어려움을 겪으며 살아야 했다. 그처럼 어려움을 겪으면서 그들이 의지할 곳이라고는 오직 하나님밖에 없었다. 작년에 우리 선교사들이 불가리아에 무전전도여행을 가서 복음을 전하다가 처음으로 터키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은 율법을 따라 주일을 지키고 기도하고 성경을 읽으면서 주님을 섬기며 살고 있었다. 복음을 전혀 모르기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면 예수님께 기도로 하소연하며 매달리는 삶을 살고 있는 그들은 고통과 괴로움 속에서 하나님을 찾고 있었다. 그들이 우리 선교사들을 만나면서 그곳에서 복음의 역사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전도여행을 통해 연결된 사람들이 런던에서 복음 전도 집회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목사님들 24명이 집회에 참석한 것이다.
불가리아에서 런던까지 오는 비행기 삯이 그렇게 비싸지 않지만 가난한 그들에게는 엄청난 돈이었다. 감사하게도 저가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어서 110파운드(약 19만 원)에 비행기 표를 모두 살 수 있었다. 그런데 한 목사님은 집에서 부르는 이름으로 비행기 표를 샀다가 여권의 이름과 달라서 그 표를 사용할 수 없게 되었고, 저가 항공기여서 교환이 안 되어 새로 비행기 표를 사야 하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어쨌든 24명의 목사님들이 런던 집회에 참석하게 된 것이다.

“목사님, 우리에겐 정말 이 복음이 필요합니다.”
집회 주최측에서는 그분들을 위해 ‘특별 복음반’을 만들었고, 그분들은 여러 시간 말씀을 들으면서 구원을 받았다. 구원받고 굉장히 기뻐하고 즐거워하면서 집회에 함께했다.
한번은 내가 그분들과 만나서 이야기하는 시간이 있었다. 내가 구원받은 간증도 하고 성경 말씀도 전했는데, 그분들이 굉장히 행복해했다. 그리고 이구동성으로 “목사님, 우리를 도와주십시오. 우리에겐 정말 이 복음이 필요합니다.” 하고 말했다. 그래서 우리는 그분들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해야 하는지 가르쳐주었고, 나는 “금년 안에 내가 불가리아에 가서 여러분이 사시는 곳에서 집회를 하겠습니다.” 하고 약속했다. 또, 우리가 출판한 책들을 불가리아 말로 번역해서 그분들이 읽을 수 있게 해주고, 마하나임 사이버신학교에 불가리아어(語) 강의를 신설해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말했다. 그분들이 굉장히 기뻐하며 감사해했다.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그들을 우리와 연결시키는 것이…
사도행전 8장에서 구스 내시가 복음에 목말라 헤맬 때, 하나님은 빌립을 보내 구스 내시를 만나게 하여 그가 구원을 받고 기쁨으로 에티오피아로 가게 하셨다. 9장에서는 사울이 예수님을 대적할 때 예수님이 사울에게 나타나셔서 당신이 살아 계심을 보이셨으며, 사울이 아나니아를 만나 복음을 듣고 확실한 믿음에 서게 하셨다. 10장에서는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고넬료에게 베드로를 보내셔서 고넬료가 구원받고 하나님을 섬기게 하셨다.
이런 이야기들을 보면 정말 놀라운데,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 선교회를 통해서 끊임없이 일하고 계신다. 무엇보다 죄에 얽매여 고통하는 사람들, 죄에서 벗어나길 간절히 소망하는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그들을 우리와 연결시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남태평양에는 많은 섬들이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 선교회에 그 섬들에 복음을 전하게 허락하셨다. 호주를 중심으로 해서 미크로네시아와 폴리네시아에 선교사를 보낼 수 있게 된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나는 오랫동안 지도에서 그 섬들을 볼 때마다 ‘저 섬들에는 어떤 사람들이 살까? 그들에게는 누가 복음을 전할까? 복음이 없어서 얼마나 마음이 어려울까?’ 하는 생각을 하며 안타까웠는데,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 우리 선교사들을 구석구석 보낼 수 있게 하셨다. 우리 복음 전도자들이 처음으로 그 섬들에 들어가 복음을 전해서 사람들이 구원받고 교회가 형성되는 걸 생각하면 얼마나 감사한지 말로 다 할 수가 없다.
불가리아에 사는 터키계 목사님들, 그리고 불가리아 사람들에게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 감사하다. 그 민족이 처음으로 이 복음을 만난 것을 생각할 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이런 놀라운 역사를 일으키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감사를 드린다.

더 많은 형제들이 일어나 지구 전체를 복음으로 덮길 바라며
나는 주일마다 교회에서 말씀을 전하기 위해 단에 서는데, 우리 교회에 수많은 성도들이 앉아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 한편으로는 감사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땅에 복음을 모르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우리가 왜 여기 앉아서 예배를 드리고 있을까? 복음을 전하러 가야 하는데…’ 하는 마음이 일어난다. 더 많은 형제들이 복음을 위해 선교사가 되어서 지구 전체를 복음으로 덮는 귀한 역사가 일어나길 바란다. ‘우리가 복음이 없는 한 나라에 들어가 복음을 전해서 그곳 사람들이 구원받고 그들이 하나님을 찬양하여 하나님께 영광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을 갖는다.
나는 우리 선교회 안에서 수많은 선교사들이 어려움과 고통을 이기고, 때로는 병들고 헐벗고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복음을 위해 달려가는 것이 정말 감사하다. 우리가 물질적으로 충분히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는데, 우리 성도들이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하길 바란다. 아는 선교사가 있으면 안부 편지도 하고, 물질도 보내서 그들이 더 힘있게 복음을 증거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나아가, 아직 복음이 들어가지 않은 많은 나라들과 섬들에 선교사들이 복음을 들고 가서, 그곳 사람들이 예수님 안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예수님과 귀한 사랑을 나누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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